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소영 시인 17년도 등단 작품 중 시 1편＜자반고등어 한 손＞ 시집 나오기 전 퇴고 전 영상이 있어 공유합니다

[kjcho65]

저는 17년도 3월에 등단하면서 그 때 작품 중 시 한편 제목이 한손자반고등어 이야기 였어요 나중 퇴고되면서 < 자반고등어 한 손>으로 수정되었음을
그래도 문단에서 저장해 주신 영상이 있어 갖고 왔습니다 감상하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

https://m.cafe.daum.net/sisapoem/iDct/6?q=%EC%A1%B0%EC%86%8C%EC%98%81%EC%8B%9C%EC%9D%B8&
퇴고 후 첫시집에 실렸으며
등단 작품이 퇴고 되어서 헷갈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더 좋은 쪽으로 가기 위함이었으니
위로 삼으며 등단 작품 영상과 첫시집에 시가 조금 다름을, 감사드립니다♡

퇴고 후)))))

자반고등어 한 손


조소영

오늘은 김포 장날
가마솥에 해장국이 끓고
그 위로 파란 오색 천막 하늘이
운동회 날 만국기처럼 펄럭인다
오일장에 많은 사람들 북적거리며 지나간다

어느 아주머니가 자반고등어를 팔고 있다
한손 두손 겹쳐져 있다
뭍에 올라
짠 소금에 절여
어느 것보다 애절하고 다정하게
서로를 보듬은 자반고등어
배를 가르고 속살에 뿌려진 소금은 얼마나 쓰릴까
각자 주인 만날 채비로
저마다의 눈이 소금으로 단장하더니
그래서 자반고등어인가 보다

검은 봉지에 담겨
한손 두손 쌍쌍이 팔려나가는 자반고등어
나의 손에도 자반고등어 한손 들려있다
오늘밤 한 가족의
행복에 반찬이 되기 위해

쓴 소금이 배어든 우리네 인생도
자반 고등어 한 손처럼 소금에 뿌려져 담긴
그 무엇 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