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 오후
해미천 상류는 혼인색을 띤 왜가리 30여마리만이 자리를 지키고.......
중간다리 아래쪽에는 혹부리오리와 넓적부리가 주를 이루고 알락오리, 쇠오리, 청둥오리, 흰빰검둥오리, 홍머리오리, 흰빰오리, 고방오리가 북상하기 전에 영양 보충을 하려는지 물 속에 머리를 박고 열심히 먹이를 먹고 있었습니다.
매 한마리가 갑자기 나타나 쇠오리를 낚아챘는데 괭이갈매기가 덤벼들니 잡았던 쇠오리를 놓고 도망가더군요. 매가 갈매기에 쫓겨 도망가는 모습은 처음 보았습니다.
맹금류는 매 1마리, 황조롱이 1마리, 말똥가리 1마리를 봤고......
혼인색이 더욱 뚜렷해진 노랑부리저어새 12마리가 아직까지 머무르며 서로 깃털를 다듬어 주는 구애 행동을 보이고
큰고니는 모습을 감추었지만 천수만에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해주는 가마우지 3마리가 모래톱 위에서 쉬고 있더군요.
바쁘게 움직이는 오리들과 새들의 구애 행동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3월 24일 오전
흐린 날씨지만 전날 이종렬기자님으로 부터 흑두루미를 봤다는 말을 듯고 흑두루미를 맞으러 아침 일찍 나갔습니다.
흑두루미는 모두 30마리
일본에서 온 녀석들이라 그런지 한 겨울의 흑두루미보다는 경계가 다소 느슨한 모습이었습니다.
먼 일본까지 내려가지 않고 이 곳 천수만의 환경이 좋아져서 매년 이 곳에 머물렀으면 하는 마음으로 지켜 봤습니다.
올해는 매년 천수만을 찾아와 월동하던 흑두루미 조차도 제대로 머물지 못하고 떠나 갔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