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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에티오피아 아야나, 여자 10000m 세계新 | |||
리우올림픽 첫 세계신기록이 육상 장거리에서 나왔다. 8월 13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경기장에서 열린 여자육상 10000m 결승에서 에티오피아의 알마스 아야나(25)가 29분17초45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은메달은 29분32초53을 기록한 비비안 체루이요트(33. 케냐)가 차지했고, 동메달은 29분42초56을 찍은 티루네시 디바바(31. 에티오피아)에게 돌아갔다.
아야나는 5000m에서 역대 2위 기록(14:12.59)를 보유하고 2015·2016시즌 톱을 차지할 정도로 막강하지만 10000m에서는 커리어가 다소 부족해 보이는 선수였다. 그러나 올해 6월 헹겔로에서 30분07초로 시즌 1위에 오르더니 불과 40여일 뒤 열린 올림픽에서 쟁쟁한 스타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쥐는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다.
이번 신기록의 의미는 매우 크다. 일단 1993년 중국의 왕준샤가 세운 종전 세계기록(29:31:78)을 무려 23년 만에 갈아치움으로써 이 종목의 전환점이 되는 기록이다. 왕준샤 이전 세계기록이 86년 잉그리드 크리스티얀센(노르웨이)이 세운 30분23초25였으므로 1분05초08을 줄이는 데 무려 30년이 걸린 셈이다.
또한 여자 10000m 종목에서 아프리카 선수가 수립한 최초의 세계기록이기도 하다. 케냐와 에티오피아를 필두로 한 아프리카 러너들이 트랙과 로드 장거리 종목을 평정하고 있지만 여자 트랙종목의 기록경신은 기대에 못 미치는 편이었다. 아야나의 이번 세계기록 작성은 기록경쟁의 새로운 불씨가 될 뿐 아니라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알마스 아야나 개인최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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