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희-김소라의 수다방] '여친소' 주연 전지현
전지현씨, 원래 수다 안떠세요?
…네
카메라 밖
애인? 친구? 취미? 강아지 2마리로 족해요
카메라 안
여친소' 최적 캐스팅해주신 곽재용 감독님,
단짝연기 호흡 장혁 오빠 모두 감사하구요, 그리고 또…
◇ 26일 홍콩에서 `여친소' 개봉을 먼저 한다. 전지현은 `여친소'에서 경찰 `경진' 역을 맡아 가슴아픈 사랑을 한다. <최문영 기자 deer@>
단발머리나 쇼트커트의 전지현(23)을 상상해본 적 있는지.
여자에게 헤어스타일은 정조와도 같은 것. '머리의 힘'이란 그토록 무섭다.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여친소, 감독 곽재용, 제작 아이필름)
개봉을 앞두고 만난 전지현은 가슴까지 찰랑거리는 생머리를 연신 쓸어올리며
말을 이어갔다. 윤기넘치는 머리카락이 긴 손가락 사이로 흩어질 때마다 전지현은
빛났다. 꼭 CF를 찍는 것 같았다. 긴 머리에 새초롬한 표정은 어찌나 잘 어울리는 지. 그 이미지를 기필코 고수하겠다는 듯 전지현은 쉽사리 '수다보따리'를 풀어 놓지 않았다. 사생활에 대해선 얄미우리만치 입을 앙다물며 "카메라 밖에선 너무 평범해 할 말이 없다"고 슬쩍 피한다. 스스로 카메라 안과 밖이 너무 다르다고 겸 손해마지 않는 전지현. 생각이 너무 많아 애늙은이같은 그녀의 영화스토리를 소 개한다. < gumnuri@, soda@>
사생활 너무 평범해 할 말 없다며
입을 앙다무니 원…
그러면서 영화자랑은 왜 그리도
많은지 쩝…
-샌프란시스코
영화 한편 끝날 때마다 훌쩍 여행을 떠난다. 이번 '여친소'를 끝내놓고 샌프란시스코 에서 한달동안 어학연수를 겸한 여행을 갔다 왔다. 두번째 방문이었는데 편하고 좋다. 아파트를 렌트해놓고 학원을 왔다갔다 하며 외로움을 철저히 느끼고 왔 다. 영어로 모든 걸 다하려 하니 한계도 많이 느꼈다. 여행을 하면 '원래의 나 는 이렇게 부족한 존재구나' 느낄 수 있어 좋다.
-좋아한 사람 없었다면 거짓말
연예계 생활 7년동안 전지현만큼 스캔들이 없었던 배우도 없다. 한창 혈기왕성한 20 대에 핑크빛 염문 하나 없다니. 전지현은 "이 나이 되도록 좋아한 사람 없었다 면 거짓말이지만 지금 연애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만큼 연기가 소중하다는 얘기.
-강아지 두마리가 유일한 친구
친한 연예인도 없고 어울려 다니는 친구도 별로 없다. 고등학교 때 친구들은 대부분 유학을 떠났기 때문. 여가시간엔 강아지 두마리를 데리고 산책하는 게 전부. 평 소의 드레스 코드는 츄리닝 차림. 평소엔 화장도 거의 하지 않은 내추럴 미인이 다.
-'여친소'
새 영화 얘기가 나오자 전지현은 하염없이 영화 자랑을 늘어놓는다. "자식 자랑하듯 자랑할 게 영화밖에 없다"는 그녀는 "영화를 촬영한 6개월은 거의 환상이었 다"고 꿈꾸는 표정을 짓는다. 전지현을 '최고의 여자친구'로 치켜세우며 "너 아닌 다 른 배우와 작업하는 건 생각하기 어렵다"고까지 말했다는 곽재용 감독. "인생에 있어 몇 안되는 소중한 사람으로 꼽을 수 있다"고 곽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전지현.
전지현은 "앞으로 곽감독과 계속 영화인생을 풀어갔으면 하는 생각까지 했다"고 한 다.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전지현은 "그렇다면 불륜"이라며 깔깔 웃는 다.
-7년지기 장혁
열일곱살 때 장혁을 처음 만나 7년째 한솥밥을 먹고 있다. 함께 연기수업을 받으며 어색해할 시간없이 급속도로 친해진 사이다. 뮤직비디오 작업을 여러번 했지만 영화로 만난 건 처음. 오누이같은 두사람이 영화에서 사랑하는 감정을 연기하 는 게 어려웠지만 편한 상태에서 작업할 수 있어 좋았다. 장혁과는 스캔들까지 있었던 사이지만 전지현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웃고 만다.
-가족같은 빌 콩 아저씨
'여친소'가 아시아 전역에서 동시개봉되는 건 사실 한국영화에선 고무적인 사건이 다. 그리고 아시아 동시개봉 뒤에는 홍콩의 빌 콩이 있다. '엽기적인 그녀' 한편 으로 전지현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는 빌 콩은 전지현에겐 가족같은 존 재다. 전지현은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고 느낄 수 있는 사람을 어린 나이에 만 날 수 있었던 건 행운"이라며 "좋은 인연"이라고 말했다.
-꿈을 생각하기도 전에 꿈이 이뤄졌다
데뷔하자 마자 스타덤에 오른 전지현은 자신을 둘러싼 이런저런 소문에도 관심이 없 는 편. 화교니, 성형수술을 했네 하는 소문들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린다. 좋 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객관적 주체는 전지현 자신이기 때문. 스물 세해를 살아 오는 동안 영화 5편을 했고, 수많은 CF에 출연했다. 10년뒤에도 연기생활을 하 고 있을 자신을 생각하는 것 외 다른 일들엔 무감각하다.
첫댓글 이건 관련기사 칸에 가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