한국언론들도 중국 최저임금 상승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베이징에서 21% 올랐다. 1160위안이다. 무서운 장폭이다. 의무 보험금까지 합치면 1400위안 정도 될 것입니다. 다른 지방들도 장폭이 비슷하다.
이것도 무섭지만 최근 트랜드를 보면 이 무서움이 더해진다. 2010년 7월1일 960위안 이던 것이 무려 6개월 만에 21% 오른 것이다.
중국의 임금인상은 보통 매년 7월1일 기준으로 행해지기 때문에 이번 뜻밖의 6개월 만의 임금인상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세계의 공장이던 중국이 세계의 소비시장으로 바뀌었고, 경제위기 속에서 실시했던 엄청난 규모의 사회 인프라투자의 부작용으로 발생한 인플레이션, 그리고 가파른 물가상승, 수출위주에서 소비촉진 경제로 전향, 빈부차이 해소 등 복합적 중국 국내외적 요인들이 임금을 말 그대로 들어 올리고 있다.
더 무서운 것은 지난 10월 만난 영국 주간지 Economist의 Intelligence Unit에서 중국을 분석하는 한 연구원은 중국 임금이 앞으로 5년간 매년 20% 오른다고 예측했다. 주중 미국상공회의소에 자문을 하는 한 미국변호사도 매년 최저임금 20% 상승이 본인 생각에도 어느 정도 맞다고 내다보았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4만 6천개 한국기업체중 4만개 이상이 자영업자다. 위와 같은 예측이 사실로 이루어질 경우 그 4만개 자영업자들은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칭다오 한국기업들이 '야반도주'한 것은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그때 칭다오 한국공장에서 일했던 중국인 근로자들이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었다. 이것이 중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양국 정부가 개입하는 문제로까지 번졌다.
어쩌면 지금 '야반도주'와는 비교도 안되는 큰 폭풍이 오고 있는지 모른다. 이런 변화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중국전문 씽크탱크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누구 말대로 이제 '아무나 중국 오는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