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좀 이상하다. 써놓고 보니 ㅋㅋㅋㅋ
난 어제 새벽 2시에 수원에 도착할줄 알았는데...지금 7시에 도착했다. 졸린건 말할것도 없고 제정신도 아닌데, 울릉도를 어떻게 소개할까 걱정이다. ㅋㅋㅋㅋㅋ 말할게 한두가지가 아니라서 ㅋㅋㅋㅋㅋ 정리도 안된다. 그냥 일단 아무말이나 써놓고 보기로 하겠다.
<글구 사진은 현상하는대로 스캔 떠서 자료실에 올릴께 ㅋ>
일요일(여행첫째날) : 1시 30분에 새벽 과외가 끝나자 마자 나를 마치 납치하듯이 승용차에 태운 우리 가족들은 그듬질로 포항을 목적지 삼아 여행을 시작했다. 과외가르치느라 눈이 부을대로 부은상황에서 난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포항에 끌려갔다 ㅋㅋㅋㅋㅋ
아침. 눈을 떠보니 경주이다. 경주중에서도 어디냐니깐 보문단지..라고 한다. 아침도시락을 거기에서 먹고 구경좀 하다가 경주를 빠져나왔다. 어디까지나 목적지는 울릉도. 포항 선착장이니깐
포항에 들어서자마자 본건 명문 포항공대였다. 단과대 주제에 학교도 되게 크다.ㅋㅋㅋㅋ 되게 부러웠다. 배 편이 내일 오후에 예약되어있었기 때문에 이날은 포항에서 하루를 묵어야 했다. 할일이 거의 없으므로 포항시내 구경에 나섰다.
포항. 내가 태어난 곳이다. 그리고 아버지로 말할것 같으면 10년동안 아버지의 청춘을 전부 노동으로 불살랐던 포철이 있는 곳이다. 나를 안고 어머니가 자주 다니시던 죽도시장도 보고 내가 태어났던 선린병원(한동대 부속병원이었더라.)도 보고, 내가 살았던 환여동도 보았다. 내 어릴때의 기억. 지금은 거의 존재하지 않지만, 굉장히 친근하게 느껴지던 곳이었다. 선린병원에서 나를 태어나게끔 집도한 의사는 지금 개인산부인과를 하나 더 차렸더라. 이종학 산부인과라고..거기 원장이 날 끄집어 내셨다더라. 인류역사에 길이 남을 사람이다.ㅋㅋㅋㅋㅋㅋ
말이 길어졌다. ㅋㅋㅋㅋ 울릉도 얘긴 꺼내지도 않았는데 어쨋든 월포해수욕장과 칠포해수욕장을 차례로 탐방하고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진 찍었던 곳. 보경사 계곡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아버지께서는 친구들을 만나시고...(아버지 친구중엔 포항공대 현직 교수도 계셨다. 놀란 건 말할것도 없다.) 북부해수욕장 근처 횟집에서 나의 동족(ㅋㅋ)을 드셨다.
그때 나는 근처 모텔에 들어가 동생하고 티비나 보고 있었다.-_-
월요일(둘째날) : 포철을 다시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그리고 구룡포도 구경했다.(구룡포에는 고래도 볼수 있다던데...난 못봤다.) 그리고 시간이 되면서 우리 가족은 선착장에 들어갔다. 거기서 선-플라워호를 타고 울릉도로 향했다. 배멀미는 느껴지지 않았다. 전생에 어부였나보다. 3시간동안 기나긴 항해끝에(배안에서는 영화도 보여줬다.-고질라-_-;;) 무사히 울릉도에 닿을 수 있었다. 처음본 울릉도 도동의 모습. 마치 70년대 어촌마을을 보는듯 했다. 신기했던건 도동항구를 둘러싸고 있는 기암괴석 바위산들. 그것도 한두개가 아니었다. 이것에서 잠깐 이국적인 면모를 느꼈다. 느낀것도 잠시. 우리가족은 가이드의 안내로 잽싸게 민박이 지정되고 거기서 하룻밤을 묵었다.
화요일(셋째날) : 아침이 되자마자 바로 육로관광에 나섰다. 가이드의 인솔로 거북바위, 병아리바위, 사자바위, 등등 많은 기암들을 보았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차에서 내려다본 아득한 아래의 모습은 정말 감탄사를 연발시켰다. 곳곳에 포진한 잡상인들의 모습만 제외하면 이곳의 모습은 마치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았다. 구암초등학교 근처의 사동 항구는 마치 유럽의 지중해와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물은 잔잔하고 따스한 햇볕을 받아 바닷물이 빛나며 초등학교 아이들이 학교 밖으로 나와 뛰어다니면서, 놀면서, 저 멀리 흰 등대가 보이고 집들은 모두 새하얀하고....눈요기거리가 하도 많아서 다 쓰지 못하는 것이 한이된다. 또 그다음으로 도착한곳은 풍혈.(즉 지하수의 어떠한 작용으로 인하여 마치 그 땅위가 냉장고와도 같은 섭씨 4도를 유지하는 공간을 말한다.) 거기에서 우리가족은 천연에어콘을 느낄수가 있었다. 육로관광의 마지막 종착점은 나리분지이다. 울릉도에서 가장 넓다는 평야지대. 도착하고 보니깐 하나의 작~은, 한눈으로 다 볼수있는 평야분지마을이었다. 굉장히 그마을은 평온해보였다. 거기서 점심을 대충 먹고, 울릉도 특유의 집.너와집을 볼수 있었다. (한국지리시간에 배운 우데기...라는 공간과 활동공간을 진짜 눈으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나리분지를 다 본후 왔던길을 되돌아가 도동선착장으로 다시 향했다. 쉴틈도 없이 이번엔 해로관광이다. 유람선을 타고 떠나는데 우리가족은 좌석에 가만이 앉아있질 못하고 배 바깥으로 나와 구경했다. 위험하다고 그랬지만 무시했다. 나중에 한참후에 옆을 보니까 다른 사람들도 전부 배 밖으로 나와서 바깥을 구경한다.ㅋㅋㅋ
갈매기들이 우리가 던져주는 새우깡을 얻어먹기 위해 쫓아온다. 그것도 10마리 이상이 쫓아왔고 바람은 매우 시원하였으며 저 멀리 보이는 울릉도의 기암들...삼선암. 장군암. 관음도 등...... 시간은 매우 빨리 지나갔다. 목적지인 죽도...울릉도 해역이 다 그렇지만 여기 죽도 해안도 바다밑이 다 보일정도로 깨끗한 곳이다. 스쿠버들을 많이 보았다. 동호회사람들인가 본데 많게는 우리 아버지뻘...적게는 중학생도 봤다. 죽도에서의 누각에서 사진을 댓방찍고 죽도를 떠나왔다. 다시 배에 탄후 왔던 길을 통해 도동항구로 다시 떠났다....도착하자마자 역시 가이드는 쉴틈을 주지 않았다. 끝나자 마자 바로 케이블카를 타고 독도전망대로 향했다. 독도로 간게 아니라. 독도를 망원경으로 볼수있다던 곳인데-_-;;;일단 돈 500원 집어넣고 봤지만 안보였고, 밑에서 내려다보이는 도동항을 바라보는 소득만을 얻었다. ㅋㅋㅋㅋㅋ 근데 뒤기 멋있었다. 겨울에는 더 장관이란다..... 저녁을 먹은 후 우리가족은 울릉도에서의 마지막 밤이 너무 아쉬워 오징어 회를 먹고 가족끼리 좋은 시간을 보냈다.
수요일(마지막날) : 오후 2시까지 자유시간이었다. 난 독도나 성인봉을 가자고 졸라댔지만,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결국 그 두군데를 가보지 못했다.(한이 맺혔다.ㅠㅠ)해안도로를 따라 걸어다녔는데...역시 울릉도는 모든곳이 장관이라 할 수 있었다. 멀리서 떠다니는 배. 그곳 초소를 지키는 단 한명의 군인. 세찬 파도와 장구치며 노는 아이들. 그 모든것을 멀리서 보고있는 사람얼굴모양의 기암괴석. 위에서 아이들처럼 노는 갈매기들. 그리고 떠오르는 태양. 이 모든것이 한폭의 그림과도 같아서 내 마음속에 평생 자리잡을 것 같다.
오후 2시30분 역시 선-플라워 호를 타고 포항으로 떠난다.
아름다운 섬. 오다도와 삼무도와 삼고도라고 불리는 신비의 섬 울릉도. 도동항을 뒤로 하면서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다시 또 오겠다고 기약없는 다짐을 하였다. 다짐하고 다짐하고 그러면서 어느새 우리가족은 포항 선착장에 도착했다.
첫댓글 오오~~대단한데? ㅋㅋ 부럽다~나도 놀러가고 싶어...하지만 오늘도 과외를 두개나 가야해...ㅜㅜ
엄청난 스크롤바의 압박-_-; 처음하고 끝만 읽었다.. ㅋㅋ 엿내놔! 먹을래!
선-플라워 호래 푸하하 ㅋㅋ 하튼 부럽다!
북부해수욕장이면 의수형네 집 근처네..ㅋㅋ
약속은 잊지않겠지? ..남겨놔야돼~~꼬옥~~ㅋ
어쩐지 요새 어류녀석으로부터 소식이 없더라니...그리 좋은곳에 있었구만~ 물만난 고기일세~허헛
이렇게 길게쓰면 읽기싫어진다.이말이야~ㅎㅎ
야! 왔으면 전화하지~! 내 오후엔 계속 집에 있었는데!!! 울집 바로 앞에서 놀앗구나!! 환여동도 가깝고 선착장도 코앞인데.... 으구~
아쉽다 아쉬워... 아빠도 울릉도에 계신데~! 내한테 전화했으면 여행 편하게 했을껀데~! 배삯도 싸단말야~ 바버~~^^ ㅋㅋㅋ 즐거운 여행이었길^^
으아 진짜 니집이 그 근처였냐? 괜히 알바하는데 부르기가 뭐해서 그냥 연락 안한건데~ ㅠㅠ 으아 아쉽다~ ㅠㅠ
이보세요..이보세요~ 엿!을 주세요~~ㅋ
오징어 진짜 최상훈이 다먹었냐?-_-엿 다 내꺼다!니가 분명 다 나 먹으라했어;
나 낼 먹으러 가지..우헤헤 니네 짤없어!!
재밌었겠군 ㅋ
내가 의수형데꼬 놀으라 했지! ㅋㅋㅋ엿먹자
엿이랑 오징어나 좀 주라!
성호형이 준 오징어 너무 맛있는데?ㅋㅋ
오징어 더가져와
응.. 오징어먹었어...ㅋ 맛있는 오징어
내가 오징어 사오라고 했을 때 엿까지 사온다던 너의 문자를 간직하고 있다. 우하하 내꺼 남겨 놓는거 알쥐? 아하하
야 울릉도에서 명은이가 나 봤단다.ㅋㅋㅋ 걔도 울릉도 간거니깐...걔한테도 오징어 달라 그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