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합니다 l 박성서의 토크콘서트]
'청춘의 꿈', '회전의자'의 가수 김용만
'청춘의 꿈', '회전의자'의 가수 김용만 재발견 & 재평가
데뷔 60주년 맞는 김용만 선생과 함께
감칠 맛나는 창법으로,
특히 우리 민요를 대중화시킨 가수 김용만 선생이 올해로 데뷔 60주년을 맞습니다.
1953년 '남원의 애수'로 데뷔한 이후
'청춘의 꿈', '회전의자', '신고산타령', '생일 없는 소년' 등의 가수로,
그리고 '잘 있거라 부산항', '행운을 드립니다'의 작곡가로
궁핍했던 우리네 50년대와 60년대, 밝고 흥겨운 멜로디로 즐거움을 선사했던 가수 김용만 선생.
노래만큼이나 정겹고 이웃집 아저씨 같이 수수하고 넉넉한 모습으로
서민들의 친구가 되어주었던 가수 김용만 선생.
그가 직접 육성으로 들려주는 '나의 삶, 그리고 나의 노래 60년'.
김용만 선생을 재발견하고 재평가하는 현장에 귀하를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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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 2013년 4월 28일(일) 오후 5시부터
장소 : 라이브 레스토랑 '7080가요무대' (서울대입구역, 02-884-1149,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1844, 지하1층)
출연 : 김용만 외
진행 :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기획 : 김종준 (라이브 레스토랑 '7080가요무대' 대표)
입장료 : 3만원 (음료 및 식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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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가락이 그렇듯 늘 웃는 얼굴로 기억되는 가수 김용만 선생.
특히 우리 민요를 대중화 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그의 노래엔 유독 '굴림'이 많다.
보통 6연음까지 구사하며 노래의 멋을 살리고 기교 또한 화려한 독특한 창법을 구사한다.
그런 탓인지 얼핏 듣기엔 쉬운데 막상 따라 부르려면 매우 어렵다.
경기민요를 하던 부친의 영향을 대물림 받은 것으로 생각된다.
그는 국악인 김대근씨의 5남4녀 중 3남으로 서울 종로에서 출생한 서울토박이.
셋째 동생인 김용남씨도 대금 연주와 노래, 그리고 작곡을 했던 국악인.
그런 국악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에 노래를 더욱 감칠 맛나고 여유 있게 소화해낼 수 있었던 것 아니었을까.
그의 노래엔 풍류와 해학이 넘친다.
그러나 신랄한 세태풍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정이 느껴질 정도로 친근하고 서민적이다.
민요와 만요까지 즐겨 구사한 그의 노래 속엔 우리의 구수한 가락 또한 흐르고 있다.
노랫말에 시대상을 말해주는 단어들도 주목할만하다.
개성 강한 노래,
그래서 더욱 오래도록 기억에 남고 재미있게 느껴진다.
유년시절부터 호기심 많고 늘 새로운 것을 좋아하던 그,
일곱 살 때부터 하모니카를 불었고 열세 살부터는 기타를 늘 곁에 두었을 정도로
소리를 좋아했던 그는
세 군데 학교로 전학다녀야 했을 정도로 이사를 자주 해야 했고
또 중학교 시절 6.25를 겪는 등 비교적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다.
당시 악기점을 하는 친한 친구 덕에 그 곳을 드나들면서 작곡가 김화영 선생을 만나게 되었고
이 만남을 계기로 데뷔곡 '남원의 애수'를 취입, 가수로 데뷔한다.
이 때가 열아홉살 때인1953년도의 일. 어느새 60년 전의 일이다.
당시 피아노가 귀하던 터라 남의 피아노를 빌려 겨우 한 시간 정도씩 3일 동안 연습한 후
'남원의 애수'를 취입하며 시작된 그의 노래 60년,
이제야금 털어놓는 그동안의 비하인드 스토리.
50년대 당시 보기 드물었던 싱어송라이터로, 그와 관련된 일화도 많다.
60년대 당시 지방공연을 많이 다니던 김용만씨는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 직접 노래를 작곡하기도 했는데
그렇게 만들어진 노래들 중 대표적인 노래가 '잘있거라 부산항'이나 '항구의 영번지', 또 '못난 내 청춘' 등.
모두 현장에서 만들어진 노래들이다.
백야성씨의 노래로 잘 알려진 '잘있거라 부산항'은 부산 공연 도중 숙소에서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노래.
당시 극장무대에 함께 섰던 서영춘, 백금녀, 배삼용씨 등과 더불어 공연을 하는 중
마침 코미디언 백금녀씨의 생일이라 축하해주기 위해 숙소에 모여 조촐한 파티를 열었는데
이 때 부산에 온 기념으로 부산 관련 노래를 만들기로 합의를 보고,
서영춘씨와 배삼룡씨가 즉석에서 가사를 쓰고 김용만씨가 곡을 붙였다.
가령 이 노래에서 '미스김도 잘있어요, 미스리도 안녕히'라는 부분은 서영춘씨가 쓴 가사고
'온다는 기약이야 잊으랴만은 기다리는 순정만은 버리지마라'하는 부분은 배삼용씨가 쓴 것.
그리고 끝부분에서 '또 다시 찾아오마 부산항구야' 하는 부분은 김용만씨가 곡을 붙이면서 추가한 가사인데
이 가사에서 보듯 김용만씨는 노래의 대부분 '해피엔딩'이다.
가사를 특이하게 발음함으로서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순간적으로 기억에 남게 하는 재치,
그리고 또 노래를 한번 들으면 귀에 쏙 들어올 만큼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많은 그의 창작 뒷이야기는...
백야성씨의 히트곡인 '잘있거라 부산항', '항구의 영번지', '마도로스 도돔바' 등은 모두
김용만씨가 만든 노래로 둘은 한창 전성기 때 동료로서 또 작곡가와 가수로써 매우 절친했던 사이.
특히 '김군백군'의 경우. 김군은 김용만, 그리고 백군은 백야성씨의 호칭일 정도로 소문난 명콤비다.
또한 영화음악에도 관심이 각별했다.
영화 '월하의 공동묘지'를 비롯해 대 여섯 작품의 영화음악을 남겼던 그는
영화 '팔도강산', '역전부자' 등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고 또 많은 주제가를 불렀다.
70년대 이후에도 창작활동을 계속해
가수 강병철과 삼태기가 자신들의 주제가처럼 부르던 '행운을 드립니다'를 비롯해
나비소녀의 '두마음' 등도 역시 그가 만든 노래들.
아울러 지금까지도 그의 창작활동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더불어 활발히 무대에 서는, 구수하고 인심 넉넉해 보이는 김용만 선생.
나이가 들면 목소리나 음정이 대체적으로 낮아지는데 반해
김용만 선생은 목소리는 오히려 반음이 올라가 있다.
그 구수한 입담과 흥겨운 노래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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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 l 프로그램]
-제1부-
토크 쇼, 김용만과 함께 (진행 박성서)
노래 감상 ● 김용만-청춘의 꿈
● 김용만-김군백군 (With 백야성)
● 강병철과 삼태기-행운을 드립니다 & 퀴즈.
-제2부-
김용만 라이브 ● 청춘의 꿈
● 회전의자
● 남원의 애수
● 잘있거라 부산항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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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가수협회 원로가수회' 그리고 '만담보존회' 등에서 활동하며
전성기 못지않게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김용만 선생,
그가 둥글둥글해질 때까지 얼마나 많은 세상과 부딪혔던 것일까...
데뷔 60주년을 축하하는 현장에서 펼쳐지는
그 구수한 임담과 흥겨운 노래.
이 뜻깊은 자리에 귀하를 초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4월,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 拜上.
청춘의 꿈 / 김용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