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속 단체 임원회를 설악산으로 정했다가 사정이 생겨서 단양 대명콘도에서 1박2일로 변경해 다녀왔습니다.
치악산휴계소에서 커피 한 잔 하고
대명콘도에서 이 사진을 몇 장 찍으니까 잡혀간다는 말에 웃고(사진의 건너편 산 위에 있는 것이 미군 레이다기지라네)
모두 모인 뒤에 점심을 먹고(쏘가리가 유명하다는데, 그건 저녁으로 미루고 갤탭지도에서 검색한 마늘갈비솥밥을 먹었는데, 나중에 보니 가는 곳마다 마늘솥밥 식당이 있는 것을 보니 단양도 마늘이 유명한 모양입니다.)
단양엘 왔으니 빼놓을 수 없는 곳- 온달관광지로 갔으나 7일까지 했던 온달축제의 뒷풀이로 직원들 운동회를 한다고 잠궈놓아서 그냥 돌아섰습니다.
그래서 또 간 곳이 도담삼봉- 이번엔 석문까지
다음으로 천동동굴에 갔다가, 저녁식사는 예정했던대로 쏘가리탕집에서 먹었는데,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쏘가리탕 중에서 최고였습니다. 식당이름이 <박쏘가리>인데, 먼저 가서 주문을 한 목사님이 "오늘 오시는 분들이 모두 목사님들인데, 모두다 제각기 단체들의 대표들이시다"고 해서 그랬는지 정말 최고였습니다. 22명 식대가 52만원.
밤중에 임원회를 끝내고 나서 일곱이 나가서 스크린골프를 자정이 넘도록 치고 - 난 미골좌상 상태라서 엉덩이를 돌리다가 잘못될까봐 그 몇 시간을 구경만하며 앉았노라니 그 고역이란...
오늘 아침에는 사우나 - 황태해장국 아침식사 - 아이스크림(모두 다 커피를 마시는데, 나는 원두커피를 별로 안 좋아해서 방에 올라가서 커피를 타 마실 요량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었지요. - 충주호 유람선 승선 - 송어회로 점심, 먼저 간 분들을 빼고 늦게 오신 분들을 합하니 또 22명, 식대가 42만원 - 해산
서울엘 들어오니 무슨 공기가 이리도 탁하답니까? 여주휴게소에서 먹은 월드콘(오래 돼서 그런 건지 그렇게 딱딱한 아이스크림은 처음 먹어봤습니다.)은 덩달아 속을 불편하게 하고.
"며칠 뒤에 왔더라면 단풍까지 어울어져서 정말 좋았을 텐데..."
"설악으로 간 것보다 아기자기한 게 잘 되었습니다."
다음 주에 동네 원로 목사님들을 모시고 여행을 하게된 어느 목사님은 그 행사를 단양에서 하겠다고 다짐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