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조선
6월5일
머리카락이 하루 100개 이상 많이 빠지거나 두피 일부분에서만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머리를 빗을 때나 감을 때, 혹은 평소 생활을 할 때 유난히 머리가 많이 빠지는 것 같아 걱정될 때가 있다. 사실
머리카락이 일정량 빠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과도하게 많이 빠지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과도
하다’는 기준은 어느 정도일까?
대한모발학회가 발간한 ‘모난 사람이 되자’에 따르면, 하루에 머리카락이 50~100개 빠지는 건 정상이므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하루 100개 이상 많이 빠지거나 두피 일부분에서만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머리카락을 한 움큼 정도 잡아당겼을 때는 10가닥 이상 뽑히면 탈모일 가능성이 있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특히 앞머리나 정수리 부위에만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남성이라면, 남성 호르몬 영향에 의한 남성형 탈모일
가능성이 크다. 남성형 탈모는 전체 탈모 환자 중 9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남성형 탈모는 하루아침에 탈모
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카락이 서서히 가늘어지면서 진행된다. 앞머리나 정수리 부위의 굵고 건강한 모발
이 가늘고 옅은 색으로, 솜털처럼 변한다. 이후 점차 범위가 넓어지며 탈모 부위가 확산된다. 다만, 뒷머리나
양측 옆머리 머리카락은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아 끝까지 남아있다.
이외에도 극심한 스트레스나 노화, 전신 질환, 단백질 부족, 다이어트, 복용 중인 약 등 다양한 이유로 성별을
가리지 않고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많아진 20~30대 젊은 탈모환자는 원인이 스트레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혈관이 수축되면서 모근에 영양공급이 저하돼 모발성장
이 불량해진다.
탈모 치료는 최소 3~6개월, 1년 이상 꾸준히 약물치료를 하면 대부분 효과를 볼 수 있다. 남성은 탈모 치료를
위해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약을 복용하면서 바르는 약을 사용해 볼 수 있다. 단, 여성은 3% 이하
의 바르는 미녹시딜만 사용해야 한다. 남성이 먹는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는 기형아 출산 등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탈모가 의심된다면 치료는 최대한 빨리 시작하는 게 좋다. 탈모 치료는 치료 시작 시기가 빠를수록 정상에 가까
운 머리숱을 유지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탈모를 예방하려면 평소 두피를 건강하게 하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머리를 깨끗이 감아
두피에 쌓인 노폐물을 꼼꼼히 씻어내야 한다. 머리는 저녁에 감는 것이 좋고 두피까지 충분히 말린 상태에서 잠자
리에 드는 게 좋다. 흡연과 음주를 자제하고, 기름진 음식과 인스턴트 음식도 가급적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 요즘
같이 햇빛이 강할 때는 자외선도 탈모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야외 활동을 한다면 꽉 조이지 않는 모자나
양산을 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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