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 (화) 한국 대중음악 역사 새로 쓴 BTS… 빌보드 ‘핫100’ 1위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에 오르며 케이(K)팝의 새 역사를 썼다. 한국 가수가 이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한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빌보드는 “한국의 7인조 그룹 방탄소년단이 최근에 발표한 ‘다이너마이트’로 ‘핫 100’차트 1위에 데뷔했다”고 9월 1일(한국시각) 밝혔다.
빌보드 차트는 크게 최고 인기곡을 선정하는 싱글 차트(‘핫 100’)와 음반 판매량에 따른 순위를 매긴 앨범 차트(‘빌보드 200’)로 구분된다. ‘핫 100’은 음원 판매량, 스트리밍 실적, 유튜브 조회수,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순위를 집계하고, ‘빌보드 200’은 앨범 판매량과 트랙별 판매량, 스트리밍 실적 등을 기반으로 순위를 매긴다. ‘핫 100’ 차트 1위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라는 뜻이다.
방탄소년단의 종전 ‘핫 100’ 차트 최고 기록은 지난 2월 발표한 ‘온(ON)’으로 달성한 4위였다. 이들에 앞서 한국 가수로는 싸이가 2012년 ‘강남스타일’로 7주 연속 2위를 기록했지만, 끝내 1위에 오르지는 못했다. ‘다이너마이트’가 ‘핫 100’ 1위에 오르면서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를 석권하게 됐다.
이들은 2018년 5월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를 시작으로 지난 2월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까지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4차례나 정상을 차지했다.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이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디스코 팝 장르의 영어 노래로 지난 8월 21일 공개됐다.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응급처치 후 병원 이송
음란 동영상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는 논란에 휩싸인 여행 정보 소개 채널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가 9월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뒤 위중한 상태로 발견됐다. 9월 1일 경찰에 따르면 조준기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용산구 모처에서 의식이 불명확한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준기의 지인이 신고를 해 소방 구조대와 이태원 파출소에서 출동을 했다”며 “CPR 하면서 병원으로 이송해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다”고 했다. 조준기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인스타그램에 “이제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고 한다. 끝까지 이기적일거니 차라리 미워하고 원망해주길”이라며 “정말 모두에게 너무 미안하다. 나 때문에 이유 없이 고통 받고 욕 먹는 크루들, 친구들 그리고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까지”라고 했다.
조준기 대표는 “정말 지금까지 여한 없이 불행했고, 행복했으며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모든 날이 더할나위 없었던, 내 인생 전부이자 진심이었다”며 “마지막으로 조준기를 가족으로, 대표로, 친구로, 사랑하는 사람으로 대해줬던 모든 사람들에게, 이리 부족한 나를 항상 보듬아주고 응원해줘서 고마웠다고. 이렇게 얼굴도 못 보고 죄만 짓고 떠나 너무 가슴 아프다고”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정말 너무 미안해 모두. 언젠가 길 위에서 다시 만나자!”고 했다.
조준기 대표는 이런 내용의 글과 함께 부의금을 자신의 계좌로 보내달라고 썼다. 그는 “추신 :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주고, 지인들 부조는 남은 우리 가족들+크루들 다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055201-04-****** ○○은행 조준기(여행에미치다)로 보내놔주면 좋겠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사건은 사건 그 자체만으로의 과실을 따져주길. 불필요한 인과들로,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크루들이 새로이 시작해 나갈 때, 부디 많은 도움과 응원도 부탁드린다. 잘못은 내가 혼자 한건데, 나머지 19명까지 같이 싸잡아 욕 할 필요 없잖아요? 얼마나 능력 있고, 성실하며 나보단 그 얼마나 떳떳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인데:) 괜히 나 때문에 이들 또한 피해 본 사람들인 걸요”라고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살면서 실수할 수도 있는데 나쁜 마음 먹지 말라”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등 댓글을 달았다. 조준기 대표 “내가 영상 올린 당사자”→ 2차 사과문선 “업로드를 진행한 담당자” 앞서 최근 120만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여행에 미치다‘의 공식 소셜미디어에 영상 음란물을 올라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지난달 29일 이 회사 인스타그램 공식계정에는 강원도 평창 ‘양떼 목장’을 소개하는 게시물이 여러 사진·동영상과 함께 올라왔다. 이 가운데 문제가 된 음란물로 추정되는 동영상이 포함됐다.
네티즌들은 “음란물 아니냐” “불법 촬영된 영상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해당 게시물은 곧바로 삭제됐고 1차 사과문이 올라왔다. 여행에 미치다 측은 “일말의 변명 없이 관리자로서 신중히 신경쓰지 못해 게시물을 보신 많은 분뿐만 아니라 게시물을 제공해주신 분께도 피해를 끼치게 됐다”며 “불쾌한 영상과 미숙한 운영 및 조치로 실망하셨을 분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조준기 대표는 이 사과문에 직접 댓글을 달았다. 그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금일 양떼 목장 게시물을 직접 업로드한 당사자다”라며 “해당 영상의 경우, 트위터에서 다운로드한 영상이다. 직접 촬영한 형태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영상에 포함된 인물 모두 동성(同性)입니다. 영상을 불법 다운로드한 부분에 있어서는 적절한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라며 “해당 사안으로 피해를 끼치게 된 회사에 큰 책임을 느끼는 바, 금일부로 대표직을 내려놓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나 8월 30일 사과문이 재차 올라왔고 1차 사과문은 비공개 처리됐다. 여행에 미치다는 2차 사과문에선 “콘텐츠 업로드 중 부주의로 인해 이번과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관련 사항은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사법기관에 의뢰할 예정”이라면서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해당 영상을 직접 촬영하지 않았더라도 단순 소지 자체만으로도 문제이며 법적으로 처벌을 논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내부적으로 이번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업로드를 진행한 담당자와 함께 사법기관에 정식으로 사건 접수를 진행하겠다”라고 했다.
문제의 영상을 ‘대표 조준기씨가 직접 업로드했다’는 1차 사과문과 댓글과는 달리 2차 사과문에서는 ‘업로드를 진행한 담당자’로 표현이 바뀌었다. 또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라고 밝힌 내용은 아예 사라졌다. 여행에 미치다 측은 두 번째 올린 사과문에서 “본 팀은 해당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며 사법기관에 의뢰한 진행 상황과 결과에 대해 책임있게 공유드리겠다”며 “기업 법정 의무교육 외에 추가적으로 전직원 대상 성윤리 관련 교육을 진행하겠다”라고 했다.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여행에 미치다에 올라온 영상이 불법 촬영 동영상으로 의심된다며 관계 당국에 신고한 내역을 공개하는 네티즌들의 인증이 이어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여행에 미치다’ 인스타그램에 성관계 영상이 올라온 사건을 언론 보도를 통해 인지한 뒤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여행에 미치다는 2014년 조준기 대표가 여행 정보를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재하는 것으로 시작해 현재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각종 플랫폼에서 도합 수백만 구독자를 거느린 여행 전문 회사다. 페이스북 페이지는 202만명이 구독 중이며, 인스타그램은 120만명, 유튜브는 40만명의 구독자가 있다.
58세에 국내 석사 딴 태영호… “내친김에 박사까지”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최근 법학석사 학위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박사 학위까지 도전하겠다고 했다. 태영호 의원은 8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년 반 동안의 노력 끝에 국민대학교 법무대학원 석사과정을 이수하고 법학석사 자격을 받았다”며 “오늘은 제게 매우 뜻깊은 날”이라고 밝혔다. 태영호 의원은 “적지 않은 나이에 도전해 이룬 성과이기에 저로서도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며 “올해 봄 마지막 학기 때는 국회의원 선거 운동과 겹쳐 매우 힘들어 한 학기 미루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점이 지금 돌이켜보면 참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태영호 의원은 석사 학위에 도전한 계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태 의원은 “일부 분들이 아무리 북한 고위 공직자의 경력에 북한과 중국에서 대학을 다닌 학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한국에서 대학을 다닌 학위가 없으면 한국에서 오랫동안 살아가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며 “그 말을 듣고 저는 한국에서 오랫동안 일하기 위해 한국에서 받은 학위가 있어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석사 과정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막상 다녀보니 석사과정에서 배운 난민 정책, 부동산, 조세법 같은 학문이 지금 의정 활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30대 이상 북한에서 생활하다가 온 경우에는 북한에서 대학 학력과 전문 직업 경력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남북한 체제와 수준 차이를 부정할 수는 없지만 전문 교육 과정이나 전문직의 경우처럼 한국의 교육 수준이나 자격시험과 내용 면에서 동등한 수준일 경우 보충 교육을 주는 방법으로 어느 정도 인정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태영호 의원은 평양 국제관계대학과 중국 베이징외국어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태영호 의원은 “제 나이는 지금 58세”라며 “앞으로 의정 활동도 하면서 박사과정에도 도전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통일법을 연구해 한반도의 미래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현재 국회의원 신분으로서 쌓는 경험과 학문을 통한 지식을 살려 통일 후 북한의 현실에 맞는 법을 제정해 북한 사회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북한에도 민주주의 원리가 안착되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김광현 시즌 2승… 신시내티전 5이닝 무실점, ERA 0.83
세인트루이스의 'KK' 김광현(32)이 또 다시 호투를 이어가며 평균자책점을 0점대로 끌어내렸다. 김광현은 9월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상대 선발이 리그를 대표하는 강력한 투수 소니 그레이였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팀 타선이 폭발했고 김광현이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며 게임을 압도했다.
김광현은 5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주무기인 슬라이더와 결정구를 고비마다 던지면서 탈삼진 4개를 잡아냈다. 특히 1회 무사1루, 3회 1사 1,2루에서 강타자 카스테야노스를 잇달아 병살타로 잡아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무려 13점을 뽑아내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광현은 지난달 8월 23일 신시내티전에서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빅리그 데뷔 첫승을 거둔데 이어 28일 피츠버그전에서도 6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로 제몫을 다했던 김광현은 이날 경기에서도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뚜렷이 각인시켰다.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08에서 0.83으로 더 낮아졌다. 김광현은 8월 23일 신시내티전 1회부터 이날까지, 17이닝연속 비자책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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