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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運載
菩薩無礙乘이 巾之出三界하고
菩薩大力象이 其心善調伏하며
菩薩神足馬가 騰步超諸有하고
菩薩說法龍이 普雨衆生心이로다
보살은 장애 없는 수레
잘 꾸며서 삼계에 뛰어나며
보살은 기운 센 코끼리
그 성질이 잘 조복되었고
보살은 신통이 뛰어난 말
발을 높이 들어 모든 존재 초월하며
보살은 설법(說法)하는 용
중생의 마음에 단비 내리네.
*
운재(運載)
*
보살무애승(菩薩無礙乘)이: 보살은 걸림 없는 수레와 같아서
건지출삼계(巾之出三界)하고: 그것을 타고 삼계를 벗어나고. 수레라고 하는 것은 사실은 우리의 올곧은 기관차 같은 주체성 있는 정신 상태를 수레라 한다.
수레를 무애승 대승 소승 일승 많이 이야기하지만 불승 부처님의 주체성을 가지면 불승이 될 것이다.
보살의 주체성은 보살승, 성문승, 연각승, 소승 대승.
자기의 아주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사회를 선도해 나가는 정신, 그것을 승(乘)이라고 한다.
그것을 타고 삼계를 벗어나고
보살대력상(菩薩大力象)이: 보살은 큰 대력상, 큰 힘의 코끼리와 같아서
기심선조복(其心善調伏)하며 : 그 마음이 잘 조복되도다.
보살신족마(菩薩神足馬)가: 보살은 신족마라. 보살은 신통의 발을 가진 천리마와 같아서 달려 오르며.
뾰족한 박차를 단 뒤꿈치로 찍어서 배를 톡톡 쳐도 안 가는 말도 있다.
등보초제유(騰步超諸有)하고: 등보초제유라. 한걸음에 천리마가 훌쩍.
이건 우리 선어록에 많이 쓴다.
뭐라고 하는가?
맹자에 협태산이초북해(挾泰山以超北海) 태산을 옆구리에 끼고 북해를 넘는다는 말이 나온다.
보살설법룡(菩薩說法龍)이: 보살은 설법하는 용과 같아서 널리 보살은 설법하는 법룡과 같아서 설법용과 같아서
보우중생심(普雨衆生心)이로다: 널리 중생의 마음에 비를 내리도다. 보우중생심이로다. 보우스님 법룡스님 다 나왔다.
12. 菩薩의 作用
菩薩優曇華가 世間難値遇요
菩薩大勇將이 衆魔悉降伏하며
菩薩轉法輪이 如佛之所轉이요
菩薩燈破闇에衆生見正道하며
菩薩功德河가恒順正道流하고
菩薩精進橋가 廣度諸群品하며
大智與弘誓로 共作堅牢船하야
引接諸衆生하야 安置菩提岸하며
菩薩遊戱園이 眞實樂衆生하고
菩薩解脫華가 莊嚴智宮殿하며
菩薩如妙藥하야 滅除煩惱病하고
菩薩如雪山하야 出生智慧藥이로다
보살은 우담바라 꽃
세상에서 만나기 어렵고
보살은 용맹한 장수
모든 마군을 항복받으며
보살이 굴리는 법륜은
부처님과 다르지 않고
보살의 등불은 어둠을 깨뜨려
중생들이 바른 길을 보도다.
보살은 공덕의 강물
항상 바른 곳으로 흐르고
보살은 정진의 다리[橋]
많은 중생들 두루 건네도다.
큰 지혜와 넓은 서원으로
튼튼하고 견고한 배를 만들어
모든 중생을 다 맞이하여
깨달음의 저 언덕에 이르게 하네.
보살은 유희하는 동산
중생들 참으로 즐거워하고
보살은 해탈의 꽃
지혜의 궁전을 장엄했으며
보살은 신묘한 약과 같아서
번뇌의 병을 소멸하여 없애고
보살은 설산과 같아
지혜의 약초를 길러 내도다.
*
보살(菩薩)의 작용(作用)
*
보살우담화(菩薩優曇華)가: 보살은 우담바라꽃과 같아서 물잠자리 꽃 피어 가지고 장사한다고 또 우담바라 피었다고 거짓말 해 가지고 교통 차만 막히도록 하고.
보살 우담바라 꽃과 같아서
세간난치우(世間難値遇)요:세간에서 만나기 어렵고
보살대용장(菩薩大勇將)이:보살은 대용장이라. 용맹한 장수와 같아서
중마실항복(衆魔悉降伏)하며: 모든 마구니를 다 항복한다.
보살은 세간에서 만나기 어렵지만 우담바라꽃과 같아서 희유한 공덕을 가지고 중생 가운데 자유자재로 드나들면서 그 사람들에게 이익을 베푼다.
*
보살전법륜(菩薩轉法輪)이: 보살이 법륜을 굴리시는 것은
여불지소전(如佛之所轉)이요: 부처님께서 굴리심과 같고
보살등파암(菩薩燈破闇)에: 보살은 어둠을 깨는 등불이라.
어제 아레 제등행렬을 했는데 제자는 무슨 제(提)자를 썼는가? 끌 제자. 손 수 변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 할 때의 리자. 제강, 인등이라고 한다.
인도할 때 인자, 제등, 인등 똑같다.
인등, 자등명, 법등명
중생견정도(衆生見正道)하며 : 중생에게 바른길을 보인다.
중생견정도라.
문수선원에 이만큼 등불을 많이 켜 놓았는데 등불을 많이 켜놓은 것은 정도를 보이고자 하는 것이다, 이런 뜻이다.
*
보살공덕하(菩薩功德河)가: 보살 공덕 강물은
항순정도류(恒順正道流)하고: 항상 바른 도를 따라서 흐른다.
보살의 공덕의 강물은 항상 바른 도를 따라서 흐른다.
어찌 됐든지 샛강이든지 낙동강이든지 압록강, 영산강이든지 큰 강이든 작은 강이든 이름도 없는 도랑이든지 간에 바다만 들어가면 원공법계제중생(願共法界諸衆生) 동입미타대원해(同入彌陀大願海) 다 바다가 된다는 것이다.
낙동강이 바다 되는 것은 장한 일이고 이름도 없는 쪼맨한 옆의 샛강이, 어떻게 1m도 안 되는 강이 바다에 흘러 들어가 서 바다가 되는 것은 장하지 않은 일인가.
제가 모시던 어떤 큰스님께서는 항상 법문하실 때
“학아.”
“예.”
“으응 빗방울이 작아도 떨어지면 바다에 떨어지면 바다다잉? 열심히 해에?”
졸지에 저는 빗방울 돼 버린다. 빗방울
“니 아무 보잘 것도 없지만 한 방울의 물이지만 바다에 떨어지면은 동급이다.”
이것이다.
어떤 분인지는 말씀 안 드리지만 아아를 갖다 쪼맨한 빗방울에 비유해 버린다.
“학아 빗방울이 작아도 바다에 다 떨어지면 바다다. 다아 한 모스읍? 다 한 모습.”
큰 줄기 작은 줄기고 전부 다 원공법계제중생(願共法界諸衆生) 동입미타대원해(同入彌陀大願海)라. 보살 공덕의 강물은 항상 바른 도를 따라 흐르고
보살정진교(菩薩精進橋)가 : 보살의 정진은 다리와 같아서.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서
광도제군품(廣度諸群品)하며: 널리 모든 무리를 건너게 하되 통행료를 받지 않는다.
*
대지여홍서(大智與弘誓)로: 대지와 홍서 넓은 사홍서원, 여기 나와 버렸다. 이세간품 같은 데서 안 나올 수가 없다.
홍서, 사홍서원. 이세간품 전체가 뭔가? 사홍서원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사성제를 넘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상구보리 하화중생.
공작견뢰선(共作堅牢船)하야 : 함께 견고한 배가 되어서
지혜와 넓은 서원으로 우리는 행원이라 하기도 하고 보현행원 하잖는가.행원.
행은 대지혜가 있어서 행을 건너서 할 수 있다.
큰 지혜와 서원으로 함께 견고한 배가 되어서
인접제중생(引接諸衆生)하야: 모든 중생을 이끌어
안치보리안(安置菩提岸)하며 : 보리의 언덕에 안치하도다.
*
보살유희원(菩薩遊戱園)이: 보살이 노니는 동산과 같아서
진실락중생(眞實樂衆生)하고:진실로 중생을 즐겁게 하고
보살해탈화(菩薩解脫華)가: 보살 해탈의 꽃은
장엄지궁전(莊嚴智宮殿)하며: 지혜의 궁전을 장엄하며
보살여묘약(菩薩如妙藥)하야: 보살은 묘한 약과 같아서
보살은 여묘약하야, 묘약과 같아서
멸제번뇌병(滅除煩惱病)하고 : 모든 번뇌병을 없애고
보살여설산(菩薩如雪山)하야: 보살은 눈 덮인 설산과 같아서
출생지혜약(出生智慧藥)이로다 : 지혜약을.
설산에는 약초가 많다고 했다.
능엄경에 나오는 설산의 무슨 향초인가? 비니향초.
그래서 설산에 있는 설우 백우 설우는 비니향초를 먹고 살기 때문에, 설우 백우가 설산에 있는 흰 소의 소똥은 똥냄새가 아니라 향기롭다. 그래서 그 설산의 소똥을 능엄주할 때 능엄단을 만들 때 시멘트처럼 바를 때 뭘로 발라야 되는가?
설우, 백우의 똥으로 만들잖는가.
만약에 백우의 똥을 구하지 못한다면 깊이를 파 가지고 향을 열까지 섞어서 향토를 섞고 괴어서 시멘트처럼 발라서 능엄주를 외워라.
그러면 밖에 여덟 개, 안에 여덟 개해서 거울을 두고 꿀을 뿌리면서 불타는 데 향을 태우면서 거울을 만들어 가지고.
능엄주할 때 능엄경에 나오잖는가?
다 까먹어서 그렇지, 우리는 해보지도 않았고.
하여튼 맑고 서늘한 달과 같아야 되고 끝없는 진공의 하늘을 보고 그 빛을 타고 삼계를 스쳐가는 것이다.
13. 如佛覺等
菩薩等於佛하야 覺悟諸群生하나니
佛心豈有他리오 正覺覺世間이시니라
如佛之所來하야 菩薩如是來며
亦如一切智하야 以智入普門이로다
菩薩善開導 一切諸群生하며
菩薩自然覺 一切智境界로다
菩薩無量力을 世間莫能壞며
菩薩無畏智로 知衆生及法하니
보살은 부처님과 동등하여
모든 중생들을 깨우치나니
부처님 마음 어찌 다른 뜻이 있겠는가.
바른 깨달음으로 세간을 깨닫게 하네.
부처님이 오시듯이
보살도 그렇게 오시며
또한 일체 지혜도 그와 같아서
지혜로 넓은 문에 들어가도다.
보살은 일체 모든 중생을
잘 인도하시며
보살은 일체지혜의 경계를
저절로 깨달았도다.
보살의 한량없는 힘을
세간에서 깨뜨릴 자 없으며
보살의 두려움 없는 지혜로
중생과 법을 분명히 알도다.
*
여불각등(如佛覺等)
*
그다음 대목의 13번째
*
보살등어불(菩薩等於佛)하야 : 보살은 또 누구와? 부처님과 평등하여
각오제군생(覺悟諸群生)하나니 : 모든 중생을 깨닫게 하나니 상구보리 하화중생이라.
부처님의 마음에 어찌 다른 것이 있겠는가?
불심기유타(佛心豈有他)리오: 불심의 기유타리오. 여기엔 줄을 백 번 그어도 된다. 불심에 뭐가 있겠는가?
정각각세간(正覺覺世間)이시니라: 정각각세간이라. 정각으로써 중생을 깨우치는 것이다.
부처님 마음에는 오직 뭐가 있겠느냐? 세간을 위한 것이다.
부처님 마음속에는 세간뿐이다. 중생뿐이다. 당신은 없다.
여불지소래(如佛之所來)하야: 부처님께서 오시는 것과 같이
보살여시래(菩薩如是來)며:보살 또한 이와 같이 오며.
요 대목은 나중에 입법계품 할 때 나오지만 미륵보살이 별처래라.
덕생동자 유덕동녀가 선재동자에게 ‘비로장누각 안에 큰 선지식이 계시다’고 하니까 선재동자가 하염없이 기다리면서 절하고 기다리고 절하고 찬탄하고 있는데, 미륵보살님께서는 그 비로장누각에서 아무리 초인종 눌러도 나오시지도 않고 별처래라. 다른 곳에서 나타나시잖는가.
입법계품 보면 항상 선지식들은 그렇다.
꼭 그 포지션에 계신 분도 계시지만 덕운비구도 문수보살이 가르쳐 주는 자리에 가서 아무리 찾아도 선재동자가 문수보살 말씀을 믿고 찾았는데도 덕운비구는 어디 계셨는가?
일주일 동안 찾아 헤매다가 나중에 쫄쫄 굶고 도시락 물도 다 떨어지고 먼 산을 쳐다보니까 다른 산에서 서서히 경행하고 계시는 덕운비구를 만났잖은가.
정취보살을 만날 때도 마찬가지다. 찾아가지도 않았는데 관세음보살을 만나서 지극하게 되고 자비롭게 되니까 정취보살이 묘장세계에서 날아와 가지고 윤위산 꼭대기에서 선재동자에게 쑥 나타나지 않는가.
여기도 마찬가지다.
“부처님이 오신 건 어떻게 오십니까?”
“무소득래며 역무소거라.”
그 대목이 미륵보살장에 가면 그대로 나온다.
“어디서 왔습니까?”
“온 바 없이 왔다.”
“보살님은 어디서 왔습니까?”
“온 바 없이 왔다.”
“그럼 어디로 가십니까?”
“간 바 없이 간다.”
금강경에 나오듯이 입법계품 미륵장에서도 우리 마음의 이치에 대해서 그렇게 나온다.
없는 것이 어떻게 올 수 있고 없는 것이 어떻게 갈 수 있는가? 영가가 왔다 갔다 한다는데 없는 영가 가지고 한번 얘기해 보자. 영가는 놔두고 본가 가지고 이야기해 보자. 본심 가지고. 여불지소래라 부처님께서 오시는 바와 같이 보살도 또한 이와 같이 오시며 중생을 위해서 할 수 없이 천백억 화신이 될 뿐이다,이 말이다.
역여일체지(亦如一切智)하야:일체지와 같아서
이지입보문(以智入普門)이로다:지혜로 보편한 문에 들어가도다.
*
보살선개도(菩薩善開導):보살은 능히 잘 인도하여
일체제군생(一切諸群生)하며:일체 여러 중생을 이끌고
보살자연각(菩薩自然覺) :보살은 스스로 깨달아, 보살은 자연스럽게 깨달은 것이
일체지경계(一切智境界)로다 : 일체지 경계로다. 일체지 살바야, 근본지의 경계로다.
보살무량력(菩薩無量力)을 : 보살의 무량한 힘은, 보살무량력은
세간막능괴(世間莫能壞)며: 세간의 능히 무너뜨릴 자가 없고
보살무외지(菩薩無畏智)로: 보살의 두려움이 없는 지혜로
지중생급법(知衆生及法)하니: 중생과 법을 아나니
14. 超越諸衆生
一切諸世間에 色相各差別과
音聲及名字를 悉能分別知로다
雖離於名色이나 而現種種相하니
一切諸衆生이 莫能測其道로다
如是等功德을 菩薩悉成就호대
了性皆無性하야 有無無所着이로다
일체 모든 세간의
그 색상들 제각기 차별하지만
그 음성과 그 이름
다 분별하여 잘 알도다.
비록 이름과 색상을 떠났다지만
갖가지 색상을 다 나타내나니
일체 모든 중생들
보살의 도를 측량할 수 없어라.
이와 같은 모든 공덕을
보살이 모두 성취하고
그 성품 성품이 없는 줄 알아
있고 없는 데 집착하지 않도다.
*
초월제중생(超越諸衆生)
*
일체제세간(一切諸世間)에: 일체제세간의 모든 세간의
색상각차별(色相各差別)과: 색과 형상은 각각 다르고
음성급명자(音聲及名字)를: 음성과 이름 또한 서로 달라도
실능분별지(悉能分別知)로다 : 모두 분별하여 아느니라.
수리어명색(雖離於名色)이나: 비록 이름과 형상을 떠나 있으나 수리어명색이나 이름과 형상을 떠나서 무명무상절일체지만
이현종종상(而現種種相)하니: 이현종종상이라. 갖가지 모습을 나타내 보이므로
일체제중생(一切諸衆生)이: 모든 중생이
막능측기도(莫能測其道)로다: 그 도를 능히 헤아리지 못하도다. 법성원융무이상 제법부동본래적 무명무상절일체 증지소지비여경이로다.
여시등공덕(如是等功德)을: 이와 같은 등의 공덕을
보살실성취(菩薩悉成就)호대: 보살이 모두 성취하야
요성개무성(了性皆無性)하야: 모든 성품이 무성임을 요달하여 요지일체법 자성무소유라. 법성원융무이상이라.
유무무소착(有無無所着)이로다 : 유에도 무에도 집착함이 없다. 점점 어려워진다. 유무무소착이로다.
15. 許設勸聽
如是一切智가 無盡無所依니
我今當演說하야 令衆生歡喜호리라
雖知諸法相이 如幻悉空寂이나
而以悲願心과 及佛威神力으로
現神通變化와 種種無量事하나니
如是諸功德을 汝等應聽受어다
一身能示現이 無量差別身하야
無心無境界로대 普應一切衆이로다
이와 같은 일체 지혜가
다함도 없고 의지도 없나니
내 이제 마땅히 모두 연설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기쁘게 하노라.
비록 모든 법의 모양이
환영과 같이 공적한 줄 알지만
가엾이 여기는 서원의 마음
부처님의 위덕과 신통한 힘으로
신통과 변화와
가지가지 한량없는 일을 나타내나니
이와 같은 모든 공덕을
그대들은 마땅히 들을지어다.
한 몸으로
한량없이 차별한 몸을 나타내어
마음도 없고 경계도 없이
일체 중생에게 두루 응하도다.
*
허설권청(許設勸聽)
*
여기서는 마음 가다듬고 아주 제대로 들으라는 얘기다.
허설권청이라고 해놨잖은가.
설할 것을 허락하고 듣기를 권한다.
여기 권청이나 게청이나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마음을 잘 가다듬고 단디 들으라’ 이 말이다.
마지막에 네 번째 게송들은 아주 신심과 경청을 일깨운 게송이다. 아주 어렵다.
요성개무성(了性皆無性) 이런 것도.
십회향품에 어떻게 나온가?
무성으로 위성하고 무상으로 위상이라. 성품이 없음으로 성품을 삼고, 모양이 없음으로 모양을 삼는다. 비유비무라.
여시일체지(如是一切智)가: 이와 같은 일체지는
무진무소의(無盡無所依)니: 무진무소의라. 끝이 없고 의지할 바가 없느니.
무진은 어떻게 해서 무진이 되는가?
무생이니까. 무생이니까 일어난 바가 없으니까 무멸이라. 불생불멸이라. 무생이니까 무멸이고 무멸, 멸함이 없으니까 무진이 된다.
다함이 없으니까 무변이 된다. 무량무변이다. 그것도 저 앞에서 다 배웠다. 십회향품에 자세하게 나온다.
아금당연설(我今當演說)하야: 아금 나 이제 마땅히 연설하여
영중생환희(令衆生歡喜)호리라: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환희하게 하리라.
*
수지제법상(雖知諸法相)이: 비록 모든 법의 상이 제법상이
여환실공적(如幻悉空寂)이나 :환과 같은 줄 알아서 모두 공적한 줄 알지만. 이것이 이세간품의 주제다.
여환실공적이나
이이비원심(而以悲願心)과: 이이비원심 자비의 원력과
급불위신력(及佛威神力)으로: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현신통변화(現神通變化)와: 신통변화와
종종무량사(種種無量事)하나니: 갖가지 한량 없는 일을 나타내나니. 공적한 줄 알지만 거기에 빠지지 않는다.
십지품 제 37권에 원행지에 보면 요 대목이 나오잖는가.
없는 줄 알지만 장엄한다. 이런 뜻이다.
이무소득고나 반야바라밀을 행한다고 반야심경에 나오잖는가.
없는 줄 알지만 고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여시제공덕(如是諸功德)을: 이와 같은 모든 공덕을
여등응청수(汝等應聽受)어다 : 여등은 응청수어다. 그대들은 마땅히 들어서 잘 단디 듣고 받아들여라.
일신능시현(一身能示現)이: 한 몸으로 능히 나타내어
무량차별신(無量差別身)하야: 한량없는 차별의 몸을 드러내되 무량차별신호되 일신능시현하되, 일신은 지난 시간에도 잠깐 했다.
법신의 입장에서는 누구라 했는가? 비로자나 부처님은 무명무상절일체나 석가모니 부처님의 입장에서는 천백억화신이라. 무량차별신하야 차별없는 몸을 드러낸다. 그 석가모니 부처님이 바로 비로자나부처님이다.
무심무경계(無心無境界)로대: 마음도 없고 경계도 없으면서 주객이 없는 데서
보응일체중(普應一切衆)이로다 : 널리 일체중생에 응하도다.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이로다.
묶인 데 놔두면 풀려 버리고, 풀린 데 놔두면 묶어 버린다.
한 몸으로 또 무수한 몸을 나타내고 한 음성으로 무수한 법문을 설하고, 한 음성으로 무수한 법문을 설하는 것이다.
한 생각으로 무량한 경계를 포섭하는 것. 그런 것들을 지금 여기서 자세하게 나타내 놨다.
16.業의 深度
一音中具演이 一切諸言音하야
衆生語言法을 隨類皆能作이로다
永離煩惱身하고 而現自在身하며
知法不可說호대 而作種種說이로다
其心常寂滅하야淸淨如虛空호대
而普莊嚴刹하야 示現一切衆하며
於身無所着이나 而能示現身하야
一切世間中에 隨應而受生하며
雖生一切處나 亦不住受生하야
知身如虛空호대 種種隨心現이로다
菩薩身無邊하야普現一切處하야
常恭敬供養 最勝兩足尊하며
한 음성 가운데
일체 모든 말을 다 같이 내어
중생들의 말하는 법을
그 종류를 따라 모두 능히 짓도다.
번뇌의 몸 아주 떠나고
자유자재한 몸을 나타내며
법은 말할 수 없음을 알지만
가지가지 말을 하도다.
그 마음 항상 고요해
청정하기가 허공과 같으나
그러나 세계를 널리 장엄하여
일체 중생에게 나타내 보이도다.
몸에는 집착하지 않지만
그러나 능히 몸을 나타내 보이어
일체 세간 가운데서
마땅함을 따라 태어나도다.
비록 모든 곳에 태어나지만
또한 태어나는 것에 머물지 않으며
몸이 허공 같은 줄 알면서도
가지가지로 마음을 따라 나타나도다.
보살의 몸 그지없어서
모든 곳마다 두루 나타내어
가장 훌륭하신 부처님[兩足尊]께
항상 공경하여 공양하도다.
*
업(業)의 심도(深度)
*
일음중구연(一音中具演)이: 그대로 나온다. 일음 중에 한 음성 가운데
일체제언음(一切諸言音)하야 :일체 모든 언어의 소리를 갖추어 설하되.
부처님의 음성을 일음(一音)이라 하기도 하고 원만해서 원음(圓音), 진실해서 진음(眞音), 영원히 꺼지지 않는 음성이라서 상음(常音)이라 하기도 하고, 어떤 막힌 것도 장애 없이 뚫어 버려서 통음(通音)이라 하기도 한다.
일음이다 무음이다 통음이다 진음이다 상음이다. 또 묘음(妙音)이라고도 나오잖는가?
세주묘엄품에 항출묘음이라고 나온다. 항상 묘음을 발했다, 이렇게 나오잖는가. 일체 언어의 소리를 갖추어 설하되
중생어언법(衆生語言法)을 : 중생의 언어와 법을
수류개능작(隨類皆能作)이로다 : 근기에 따라 모두 능히 나타내도다.
영리번뇌신(永離煩惱身)하고 : 영리번뇌신하고, 요게 이세간품이다. 계속 영리(永離), 이 말이 나오면 이세간이라 보시면 된다. 번뇌의 몸을 영원히 여의고
이현자재신(而現自在身)하며: 자재한 몸을 나타내며
지법불가설(知法不可說)호대: 법리의 몸을 영원히 여기고 법은 말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지법불가설호대
이작종종설(而作種種說)이로다: 이작종종설이라, 법이 말로 할 수 없음을 알지만 저 중생 때문에 일부러 말 안 할 수가 없다. 늘 배워오던 거잖은가. 이렇게 정리하는 것이다.
기심상적멸(其心常寂滅)하야: 그 마음이 항상 적멸하야
청정여허공(淸淨如虛空)호대: 청정여허공이라 허공처럼.
이보장엄찰(而普莊嚴刹)하야: 진공인데 이(而) 그러나 하우에버(however) 보장엄찰이라. 항상 적멸하지만 허공에다가 화장칠 한다. 널리 국토를 장엄하여
시현일체중(示現一切衆)하며: 일체중생을 나타내 보이도다.
어신무소착(於身無所着)이나: 몸에 집착이 없지만, 범소유상이 개시허망인 줄 알지만. 범소유상이 개시허망이나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이면 즉견여래(卽見如來)나 그러나 32상 80종호가 원만해서 색즉시공이요 공즉시색이로다.
이능시현신(而能示現身)하야: 능히 몸을 나타내어
일체세간중(一切世間中)에: 일체세간 가운데, 일체 모든 중생 가운데에
수응이수생(隨應而受生)하며: 수응이수생이라.
중생 네가 원하는 대로 낮게 있으라면 낮게 있고 누으라면 눕고 앉으라면 앉고 근데 우리는 어떤가? 중생을 바로 잡으려 하지 중생하자는 대로 안 하잖는가.
나부터라도 똥꼬집이 있어 가지고 그게 아만인 줄도 모르고 ‘아이고 화엄경 좀 읽어라. 화엄경 좀 읽어.’ 일체 세간 중에 일체 모든 중생가운데
보현일체중생전(普現一切衆生前) 수연부감미부주(隨緣赴感靡不周)라. 수응이 수생이라. 그게 수연부감미부주라.
이항처차보리좌(而恒處此菩提座) 천만 데 오만 데 하늘의 달이 다 가지만 고륜(孤輪)은 본불락청천(本不落靑天)이라.
천강유수천강월(千江有水千江月)이나 만리무운만리천(萬里無雲萬里天)이로다.
수생일체처(雖生一切處)나: 또 모든 일체처에 온갖 곳에 온갖 잡짓을 하고 살더라도
역부주수생(亦不住受生)하야 : 또한 그 생에 머물지도 아니하고 수생에 머물지도 아니하고
지신여허공(知身如虛空)호대: 몸이 허공과 같음을 알아서
종종수심현(種種隨心現)이로다: 갖가지로 마음을 따라 나타내도다. 종종수심현이로다.
경허스님 만큼 공부는 안 하고 경허스님 마시던 건 또 마시려고 달려든다. 공부를 그만큼 해야지. 공부를.
보살신무변(菩薩身無邊)하야 : 보살은 몸이 끝이 없어서
보현일체처(普現一切處)하야 : 널리 일체처에 나타나되
상공경공양(常恭敬供養) : 항상 공양하며
최승양족존(最勝兩足尊)하며: 최승양족존이라.
공양함이 가장 수승한 복과 지혜의 양족존 부처님을 받들어 모신다. 요 뒤에 거는 전부 다 부처님에 대한 것이다.
17. 無缺莊嚴
香華衆妓樂과 幢旛及寶蓋를
恒以深淨心으로 供養於諸佛이로다
不離一佛會하고 普在諸佛所하야
於彼大衆中에 問難聽受法이로다
聞法入三昧에 一一無量門이며
起定亦復然하야 示現無窮盡이로다
智慧巧方便으로 了世皆如幻호대
而能現世間의 無邊諸幻法이로다
示現種種色하고 亦現心及語하야
入諸想網中호대 而恒無所着하며
향과 꽃과 온갖 풍류와
당기(幢旗)와 번기(幡旗)와 보배 일산으로
항상 깊고 청정한 마음을 다하여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도다.
한 부처님 회상을 떠나지 않고
모든 부처님 계신데 다 있으면서
그 대중들 가운데서
법을 묻기도 하고 법을 듣기도 하도다.
법문을 듣고는 삼매에 들고
하나하나 한량없는 문
선정에서 일어남도 또한 그러해
끝이 없음을 나타내 보이도다.
지혜와 교묘한 방편으로
세간이 모두 환영과 같음을 알지만
그러나 능히 세간에서
무변한 모든 환영과 같은 법을 나타내도다.
가지가지 형상을 나타내 보이고
마음과 말도 또한 나타내며
모든 생각의 그물에 들어가되
항상 집착하는 바 없도다.
*
무결장엄(無缺莊嚴)
*
향화중기악(香華衆妓樂)과: 향과 꽃과 온갖 음악과
당번급보개(幢旛及寶蓋)를:당기와 번기와 보배 일산을
항이심정심(恒以深淨心)으로: 항상 깊이 청정한 마음으로
공양어제불(供養於諸佛)이로다: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도다.
*
불리일불회(不離一佛會)하고: 한 부처님 모임을 떠나지 않으면서도
보재제불소(普在諸佛所)하야: 두루 부처님 처소에 나아가서 어피대중중(於彼大衆中)에: 큰 대중 가운데서
문난청수법(問難聽受法)이로다: 문답하며 법을 듣고 받아들이도다.
*
문법입삼매(聞法入三昧)에: 법을 듣고 삼매에 들어가며
일일무량문(一一無量門)이며: 하나하나가 무량한 문이 되며
기정역부연(起定亦復然)하야: 정에서 일어나 다시 또한 그러하여
시현무궁진(示現無窮盡)이로다:끝없고 다함 없이 나타내도다.
*
지혜교방편(智慧巧方便)으로:지혜와 교묘한 방편으로
요세개여환(了世皆如幻)호대:세간이 모두 환과 같음을 알되
이능현세간(而能現世間)의: 능히 세간 가운데 끝없는 환의 법을 나타내도다. 환인 줄 알지만
무변제환법(無邊諸幻法)이로다 :끝없는 환의 법을 나타내도다. 원각경 보안장에 나오는 것이 뭔가.
지환즉리(知幻卽離)요, 환인 줄 알면 바로 떠나라.
이환즉각(離幻卽覺)이라. 환을 떠나면 그대로 각이니라.
시현종종색(示現種種色)하고 : 시현종종색하고 갖가지 색을 나타내고
역현심급어(亦現心及語)하야 : 또한 마음과 말까지 나타내고 몸도 나타내고 말도 나타내고 마음도 나타내고 신구의 삼업을 다 나타낸다.
입제상망중(入諸想網中)호대: 그러나 모든 생각의 그물속에 들어가되 입제상망중호되
이항무소착(而恒無所着)하며: 언제나 집착함이 없다. 희노애락에 아무리 휩쓸리며 살아도 파도에 휩쓸리는 법이 없다.
그러니까 거슬리는 것, 내 마음에 드는 것과 마음에 안 드는 것, 남이 날 칭찬해 주는 것과 헐뜯는 것, 괴로운 것과 즐거운 것, 이익과 손해에 대해서 마음이 흔들림이 없다. 요런 뜻이다.
순경계 역경계에 대해서 그냥 항무소착이로다.
흔히 그런다.
‘기뻐도 너무 엎어지게 기뻐하지 말고 슬퍼도 너무 자빠져서 몸까지 마음까지 상하지 마라’ 하는 것이다.
18. 修行圓滿
或現初發心하야 利益於世間하며
或現久修行의 廣大無邊際하니
施戒忍精進과 禪定及智慧와
四梵四攝等의 一切最勝法이로다
或現行成滿에 得忍無分別하고
或現一生繫에 諸佛與灌頂하며
혹은 처음으로 마음을 내어
세상을 이익되게 하고
혹은 오래전부터 행을 닦는 일
넓고 크고 끝닿은 데 없나니
보시와 지계와 인욕과 정진과
선정과 그리고 지혜와
네 가지 범행(梵行)과 네 가지로 거둬 주는 등
일체 가장 훌륭한 법들이니라.
혹은 수행이 원만함에
법인(法忍)을 얻어 분별이 없으며
혹은 일생보처(一生補處)로서
모든 부처님이 정수리에 물을 붓도다.
*
수행원만(修行圓滿)
*
그다음에 수행이 원만하다.
*
혹현초발심(或現初發心)하야:혹현 초발심하야 처음 발심한 모습을 나타내어
이익어세간(利益於世間)하며: 세간에 이익되고
혹현구수행(或現久修行)의: 혹은 오랜 수행을 하여서
광대무변제(廣大無邊際)하니:광대하여 끝이 없음을 보이도다.
*
시계인정진(施戒忍精進)과:보시와 인욕과 정진과
선정급지혜(禪定及智慧)와:선정과 지혜와
사범사섭등(四梵四攝等)의:사무량심과 사섭법 등
일체최승법(一切最勝法)이로다 : 모든 것이 가장 수승한 법을 행하도다.
*
혹현행성만(或現行成滿)에:혹은 수행이 원만히 성취되어,혹현행성만에 성만 선지식은 누구인가?
미륵, 문수, 보현 이분들을 성만 선지식이라고 한다.
완성된 원만한, 성만, 원만성취지대원, 잘못 읽어서 ‘성취, 지대원’ 하시는 분도 계신다.
득인무분별(得忍無分別)하고: 분별없는 인을 얻은 모습을 나타내고.
득인은 중생인 법인 무생인 이와 같은 것을 확실히 나타내는 것이다. 무생법인을 제일 잘 나타낸 게송이 현수품에 나온다.
십인품 여덟 번째인가에도 잘 나온다.
혹현일생계(或現一生繫)에: 혹은 일생보처의 경계를 나타내 어
제불여관정(諸佛與灌頂)하며:모든 부처님께 관정을 받기도 하도다.
19. 示現諸相
或現聲聞相하고 或復現緣覺하야
處處般涅槃호대不捨菩提行하며
或現爲帝釋하고或現爲梵王하며
或天女圍遶하고 或時獨宴黙하며
或現爲比丘하야 寂靜調其心하고
或現自在王하야 統理世間法하며
或現巧術女하고 或現修善行하며
或現受五欲하고 或現入諸禪하며
或現初始生하고 或少或老死하나니
若有思議者면 心疑發狂亂이로다
或現在天宮하고 或現始降神하며
或入或住胎하야 或佛轉法輪하며
或生或涅槃하고 或現入學堂하며
或在婇女中하고 或離俗修禪하며
或坐菩提樹하야 自然成正覺하며
或現轉法輪하고 或現始求道하며
或現爲佛身하야 宴坐無量刹하며
或修不退道하야 積集菩提具로다
혹은 성문의 모습을 나타내고
혹은 연각의 모습도 나타내어
곳곳에서 열반에 들지만
보리의 행을 버리지 않도다.
혹은 제석천왕이 되기도 하고
혹은 범천왕이 되기도 하고
혹은 천녀들이 둘러앉았고
혹 어떤 때는 혼자서 고요히 있네.
혹은 비구가 되어
고요하게 마음을 조복도 하고
혹은 자재한 임금이 되어
세간법을 통솔하기도 하네.
혹은 능숙한 요술쟁이 여자로 나타나고
혹은 고행을 닦기도 하며
혹은 오욕락을 받다가
혹은 선정에 들기도 하도다.
혹은 처음으로 태어남을 나타내고
혹은 젊기도 하고 혹은 늙어 죽기도 하니
만약 이런 일을 생각하는 이는
마음이 의혹하여 광란하리라.
혹은 천궁에 있기도 하고
혹은 비로소 정반왕궁에 내려오고
혹은 태(胎)에 들기도 하고 머물러 있기도 하며
혹은 부처님이 되어 법륜을 굴리며,
혹은 태어나기도 하고 열반에도 들고
혹은 학당에 들어가기도 하며
혹은 채녀들 속에 있기도 하고
혹은 세속을 떠나 선정을 닦기도 하며,
혹은 보리수 아래 앉아서
자연히 정각 이루고
혹은 법륜을 굴리기도 하고
혹은 비로소 도를 구하기도 하며
혹은 부처님 몸이 되어서
한량없는 불찰(佛刹)에 앉기도 하고
혹은 물러가지 않는 도를 닦아서
보리의 도구를 모으기도 하도다.
*
시현제상(示現諸相)
*
혹현성문상(或現聲聞相)하고: 혹은 성문상을 나타내고
혹부현연각(或復現緣覺)하야 :혹은 연각의 모습을 나타낸다.
요런 것을 기신론 같은 데서는 용대(用大)라고 한다.
체대(體大)에서는 불생불멸인데 상대(相大)에서는 항하사무량공덕이 있고 자비로운 것이고, 용대로 넘어가 버리고 나면 그 근기에 응용이 돼서 이렇게 나온다.
혹은 성문상을 나타내고 혹은 연각의 모습을 나타내고
처처반열반(處處般涅槃)호대: 곳곳에서 열반에 드는 모습을 보이되
불사보리행(不捨菩提行)하며 :보리의 행을 절대 버리지 아니하도다.
*
혹현위제석(或現爲帝釋)하고:혹은 제석천이 되고
혹현위범왕(或現爲梵王)하며:혹은 범천왕이 되고
혹천녀위요(或天女圍遶)하고: 혹은 천녀에 둘러싸이기도 하고
혹시독연묵(或時獨宴黙)하며 : 혹은 홀로 고요히 머물기도 하고
*
혹현위비구(或現爲比丘)하야: 혹은 비구가 되어
적정조기심(寂靜調其心)하고 : 고요히 그 마음을 조복하기도 하고
혹현자재왕(或現自在王)하야: 혹은 자재한 왕이 되어
통리세간법(統理世間法)하며:세간의 법을 통치하고
혹현교술녀(或現巧術女)하고:혹은 교묘한 술법을 쓰는 여인들이 되고 남녀노소 빈부귀천
혹현수선행(或現修善行)하며: 다 따라가지만은 그 어디에도 빠지는 바가 없다. 남자도 아니요 여자도 아니다. 본무동서남북이라.
혹은 선행을 닦는 모습이 되고
혹현수오욕(或現受五欲)하고:혹은 오욕을 받는 모습도 보이고 잘난 모습 못난 모습 감방도 갔다가
혹현입제선(或現入諸禪)하며:혹은 여러 선정에 드는 듯하도다.
혹현초시생(或現初始生)하고:혹은 처음 태어남을 나타내고
혹소혹노사(或少或老死)하나니 :혹은 젊음 혹은 늙음 죽음을 나타내니
약유사의자(若有思議者)면: 만일 이를 사의로 헤아리려 하면이를 머리를 짜서 사의하게 되면, 논리라든지 말로써 생각으로 아무리 기름 짜봤자
심의발광난(心疑發狂亂)이로다:그 마음이 의혹하여 어지러워지리라.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혹현재천궁(或現在天宮)하고: 혹은 천궁에 머물고
혹현시강신(或現始降神)하며: 혹은 처음 신이 내려온 모습을 보이고
혹입혹주태(或入或住胎)하야:혹은 태에 들고 머무르기도 하고
*
혹불전법륜(或佛轉法輪)하며: 혹은 부처가 법륜을 굴리기도 하고
혹생혹열반(或生或涅槃)하고: 혹은 태어나거나 열반에 들기도 하고 우리 팔상도라 하잖는가.
팔상도마저도 그림자처럼, 메아리처럼 본다.
*
혹현입학당(或現入學堂)하며: 혹은 학문을 배우는 곳에 있으면
혹재채녀중(或在婇女中)하고:혹은 채녀 가운데 있거나
혹리속수선(或離俗修禪)하며:혹은 출가하여 선정에 머물기도 하고
혹좌보리수(或坐菩提樹)하야:혹은 보리수 아래 앉아
자연성정각(自然成正覺)하며: 자연히 또 정각을 이루고
*
혹현전법륜(或現轉法輪)하고: 혹은 법륜을 굴리는 모습을 보이고 수하항마상 녹원전법상
혹현시구도(或現始求道)하며: 혹은 도를 구하는 모습을 나타내도다.
혹현위불신(或現爲佛身)하야: 혹은 부처의 몸을 나타내
명좌무량찰(宴坐無量刹)하며:무량한 국토에 앉았고
혹수불퇴도(或修不退道)하야: 혹은 불퇴의 도를 닦아
적집보리구(積集菩提具)로다: 보리의 공덕을 차곡차곡 모으도다.
20. 時處圓融
深入無數劫하야 皆悉到彼岸하니
無量劫一念이요 一念無量劫이로다
一切劫非劫이로대 爲世示現劫하니
無來無積集이나 成就諸劫事로다
於一微塵中에 普見一切佛이
十方一切處에 無處而不有로다
國土衆生法을 次第悉皆見하야
經無量劫數토록 究竟不可盡이로다
수없는 겁에 깊이 들어가서
모두 다 저 언덕 이르니
무량한 겁이 한 생각이요
한 생각이 한량없는 겁이로다.
모든 겁은 겁이 아니지마는
세상을 위해 겁을 나타내 보이니
온 데도 없고 쌓음도 없으나
모든 겁의 일들을 성취하도다.
작은 먼지 하나 속에서
일체 부처님을 두루 보나니
시방의 모든 곳마다
아니 계신 데 한 곳도 없도다.
국토와 중생의 법을
차례로 다 살펴보니
한량없는 겁 지나더라도
구경까지 다할 수 없도다.
*
시처원융(時處圓融)
*
시간과 장소가 원융을 나타내다. 이건 우리가 익숙하게 아는 글이다. 한번 본문 읽고 같이 하겠다.
*
심입무수겁(深入無數劫)하야 :한량없는 겁속에 깊이 들어가
개실도피안(皆悉到彼岸)하니 :모두 다 피안하게 되니
무량겁일념(無量劫一念)이요:무량겁 일념이요
일념무량겁(一念無量劫)이로다: 일념무량겁이로다.
무량원겁즉일념이요 일념즉시무량겁이로다. 무량한 겁이 한 생각이요 한 생각이 곧 무량한 겁이로다.
시간과 공간이 원융하다.
우리 수행 자체가, 우리의 삶 자체가 원융한 삶이지 모난 삶이 아니라는 것이다.
삶 자체가 그냥 중생들하고 분리되지 않았다.
바다에서는 한 방울의 물이라도 비록 거품이라도 바다에서 분리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잖는가.
원융이 무엇인가?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다.
저는 선어록에서 지공화상의 14과송이 그 원융에 대해서 제일 잘 설명해 놓은 것이라고 본다. 대승찬도 괜찮다.
대승찬 제일 첫구절이 대도상재목전(大道常在目前) 대도는 바로 눈앞에 있다. 그 구절이다.
눈앞에서 항상 있다. 상재목재(常在目前), 목전에 있다. 항상 대도는 멀리 있지 않다. 눈앞에 있다는 것은 내 말하는 자리,
숟가락 드는 자리, 생각 일으키는 자리, 그 자리에서 늘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 것을 우리 흔히 뭐라고 하는가?
조고각하(照顧脚下)라고 한다.
십지품에서는 그런 것을 내법(內法)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안쪽에 있는 법을 마음을 관찰하는 힘이 생겨진다는 것이다. 지식적인 것이 아니고 내법.
일체겁비겁(一切劫非劫)이로대 : 일체겁은 겁이 아니라도 일체 시간이 없는 것인데
위세시현겁(爲世示現劫)하니 : 세간을 위하여 겁을 나타내 보이니
무래무적집(無來無積集)이나:옴도 없고 쌓임도 없으니
성취제겁사(成就諸劫事)로다 : 모든 겁에 이를 성취하도다
어일미진중(於一微塵中)에: 한 티끌 가운데 일미진중함시방이라 한 티끌 가운데서
보견일체불(普見一切佛)이 :일체 모든 부처님을 두루 보고
시방일체처(十方一切處)에:시방의 모든 곳에서
무처이불유( 無處而不有)로다 : 무처이불유로다. 있지 않은 곳이 없도다. 일미진중함시방 일체진중역여시 무량원겁즉일념 일념즉시무량겁 이게 왜 이세간품에서 나오는가?
*
국토중생법(國土衆生法)을: 국토와 중생과 법을 이게 이제 국토라고 하는 것은 세계기시다.
그 세계에서 사는 사람은 중생기시요 그 중생을 일으키는 바는 업과기시다.
능엄경에 그렇게 나온다.
화엄경에서는 세주묘엄품에 그렇게 자세히 기세간, 중생세간, 지정각세간 같은 걸로 해서 비유해서 삼세간 원융을 통해서 나온다.
그 삼세간 원융을 보니까 우리가 예불을 할 때마다 시방삼세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일념즉시, 일체즉시 이렇게 나오잖는가. 요런 것이다.
*
차제실개견(次第悉皆見)하야 :차례 차례 모두 보되.
차례가 있다는 것은 차별인데 원래 허공은 무슨 차례가 있겠는가. 허공은 차례가 없다.
경무량겁수(經無量劫數)토록: 한량없는 겁을 지나도록
구경불가진(究竟不可盡)이로다 :구경불가진이로다. 궁극에 다함이 없도다.
이래서 제가 잘 인용하는 구절 중의 한 구절이 그것이다.
긍만세이장금(亘萬歲而長今)이요 천년 만년 가도 장(長) 현전일념이요 역천겁이불고(歷千劫而不古)라 천겁 만겁 지나더라도 중고품이 되지 않는다. 옛스럽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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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빗방울이 작아도 바다에 다 떨어지면 바다다. 다 한 모습.”..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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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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