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도 풋감재
-윤동재
고흥 나로도에서 나고 자란
만물 보수 센터 이 씨
삼시 세 끼,
감재와 풋감재로 버텨온 몸
쌀농사 짓기엔 땅이 척박했고
섬이라 식량 들여오기도 쉽지 않던 시절
고구마인 감재야 가을이 와야 캐지만
가을이 채 오기 전
거둘 게 없던 섬 기슭 밭
감자인 풋감재나마 캐 먹으며 버티게 해 준 것이 눈물겨워
더 굵어질 수 있는데도
일찍 제 몸 내어준 게 고마워서
나로도 사람들은 이름 앞에
‘풋’이라는 훈장을 달아
풋감재라 영광스레 불러주었다
지금도 길가 트럭에 쌓인 감재나
손수레 위 흙 묻은 풋감재를 보면
이 씨는 자기도 모르게
눈가가 뜨거워진다
이 씨와 늘 함께하는 마누라도
분가한 아들도 며느리도
평생 남의 망가진 것만 고쳐온
감재 풋감재 먹고 자란 이 씨의 눈물이
왜 그리 짠지
나로도에는 왜 잘 가지 않는지
알 리 없다
#나로도 #감재 #풋감재 #고구마 #감자
카페 게시글
윤동재 몽유기행시
몽유기행시
<나로도 풋감재>고흥 나로도에서 나고 자란 만물 보수 센터 이 씨 삼시 세 끼, 감재와 풋감재로
푸른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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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5.03 12:1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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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로도도 섬이고
그 감자도 감자인데
하필 나로도까자 멀리 가서
그 감자를 찾아야 하는가
시인의 상상은 차비가 필요하지 않아
함부로 나다니지만
순진한 독자 나는 까닭 모르는 멍청이라고
한탄하고 절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