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5 g 경구당부하검사의 2시간 혈장 포도당 농도 200 mg/dL에 해당하는 공복 혈장 포도당 농도는 140 mg/dL이 아니라 120-126 mg/dL로 추정된다.
2) 2시간 혈장 포도당 농도와 동일하게 공복 혈장 포도당 농도도
당뇨병성 미세혈관 합병증과 대혈관 합병증의 예측인자이다.
3) 2시간 혈장 포도당 농도가 200 mg/dL 이상인 환자의 대부분은
증상이 없고, 공복 혈장 포도당 농도가 140 mg/dL 미만이 경우가
있으며, 이들에게서 경구당부하검사가 시행되고 있지 않으며,
당뇨병을 조기 진단하기 위해서는
경구당부하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4) 경구당부하검사의 재현성은 공복 혈장 포도당 농도의 측정보다
재현성이 떨어진다.
결국 미국당뇨병학회에서 제시한 당뇨병의 진단기준은 당뇨병 진단에
공복 혈장 포도당 농도의 이용을 강조하였고,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경구당부하검사를 이용한 당뇨병 진단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 것이다.
그러나 국내의 연구에 따르면,
공복 혈장 포도당 농도 126 mg/dL으로 당뇨병을 진단하였을 때,
당뇨병의 유병률이 낮아지는 것이 지적되었고,
이전에 사용한 WHO 진단기준에는 당뇨병으로 진단되었던 환자의 약 25%
가 미국당뇨병학회의 진단기준으로는 당뇨병이 아니어서,
두 진단기준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보였다.
특히 60세 이상의 노인에서 공복 혈장포도당 농도를 이용하여
당뇨병을 진단하였을 때, 당뇨병의 유병률이 50% 감소됨이 보고되어,
노인에서 당뇨병 진단에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 보고되었다.
몇가지 문제점이 있지만,
1999년 WHO에서도 미국당뇨병학회의 진단 기준을 채택하여,
공복 혈장 포도당 농도를 이용한 당뇨병 진단이 권고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국내에서는 제2형 당뇨병의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으며,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 및 이환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당뇨병의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45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공복 혈장 포도당 농도 측정을 이용한 적극적인 선별검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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