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첫 로고스수업에 긴장하고 있을 2022년의 김시현에게.
안녕? 나는 이제 예비고1이 된 2023년의 김시현이야^^
-
-
그리고 2023년 지금의 나는 '로고스'라는 도전을 통해 '성장한 나'와 '새로운 꿈'를 얻었으니
이번엔 '고등학교'라는 도전을 할 생각이야. 이 도전을 통해 내가 또 무엇을 얻을수 있을지 기대해줘!
조금더 성장했을 2024년의 김시현이 2023년 지금의 김시현에게 또 이런 편지를 써주길 바라며
난 지금 이 시간에도 최선을 다할게!그러니깐 너도 화이팅!
From. 고등학교에 긴장하고 있는 2023년의 시현이가.
이 편지는 2023년 1월 28일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마지막 로고스 수업 때 쓴 글이자
로고스를 하기 전 나에게 로고스를 1년동안 한 후의 내가 쓴 편지이다.
편지의 제목은 <로고스를 통해 얻은것들> 으로 로고스를 하면서 성장한 나를 되돌아보기 위함이자 나와 같이 하기를 망설였던 친구들이 있다면 이 글을 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었던 편지였다. 그리고 그 글을 지금 또한번의 마지막 로고스 수업을 앞둔 2024년의 내가 보고있다.
저 편지를 쓰고 있는 나는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었다면 난 지금 수능이라는 시험을 앞두고 있다. 2022년에 로고스라는 내 10대의 정말 잘한 선택을 했다면 2023년엔 ‘자퇴’라는 큰 용기가 필요했던 선택을 했던 해였다. 그렇기에 고등학교 입학이 떨고 있었을 2023년에 나에게 똑같이 편지를 적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과거 2023년의 나에게 갈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지 그 편지를 적어보려 한다.
To. 고등학교에 긴장하고 있을 2023년의 김시현에게
안녕? 나는 이제 18살이자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2024년의 김시현이야
아! 18살인데 왜 벌써 수능을 준비하냐고?
그 이유는 첫 중간고사가 끝나면 너도 곧 알게 될거야 ^^
넌 이제 고1이 되겠네? 이제 제대로 된 입시의 시작이라니 많이 무섭고 걱정도 많이 되지?
고등학교에 들어갔을때 잘 하지 못할까봐 두려워서 눈물도 나고 말이야
미래의 너이기도 하지만 나도 아직 모르는 미래가 수두룩이라.. 걱정하지 말고 나만 믿고 따라와라는 말은 못하겠다.ㅎ
아! 그래도 나 한가지 확실하게 말해줄수 있는건 있어.
바로 너가 지금 꿈꾸고 기대하고있는 미래의 모습과 실제 모습은 아마도 많이 다를거라는거 ^^
절망적인 이야기를 왜이렇게 해맑게 하냐고? 사실 나도 미안하긴 하네
너는 고등학교에서 선생님들께도 잘보이고 공부도 잘하는
그래서 가족들에게도 주위사람들에게도 ‘꼼꼼한 모범생'인 김시현을 바랬을텐데
사실 지금 내 모습이 저 모습과는 좀 많이 다르긴 해..
지금의 나는 부모님 걱정되게 만들고 침대에 늘어져서 폰도 하고
내 자신이 마음에 안들어서 울기도 하거든 너가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네…ㅎ
그래서 그런지 나도 두렵다. 앞으로 내가 바랬던 모습이 또 다를까봐 말이야
지금 2024년의 내가 상상하고 바라는 2025년의 모습은 원하는 대학교에 붙은 뒤 기뻐하고 있는 김시현이야. 그런데 이런 모습이 아닌 수능을 망치고 울고있는, 대학교에 다 떨어진 내가 있을까봐 겁난다. 사람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처럼 나도 내 일을 모르겠거든
그래도 내가 확신할수 있는것 단 한가지!
바로 분명 너는 ‘성장해 있을거라는거!’ 그게 몸이든 마음이든 말이야.
너가 바라던 모습의 전부는 아닐지라도 몇몇 부분들을 갖기도 했어!
공모전을 해볼까 하면 바로 해보는 실행력이라든지?
혼자 영화보고 쇼핑하고 장소를 찾아가는 독립심, 스스로 요리도 하고 설거지도 하는 부지런함 등 어제의 내게선 찾아볼수 없었던 모습들이 생겼어.
사실 그것말고도 영어공부도 하고 운동,식단으로 몸 관리도 하고, 내가 배우고 싶었던 영상편집까지 해보면서 공부에만 향해있던 내 시선들을 넓혀가기도 했지
이처럼 너가 바라던 모습 그대로가 아니여도 넌 충분히 행복할수 있고 성장할수 있다는거!
‘어제에 나는 못했을 일을 오늘의 내가 해내는것' 그게 성장이지 뭐겠어 ㅎㅎ
솔직히 성장보단 후회로 가득찬 날들이 더 많긴할거야.. 지금도 계속 그렇거든..
그래도! 너무 후회에 머물러 있거나 너가 바라던 모습이 아니라고 절망하진 않았으면 좋겠어
그 과정 속에선 분명! 조금의 성장이 있었을것이기 때문에.
특히! 공부 안한 과거에 후회가 생겨서 공부할수 있었던 시간 세어보는 건 절대 하지마!
지금 그때가 나중에 돌아가고 싶을 과거일 테니까 그리고 너 그때로 돌아가도 절대 공부 안했을거야 ^^
솔직히 너 많이 힘들 거거든? 근데 그냥 후회없이 했으면 좋겠다.
사실 제일 어려운 말이기도 하지만 넌 할수 있을거고 느낄수 있을거야 ‘다시돌아가도 이것보단 더 못하겠다고'
나도 이걸 한번 다시 느껴보고 싶네. 이 수능을 준비하면서 말이야.
사실 이건 2023년의 김시현에게 하는 말이지만 2025년 앞으로의 나에게도 하는 말이기도 해
2025년의 김시현이 2024년 지금의 김시현에게 또 이런 편지를 써주길 바라며
난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게!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후회없이 해보자!
From. 수능에 긴장하고 있는 2024년의 시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