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카리아슈퍼ALC ST그립을 서브 블레이드로 쓰고 있는데
얘는 ST도, FL도 이상하게 그립이 가늘고 미끄럽습니다.
디자인은 중후하고 멋있게 참 잘 빠졌는데
비스카리아보다 꽤 가늘고 단면도 약간 다르죠.
특히 FL그립 중간부분이 가늘어서 그동안 제게 그립 교체 문의가 여러 건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제가 쓰는 ST그립 역시 폭은 28mm로 일반적이나 높이와 모서리 라운딩이 좀 달라 버터플라이 기본 ST그립보다 살짝 얇은 듯 가늘게 잡힙니다.
비스카리아에서 SK카본 쪽으로 조금 닮아간 듯한 단면입니다.
폭과 높이의 수치는 같아도 모서리 부분의 라운딩 정도에 의해 SK카본 그립감이 훨씬 가늘게 느껴지거든요.
비스카리아보다 비스카리아슈퍼ALC의 ST그립 라운딩이 조금 더해서 딱 느껴질 만큼 가늘게 잡힙니다.
FL과 ST 두 그립 다 재질과 마무리 연마 탓인지 표면도 많이 미끄럽고요.
수많은 블레이드들을 사용하면서 어떤 그립을 잡아도 아무 문제없이 바로 적응해왔는데 이상하게 비스카리아슈퍼ALC의 ST그립은 자꾸만 고쳐잡게 되고 썩 맘에 안 드네요.
그래서! 공룡답게^^ 이 맘에 안 드는 그립을 갈아치우기로 합니다.
오늘은 저를 위한 튜닝.
제가 좋아하는 프리모라츠카본 ST와 티모볼시리즈 ST 사이에서 잠깐 고민하다가 티모볼로 결정.
이유는 프리모라츠카본의 높은 그립은 7mm 두께의 목판에나 어울리는 거라서, 두께 5.7mm인 비스카리아슈퍼ALC에는 그립감이 썩 자연스럽지 않을 게 뻔해서입니다.
그립 제작 목재로 쓰려 예전에 사둔 레드파인(홍송) 막대를 잘라 그립캡을 만들었습니다.
헤드를 조금 길게 조정했습니다.
원래 헤드보다 긴 159mm로 맞추려 그립을 2mm 내려 붙였습니다.
파워를 올리기 위해서요.
폭은 넓힐 수 없지만 길이만이라도 라지사이즈로 하면 타구시 원심력에 의한 헤드 쪽 무게감과 파워가 업됩니다.
W968, 허리케인롱5, 쑨잉샤 등의 헤드와 같은 사이즈가 되었네요.
역시 원목그립은 결이 참 예쁘죠.
마감은 늘 하듯 리모넨오일을 두 겹 발라주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향기와 함께 자연스런 나무색이 진하게 배어나오겠지요.
그립 사이즈는 티모볼시리즈보다 아주 조금 크게 했습니다.
티모볼시리즈의 ST그립은 폭 27.5mm, 높이 22mm인데
얘는 폭 28mm, 높이 22.2mm 입니다.
그립 폭까지 맞춘다고 목판의 그립부분 사이드를 갈아서 줄이고 싶지 않았고 티모볼시리즈 그립보다 아주 조금 굵은 편이 제 손에 더 편해서입니다.
이런 게 맞춤(특주)의 장점이지요.
튜닝 전에 88g이었고 튜닝 후에도 거의 비슷한 88.4g 입니다.
레드파인은 가벼운 목재라 그립캡 안쪽을 파내지 않고도 원했던 무게가 맞춰지네요.
그립만큼 예쁘고 향기로운 성능이 나와주면 참 좋겠습니다.^^
튜닝하는 공룡
첫댓글 보고.있으면 참 깔끔하게 본인이 원하는대로 튜닝을 이쁘게 하시는거 같아 부럽습니다
혹시, 요거 진행하고.남은 비카 st그립으로 제 라켓에 이식하는.작업 요청하면 가능하신지요? 가능하다면 금액은 얼마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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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6.09.20 15:51
@용품병주위 넵.^^
튜닝이 필요하실 때 문자 주세요.
ㅇㅣㅇ 3384 3ㅣ48
저는 요런 원목이 더 깔끔하고 예쁜거 같아요. 쓰다보면 손때가 묻어서 더 자연스러워 지는 장점도 있구요^^
예쁘죠.^^
마감으로 좋은 오일 잘 발라 놓으면 미끄럽지 않고 손때도 잘 안 탑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러운 나무색이 진하게 우러나오고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