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손선풍기의 배신? 전자파 대량 검출 ‘경악’…전문가 “분당 회전수 높은 모터의 극저주파 자기장 의심”
지난 20일 환경보건시민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13개 제품 중 12개 제품에서 전자파가 검출됐다. 이 가운데 4개는 전자파 인체보호호기준 833mG을 훌쩍 넘는 1020mG의 전자파가 측정됐다. 이는 백혈병 발병을 높이는 수치인 3~4mG의 수백 배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다.
휴대용 손선풍기를 사용할 경우 몸에서 25cm 이상 떨어뜨려 사용할 것과 아이와 임산부는 이용을 자제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실제로 25cm를 떨어뜨려 사용해보면 바람이 느껴지지 않아 선풍기 본연의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박동욱 환경보건학 교수는 “저희가 (전자파가 높게 나오는 이유로) 의심하고 있는 건 선풍기에 있는 모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일반 선풍기는 분당 회전수가 2000rpm 이하인데 손선풍기는 분당 회전수가 6000rpm~8000rpm으로 (일반 선풍기보다) 굉장히 많이 돌아가는 것 같다. 여기에서 형성된 극저주파 자기장 때문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 관계자는 “현재는 조금 더 조사를 해보고 있다. 국제 표준에서 표준 측정 방법이 있다. 그런 방법들을 이용해서 측정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진 환경보건시민센터 사무국장은 “(문제가 되는 손선풍기 제품에 대해서) 정밀하게 조사하고 조사한 내용을 시민들에게 발표하고 문제가 있으면 기준을 마련해야 하는 건 정부의 역할”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면 실태조사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휴대용 선풍기는 배터리를 사용하는 만큼, 기존 전자제품과는 다른 기준 적용을 적용해야 한다는 점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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