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산악회 2024년 9월 산행 결과
- 서울 둘레길 3코스-
1. 일 시: 2024년 09월 11일 (둘째 수요일)
2. 만남장소/시간: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10:30
3. 산 행 지: 서울둘레길 3코스 (서울 노원)
4. 참 가 자: 12명
강계중, 고귀종, 곽용완, 기태석, 김성환, 김영근, 박경규, 손승학, 신재섭, 유인걸, 이연식, 정민수
5. 산행일정:
화랑대역(10:37) → 공릉산 백세문(10:55) → 첫 데크쉼터(11:17) → 전망대쉼터(11:42) → 독서의 숲 간식쉼터(12:26∽13:27) → 가가족족 뒤풀이집(13:48) (산행거리 약 5.4km, 소요시간 3시간 11분, 산행시간 1시간 36분, 휴식시간 1시간 35분 평균 산행속도 3.4km/h)
6. 경 비:
- 수 입 : 100,000 원 (회비)
- 지 출 : 194,000 원 (식대)
- 차 액 : △94,000 원 (기금으로 대체)
- 기금잔액 : 2,918,000 원 (3,012,000 원 - 94,000 원)
7. 뒤 풀 이: 가가족족 노원점 (02-951-1500 / 서울 노원구 중계로 198 (중계동, 중계종합상가) 203호
8. 산행계획:
월 | 일 (요일) | 행선지 | 집결지 | 시간 | 산행코스 |
10 | 09(수) | 망우산 사색의길 | 경의중앙선 양원역 2번출구 | 10:30 | 양원역→중랑캠핑숲→사색의길→망우산→갈림길정자→중랑둘레길데크→사가정역(6.8km) |
11 | 13(수) | 무의도 큰무리둘레길 | 인천공항 T1 3층 7번 게이트 | 10:00 | T1 3층→마을버스(무의1번)→큰무리선착장→형제골→실미도갈림길→하나개해수욕장(7km) |
12 | 11(수) | 관악산 호압사 회귀산행 | 신림선 관악산역 | 10:30 | 서울대 등산로 입구 → 삼성산 성지 → 호압사 → 삼성산 주공아파트 |
9. 산행낙수
- 백로(9/7)를 지나 추석 명절연휴를 앞둔 초가을의 산행이라 하늘은 높고 푸르렀으나 금년 여름의 혹독한 극한 더위의 여파인지 더워진 티베트고원의 열기가 한반도 대기 상층의 덮고 있어 북쪽 찬기운의 남하를 막고 있는 가운데 중국을 강타한 11호 태풍 ’야기‘가 북상하면서 고온 다습한 남동풍을 강하게 몰아붙여 산행 전날인 10일 밤은 서울에서 가장 늦은 열대야 기록을 갱신하였고 우리의 산행일인 11일에는 한낮의 기온이 35℃를 육박하는 등 가을 폭염이 절정에 이르렀다. 지난 8월달 산행 만큼이나 어려운 산행이 예측되었다.
- 아침 일찍이 전날 저녁 냉동실에 넣어 얼린 남원생막걸리 2통, 생수 1통을 배낭에 넣고 간단한 조식을 한후 조금 이르게 집을 나섰다. 오늘 폭염이 온다는 예보때문인지 손정우 고문과 김문기님이 불참을 알려오셨다. 전날 낚시를 다녀오신 박동원 왕회장은 몸이 좀 불편하시다고, 코로나로 고생하시는 한창희 전회장님등 단골 손님이 산행에 불참하신다. 솔직히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티가 난다고 하였으니 조금은 서운하고 허전한 기분이 든다. 왕성한 기운을 되찾아 산행에 참여하실 수 있기를 바랄뿐이다.
- 10시 조금 전에 화랑대 역에 도착하였다. 도착한 지 5분여 강계중님, 기태석전회장, 김영근전회장, 고귀종님이 차례로 도착하셨다. 출발시간이 되어가자 이연식님, 김성환님을 마지막으로 12명 참여인원이 모두 모였다. 출발시간이 약간은 늦어졌으나 3번출구를 출발하여 들머리 공릉백세문을 향하여 걷기 시작하였다. 날씨는 화창하고 드문드문 흰 구름이 떠가는 파란 가을 하늘이 더욱 푸르게 보이는 듯하다. 햇살이 따가우니 그늘길을 찾아 걸으면서 그래도 가을은 가을인가 하였다.
- 건널목 신호 하나차이로 먼저 건넌 인원과 나중에 건넌 인원과의 시간차는 상당하였다. 공릉 백세문에서 후미를 5분여 기다리다가 합류한 후 모처럼만에 만난 산우들이 반갑기는 하겠지만 걷기에 더 열중해달라 부탁하며 다시 출발하였다. 후미조와 합류하여 같이 걸으며 속도를 조금 더 높이려 하였으나 더운 날씨에 재촉함은 옳지 않겠다는 생각에 후미를 놓아두고 선두를 찾아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으나 한참만에야 데크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선두를 따라잡을 수 있었다. 약 1분뒤에 고귀종님이 도착하였고 약 3분여 뒤에 후미조 전부가 쉼터에 도착하였다. 그래도 산행길이 완만하고 널찍하니 수월하게 올수 있었나보다.
- 이 더운 날 당초 목적한 날머리 상계역까지 가기는 약간의 무리가 있을 수도 있다 싶어서 간식쉼터까지 간 후에 날머리를 중계역으로 잡아 조금은 짧고 편안한 길로 돌아내려오는 코스변경을 시도하기 위해 뒷풀이집을 비롯한 이시간 이후의 코스를 점검하였다. 이 데크 쉼터를 출발하여 약 1시간여를 가면 간식 쉼터에 도착될 수 있으리라 생각을 하곤 ’다음 쉼터는 전망대입니다‘ 하고 이차 쉼터를 예고하고는 쉼터를 출발하였다.
- 전망대에 도착하여 있다보니 의외로 빠르게 후미조가 뒤이어 바로 도착하였다. 고귀종님 왈 ’소금 알약 하나씩 먹으니 처음보단 조금 쉽게 빠르게 왔나보다‘ 하였다. 정말 그런가? 그리하면서도 약간의 경사진 길을 걸어 올라오다보니 가을이라해도 예상외로 더운 기운으로 흘러내리는 땀이 온 몸을 흠뻑 젖게 하였으니 연신 흐르는 땀을 수건으로 닦아낼 수 밖에! 하지만 따가운 가을 햇살속에 간혹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몸을 식혀주기도 하니 가을이 오긴 왔다 하는 느낌이다. 이번에는 정민수님이 나누어주는 알사탕 하나씩 먹고 에너지를 보충한 후, 시원한 얼음냉수 한 모금씩하고는 다시 출발하였다.
- 정확하게 첫 데크 쉼터에서 1시간에 3분 모자란 57분만에 간식 쉼터에 도착하였으나 전 산우들이 간식자리에 모여 앉기까지는 10여분이 더 소요되었다. 가장 늦게 도착한 김성환님이 배낭 벗으려 애쓰는 모습에 앞 걸쇠를 풀어 내려드리니 배낭에서 물과 해남 해창막걸리를 내놓으시며 얼려왔다 하신다. 어찌되었든 막걸리 한잔씩을 나누고 ’더운데 고생했다’는 김성환님의 말씀을 건배사로 한잔을 들이키니 뱃속까지 시원함이 짜릿하게 전해진다. 지난달 산행후 건배사로 ‘더위야 가라‘ 했는데 몹쓸 더위 꼬리가 남아있어 오늘 산행을 조금은 더 힘들게 하나보다. 그래도 어려운 가운데 참여하여 주신 산우들께 감사할 뿐이다.
- 한시간 가량 간식 쉼터에서 가져온 막걸리를 주고 받으며 한잔 두잔 들어가니 취기도 있고 즐거운 대화와 함께 가져온 안주거리도 하나둘씩 사라져 간다. 오늘 안주의 일품은 기태석전회장님이 가져오신 포도이다. 더위에 목도 말랐으니 포도 한알에 목마름이 가셔졌고 안주로도 제격이었다. 9도짜리 해창은 조금 도수가 높아선지 선호도가 떨어졌고 여름 산행후 정상주로는 더위로 더워졌던 체온을 내려주기도하고 목마름을 가시게 해주는 그리 독하지 않고 진한 5도, 6도 짜리 막걸리가 훨씬 나은 느낌이다.
- 간식 쉼터를 파하면서 뒷 산을 배경으로 단체 인증사진을 한컷 하였다. 더워서인지 한잔 마셔서인지 모델들이 제각각이다. 얼굴도 안나오면 모델역할을 왜 하려하나? 위치조정을 하면서 자동셔터를 누른 후 내 자리로 가서 섰다. 변경된 등로를 따라 중계역 방향으로 하산하기 시작하였다, 이 길은 그 옛날 한창희 전회장님이 이 간식쉼터를 찾아 올라오신 길이기도 하다. 똑같이 내려갈 수는 없어도 첫 데크 쉼터에서 찾아보았던 뒤풀이 식당 ’가가족족‘을 찾아 가는 길이다.
- 추석 연휴가 지나면서는 북쪽 하늘의 찬 기운이 내려와 더위는 이제 한풀 꺽인다 합니다. 파랗게 맑은 가을 하늘을 보면서 짧은 가을을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0월 산행은 망우산 사색의 길입니다. 청명한 가을 망우산에서 먼저 가신 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라 밟아보며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한가위 명절 연휴 가족과 함께 잘 보내시고 10월 9일 한글날 아침에 양원역에서 뵙겠습니다. 건강하십시요! 사랑합니다.
ㅇ 글 : 유인걸
10. 산행사진
ㅇ 사진 : 유인걸, 곽용완(편집)
광 우 산 악 회
첫댓글 산행코스를 바꾸도록한 초가을 더위가 만만치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그늘진 등로를 따라 수월케 다녀올수 있었습니다. 9월 더위에 산행에 참여해주신 산우들께 감사드립니다.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기대되는 10월 망우산 사색의 길 산행에 창여하여 세상 시름을 떨칠 수 있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