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진다' 한국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일궈냈다. 한국선수들의 투혼이 엮어낸 결과여서 우리들 기억엔 아직도 생생하다. 외신들은 기적이라고 말한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호들갑을 떤다. 아니다. 4강 기적엔 대한민국의 혼과 염원이 담겨 있었다. 똘똥뭉친 국민들의 의지와 한이 녹아 들어 있었다. 꿈꾸는 자만이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한편의 드라마였다.영일만대교 건설의 꿈이 부풀고 있다. 최근 여수엑스포 관람을 위해 광양과 여수를 잇는 이순신대교를 다녀온 경북동해안 지역민들은 영일만대교의 실현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완공시기를 앞 당길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포항시민들이 영일만대교에 대한 꿈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포항~영덕 고속도 일부… 해저·교량터널 9㎞ `대역사'화려한 해안선 관광자원화… 인근 지역은 명소로 부상1조2천억 예산 마련 지혜 짜내 꿈의 현실화 앞당겨야영일만대교는 포항-영덕간 고속도로의 노선 가운데 일부다. 지난해말 국토해양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당초 서쪽 육지로 계획했던 포항-영덕구간 일부가 영일만을 횡단하는 동쪽으로 변경되는 안이 확정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영일만 대교의 길이는 9km. 남구 청룡회관 인근에서 북구 포항1대학 인근을 잇는다. 전 구간이 교량으로 건설될 계획이었지만 군함 수송 등 군사적 문제로 일부는 해저터널로 건설된다. 남구 동해면 청룡회관 인근에서 침매방식의 해저터널(4.92km)로 시작해 접속구간(0.49km)을 거쳐 나머지는 교량터널(3.59km)이다. 접속구간에는 24만㎡ 인공섬이 조성된다. 영덕-포항고속도로 전체 예산은 3조485억원이다. 이중 영일만대교와 횡단에 필요한 건설비용은 1조2천46억원. 접속구간인 인공섬 조성은 별도다. 문제는 추가 예산이다.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포스코 4투기장 활용방안영일만대교 횡단노선에는 포스코 4투기장이 인접해 있다. 포스코가 조성중인 4투기장 매립이 완료되면 공업용지로 활용된다. 4투기장 1단계 사업(52만4천㎡)은 이미 마무리됐다. 이곳에는 포스코의 혁신기술인 파이넥스 3공장 건설이 진행중이다. 2단계매립(70만5천㎡)도 진행중이다. 이에따라 이곳을 미리 포스코와 사업자 등이 협의를 통해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보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영일만대교에서 포스코방면의 진출입이 가능할 수 있도록 IC를 설치하면 사업효과를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영일만항 배후단지와 포스코간의 거리단축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물류비 절감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4투기장 2단계지역은 매립후 공업용지로 활용되지만 용도를 변경하는 방안도 강구해 볼 필요가 있다. 4투기장 2단계사업과 인공섬을 연계한다면 시너지 효과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접근성 높이고 물류혁명 기대영일만대교가 완성되면 남쪽지역 인근 호미곶,동해면,구룡포읍 일대는 새로운 관광지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포항의 화려한 해안선을 관광자원화하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그러나 속도가 더디다. 해맞이로 유명한 호미곶광장을 비롯한 이곳 일대 산재한 관광자원은 접근성이 어려워 활성화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호미곶 등에는 호텔을 비롯한 대형숙박시설 설치가 시급하다. 면세점 등도 유치해 국내관광객뿐만 아니라 외국인이 찾는 관광지구로 조성해야 한다. 수려한 호미곶면의 해양조건과 어울리는 아쿠아리움도 필요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경제성 부족을 지적한다. 접근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4계절 휴양지로 조성하기 위해 영일만대교 건설은 필수적이라는 얘기다. 해맞이의 고장 호미곶이 살아나면 인접한 동해와 구룡포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자리잡게 된다. 영일만대교 북쪽 환여동 지역은 포항시가 조성하는 해상신도시와 맞물려 있다. 그 반대편에는 영일만항이 자리하고 있다. 영일만항 산업단지와도 가깝다. 포스코의 원자재를 이용하는 이곳 입주기업들은 영일만대교의 완공만으로도 원가절감이 가능해진다. 대체우회도로 등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엄청난 물류혁명이 기대되는 것도 그런 이유다. 울산-포항의 생활권도 훨씬 단축되면서 포항-울산경제권통합도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준택기자 http://cafe.daum.net/phmgb?t__nil_cafemy=item
포항부동산명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