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에서 장수교차로를 거쳐 보성다원 및 봇재다원 등 차밭의 아름다운 모습이 일품인 보성회천면을 지나치면 곧바로
남해 바닷가로 들어섭니다. 회천면소재지에서 10여분 차를 타고 가다보면 장흥 안양면으로 들어서게 되고 바닷가 옆에
수문해수욕장이 펼쳐지지요.
이곳은 키조개의 주산지..그러나 여름 초입이라 먹어볼 엄두를 내지 못하고 농산물유통센터 겸 회센터를 겸하고 있는
용곡회마을조개구이로 들어섰습니다. 약속한 시간보다 일찍 도착했기에 아직 상차림이 덜 된 상태더군요.
약간의 시간이 지나면서 반찬들이 올라오면서 우리는 막걸리를 마시기로 했지요. 왜냐구?
잠시 후에 그 사정을 알 수 있지요.
이윽고 회와 전복, 해삼 등등이 올라왔지만 난 본체만체 하고 있었지요..
요거 볼 품이 별로 업지요?
왜냐구요? 아직 오늘 자리를 빛내줄 분도 도착하지 않았기도 하지만 메인요리가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이윽고 지역의 유지가 도착하고 제가 기다리던 요리가 등장을 했지요.
뭐냐구요? 바로 요놈이지요..뭔지 아실려나?
바로 황가오리회이지요. 홍어목에 속하는 가오리라 홍어하고 생김새가 거의 비슷하고 회로 썰어내도 외관은 비슷하지만
선홍색점들이 박혀있는 모습이 색다르지요.
어떻게 먹냐구요? 많은 사람들이 있어 한점 한점 사진을 찍질 못해 글로만 설명합니다.
우선 소금기름장에 고추가루를 뿌려둡니다. 그리고 막걸리 한사발을 들이킨 후 황가오리회 한점을 들어 고추가루를 뿌린
소금기름장을 찍어 입으로 넣으시면 됩니다. 맛이 어떠냐구요? 쫀득쫀득, 쫄깃쫄깃하게 씹는 맛이 일품입니다.
홍어는 시간이 지나면서 체내의 요소가 분해되면서 암모니아 냄새와 더불어 톡 쏘는 맛이 나는데, 이날 먹은 황가오리는
잡은지 얼마 되지 않아 횟감으로 냈으니 발효할 틈조차도 없었지요.
황가오리 먹는 방법 중 막걸리식초와 된장을 찍은 후 마늘 한쪽을 묵은 김치와 싸서 먹는 것이 최고라고 알고 있었던 저는
주인장에게 막걸리식초가 있는지 확인해봤지만 막걸리식초는 준비가 안되있다나 뭐래나..그래서 할 수 없이 다시 한번
막걸리 한사발을 마시고선 묵은 김치에 마늘과 된장을 겉들인 황가오리 한점을 입어 넣고 꼬득또득한 맛을 즐겨봅니다.
ㅎㅎ..그리고선 황가오리의 숨겨둔 마지막 부위를 맛봐야지요. 바로 요 아래 사진에 나타난 부위입니다.
눈치빠른 분들은 이미 짐작하셨겠지요..
예..황가오리 애입니다. 간이라고 하는데 보통은 애라고 하지요.
애를 먹을 때도 막걸리 한사발은 기본. 그리고 애를 한점 집어 고추가루를 뿌린 소금기름장에 찍은 후 입에 넣으시면 됩니다.
언뜻보면 흐물흐물한 듯 해도 나름 씹는 맛도 있고 그리고 혓바닥에 올랴놓으면 바로 목을 타고 넘어가지요.
맛을 즐기기 위해서라면 시간을 내서 황가오리찜도 먹어보겠지만 일을 보러 왔다가 별미로 먹어보는 관계로 더 이상
맛을 보지 못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가오리야 그런대로 잡히니깐 맛보는데 별 문제가 없지만, 황가오리는 3-4월부터
9월 사이에 잡힌다 하더라도 어쩌다 잡히기 때문에 구경하기 어려운 '귀물'이 되었기에 더욱 더 안타까웠지요.
황가오리 드시려면 남쪽지역 회집에 미리미리 전화해서 예약하지 않음 먹질 못한다는 점 기억해두세요.
주소 전남 장흥군 안양면 수문리
전화번호 061-862-1199
첫댓글 하느레님은 미식가에요
입맛이라 못먹어요
전
음식은 가리지 말고 먹어야 튼튼하게 자랄 수 있는데~~
황가오리 꼭 먹으러 가고 싶어요 ~~
여수에서 강진 사이에 있는 포구 회집에 미리 연락해보세요~
넵 가게되면 쪽지 함 드릴게요 ^^
ㅋㅋㅋ..능산님이 바닷가에서 일하셔서 그런지 맛을 아시네요..회, 회무침, 찜, 탕 등등 다양한 맛을 즐겨야지요~
정말 좋아하는 것들만 나오네요
나의 고향 옆동네인데.... 날잡아서 황가오리 먹으로 함 가봐야겄쇼...
황가오리 회색깔이 너무예뻐서 식감을 자극하는데요.~~~간도 회로도먹나요,,,??? 어떤맛인지 긍금하네요.~~~!!!!
애간장을 녹이는..바로 그 <애>!!!!!!!!!!!! 완전 맛있는데.쩝.
황가오리하고 애는 네가 무지 좋아하는데..저 애에한사발 때리면 둑이는데
애에는보다는 청하가 더 죽음이라는
그래요 형님 지는 청하보다는 소주가 좋을것 같은데~~
앗따, 어떻게 참아야 할지 몰라 몸을 베베 꼬고 있습니다.
예전 DJ 고문할때 몇일 굶긴 후 홍어 냄새를 풍겼다는데 그 짝이네요.
참말로 먹고잡다.
저도 이거 딱~ 한번 먹어 봤읍니다. ㅎㅎ 맛이야 개인 차이겠지만...좀 삭았으면 했던 기억이 있네요.... 물론 막걸리랑 먹으면 죽음인건 당연 하구요.~! 귀한 거라고 몇점 못먹어 봤던 기억도 절 슬프게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