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뒷이야기
학교와의 직고용 계약서에 날인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재계약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1년이 아니라 6개월이라는 변칙적인 기간 때문이리라. 직고용 전환시 특별한 하자가 없는한 기존 당직근무자를 승계하여 2년6월간은 보장한다는 합의에 의한 교육청 방침이 있었지만..
“방침이라는 것은 바뀌라고 존재하는 것”이라는 어느 정치인의 궤변이 생각나는 행태가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그동안 주 1회 기계경비를 시행해 본 결과 아무런 이상없이 잘 굴러가니 “2년까지 보장해 줄 필요도 없이 기계경비를 전면 시행해도 되는거 아니냐?” 하는 이야기가 일부 무책임한 당국자들로부터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교육청이나 일선 학교에서 조금이라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큰 어리석음을 저지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우리 당직근무자들은 최근 한파경보가 발령되거나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동파방지를 위해 새벽시간에 지속적으로 기온을 체크하면서 “보일러를 가동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민하며 밤잠을 설치는 근무환경을 알고 있다면 그런 엉뚱한 소리는 하지못할 것이다.
행여 “전면 기계경비 운운..” 말을하는 관계자는 무인경비 상태에서 학교의 보일러 배관이 동파가 돼야 그제서야 아차! 하고 정신차릴 것인가? 만약 동파라도 되면 수백만원의 수리비용 발생을 감당해야 할 것이며 이는 당직근무자 급여의 몇배를 한꺼번에 날릴 것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전면 기계경비..” 운운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당직근무자의 업무내용 대비, 급여인상 등 처우개선 문제를 재삼 고려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되며 정책적인 부분이지만 “감단법 적용”도 배제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또한 4계절 주의 할 것은 바로 화재다. 화재는 초동조치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 응급환자만 “골든타임”이 있는 것이 아니다. 화재야 말로 초동조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소방당국에서는 과거 사례를 통하여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
지금처럼 “세콤”이나 “캡스”에서 화재경보를 인식하고 출동해서 학교 현장을 확인하고 119를 부르고 하는 시간에 비해 숙직하는 당직근무자가 경보와 동시에 현장에서 바로 소화기를 들고 튀어나가는 시간만 하겠는가?
화재는 그 피해가 시간에 정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폭발적으로 확산이 되어 예측불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행여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당직기사를 내보내고 그 급여로 안전설비나 교육투자에 이용해 보겠다는 발상은 한번 당해보면 쑥 들어갈 것이며 그런 발상을 하는 담당자는 무책임하고, 앞을 볼 줄 모르는 단세포적인 탁상행정을 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가 알아야 할 것이다.
십여년전 당직기사를 모두 해고하고 기계경비를 시행하다가 기기의 각종 오작동으로 실패하여 당직근무자를 다시 채용하게 된 것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기계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기계가 아무리 완벽하다 하더라도 종국적으로는 사람의 힘으로 운용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최근 주1회 기계경비 운용결과 아무런 사고없이 잘 돌아가니 엉뚱한 발상을 하는 일부 교육청, 학교 관계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다.
사고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당직근무자들이 철저히 근무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학교가 항상 조용하니 불로소득으로 치부하려는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에게 “노력없이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고 전하며 무책임한 말을 무분별하게 마구 내뱉는 일부 담당자들에게 경고차원에서 한마디 하면서 이런발상을 하는 공무원이 있다면 정부시책인 “노인 일자리활동 제공사업 추진”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위임을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끝
* 위내용 관련, 부연하면 실제 위와같은 움직임이 있다는 것은 아니며 당직근무자의 재계약을 앞두고 교육청 및 학교 일부 직원들이 사견임을 전제로 회자되는 말이 있어 반박하는 것이므로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첨단화장비를 사용을 해도 무인경비시스템 믿을 것이 못되는 것임에도 더군다나 다른 곳도 아닌 교육현장의 현실을 모르고 하려고 하는 것을 "탁상행정" 이라고 합니다.
참나 ! 어이가 없네요~~ 한번 해 보라하지요. 영하 7~8도만 내려가도 밤잠 설쳐가며 수도꼭지 틀어놓고 화장실 변기 얼어 터질가봐 이동 난방기 틀어놓고~ 얼마전 한파에 수도관이 동파되어 2층이 온통 침수가 되고 2층이 넘쳐나 1층으로 폭포와 같이 물이 쏱아져 내리는 물난리를 겪은적이 있는데 그나마 새벽 1시쯤 운좋게 발견하였기 망정이지~~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이러한 학교 현장 실정을 모르고 그런걸 예산 절감 아이디어 라고 내 놓는 당국자들 한심할 따름입니다 ~
(01시 10분 쯤 발견 비상연락 주무관 출동 메인 밸브 잠그고 위생원 4명 06:30 출근 물 처리하여 수습. 교장샘도 조기출근 하여 물퍼 담느라고 담이 걸린다 하심)
힘든 직업 입니다.오늘도 수고 하시네요.
서울은 지난해 9/1일 계약시 1년간(2018.9.1~2019.8.31까지)으로 하였으며, 2019.1.1부터는 8,350원 최저임금적용하였음.
걱정하지마세요.세콤은무슨일이생겨도전화하고출동하는데20분이상걸리는데,무슨범죄를막고화재를초기진압하나요?.또시건및소등,돌발상황등안되니까당직세우는거예요..서울시에서여자공무원숙직세운다고하면서도기계당직한다는소리하던가요?
몇해전 대전지역의 아파트단지내 초등학교에서 시범으로 "무인경비시스템" 으로 실시하였는데 밤중에 화재수신기가 오작동하여 그 요란한 경보음으로 인하여 주민들의 민원으로 발깍 뒤집어져 교장과 행정실장 모두 빙신되고 다시 "인력경비" 로 대체한 일이 있는데 이를 보고 *도 모르는 넘들이 설쳐대니까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지요...
선생님 옛날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오작동을 추적해서 원상복귀시키는 화재수신기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도 그런 수신기 설치한지 1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래서 저녁에 무인경비 가동해 놓고 집에 가서 취침을 해도 됩니다.
따라서 될 수 있으면 큰 학교에서 근무하는 것이 차후를 위해서도 좋습니다.
동절기에 노심초사 하면서 동파방지에 온 정신을 쏟는데 그렇게해서 아무일 없으면 저절로 그냥되는줄 알지요
만약 여름 장마철에 누수라도 되어 복도나 교실에 물이 차면 미리 그것도 보지 못했냐고 핀찬을 듣기 일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