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창포(石菖蒲) 일명 창잠(昌歜).
생김새와 품종은 치약(治藥) 편에 기록되어 있다
여러 해 안 파낸 도랑 감탕 속에 묻혀 있는 기와쪽을 찾아 가루를 낸 다음 그 가루 흙에 심는다 《산거사요》 《신은지》 《거가필용》
초봄 잎사귀가 좁은[細葉] 석창포의 서리어 얽힌 뿌리[盤根]를 캐어 잔뿌리[鬚根]를 깎아 버리고 괴석(怪石) 밑에 줄지어 놓고 부스럭돌[碎石]로 눌러 놓은 다음 괴석의 샘[石泉]에 물을 부어 스며 내려가게 하면 자연히 잔뿌리가 나오며 괴석에 서려 얽힌다. 물을 오래 갈아 주지 않아 썩은 냄새가 나게 해서는 안 된다. 《양화소록》
석창포는 뿌리를 씻어 주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자주 씻어 주면 잎사귀가 좁아지고 채가 길어진다. 연기는 지극히 싫어해서 잠시만 연기에 둘러싸여도 썩지[爛死] 않는 것이 없다. 《양화소록》
갈무리할 때는 너무 덥게 하지 말아야 한다. 《양화소록》
모래난 잔 돌을 이용해 그릇에 괴석을 앉히고 석창포를 봉우리[石峯] 사이에 심은 다음 아침마다 물을 갈아주면 무성히 자란다. 그러나 물이 흐리거나 진흙 등 앙금이 앉으면 잎이 이운다. 근래 전하는 바에 따르면 일본(日本)의 어느 도인(道人)이 큰 소라껍질에 창포(菖蒲)를 심고 하루에 세 번씩 물을 갈아 주면서 키웠는데 30년이 지나자 다만 머리카락 같은 것이 물 속에서 나와 있는 것이 보일 뿐이었으며 자리 옆[座間]에 놓아 두면 여름에는 사람을 시원하게 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한다고 한다.
한 치 크기 줄기에 아홉 마디가 있는 것이 진품(眞品)인데 중국 강서성(江西省) 천보동(天寶洞) 천홍애(天洪厓) 우물[丹井] 두 곳에서 난다. 한 치 길이에 아홉 마디가 있는 것은 심은 지 1년 뒤부터는 봄이 되면 한 번씩 잎을 깎고 뿌리를 씻어 주어야 하는데 깎으면 깎을수록 잎의 폭은 점점 좁아진다. 밤에 등불을 켜고 책을 볼 때 한 분(盆)이나 두 분을 옆에 놓아 두면 등잔불 연기를 흡수하여 연기가 눈을 쓰리게 하지 않는다. 또한 맑은 날 밤에 분을 밖으로 내놓았다가 아침에 잎사귀 끝에 맺힌 이슬 방울을 거두어 눈을 씻으면 눈을 밝게 하는데 오래도록 계속하면 한낮에도 별을 볼 수 있다. 돌산[石山]에 재배해도 된다. 만일 숯[炭]에 심으려 한다면 숯은 반드시 껍질이 있는 것을 써야 좋다. 국미 이동언(李東彦)이 제방(諸方)을 모아 기록하였다.
요즘에 괴석에 심는 것들은 바로 암채(巖菜)며 석창포가 아니다. 석창포는 창포와 똑같으나 잎이 좁고 짧다. 약으로 쓰는 석창포가 바로 그것인데 곳곳에 있다. 국미 이동언(李東彦)이 제방(諸方)을 모아 기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