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연수원 급식소에 도착하니
산책나온 아주머니가 데크 위에서 연신 사진을 찍어댑니다.

모델료도 안 받고 꽁짜 모델이 된 산이 가족!
산아, 담부턴 모델료로 츄르 한통씩 받자^^

아깽이를 품에안고 있던 산이가 부부사기단 아니, 부부 밥배달인 우리를 보더니

간식 물주왔다며 애기고 머시고 벌떡 일어나 데크 밑으로 들어가자

갑자기 내동댕이쳐진 아깽이는 엄마에게 망치로 한대 얻어맞은 것 같은 배신감에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가출해버렸어요.

뭐냥! 울엄마가 새끼도 몰라보게 한 게 당신들이냥?

당신들 가만두지 않게쒀~
오늘밤 둥근달이 중천에 떠오를 때 대왕암 절벽에 만나!!
산이는 산에서 출산한 거 같은데 얼마전 한달쯤 돼 보이는
턱시도와 고등어를 데리고 먹거리 풍족한 데크 아래로 왔더군요
턱시도는 얼마나 소심한지 귀때기 두어번, 꼬랑지 두어번 본 게 다예요.

출산 후라 보양식을 먹여야 하는데 슴사리밖에 줄 게 없어 미안하네요.

슴사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입맛을 다시며 옵니다.

뒤에 서방인 솔이도 왔네요.
제딴엔 아빠라고 가족을 떠나지 않는데 산이 몫으로 준 슴사리를 반은 먹어치웁니다^^
만고 쓰잘데 없는 서방 같으니라고...

아깽이 뒤에는 서방한테 뺏기지 않으려 슴사리 입에물고 냅다 튀는 산이가 보이는군요.
이곳이 산이라 두더지는 물론 벌레도 많고 똥파리는 더 많아서
홈키파 들고 다니며 아깽이들 멀리 보낸 후 촤악 뿌려줍니다.

위 사진 산이 가족이 앉았던 자리도 벌레가 득시글 거리는지라
영 맘이 안좋아 방수원단으로 된 집 한채 선물했습니다

산아, 애기들 데리고 집에 들어가서 자야한다 알았지?
알았냐! 몰랐냐!
글고보니 산이가 누굴 닮은 거 같지 않나요
너굴이 엄마일까요? 삑~~
대왕암에는 턱시도가 천지빼까리예요.
첫댓글 근데 흰무늬가 정말 많이 닮은거 같으디요.
엄마~~~~
엄마가 보고풀때~~~ 거울하~~~ 번 꺼내보고~
@꽁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잘있으니 엄마는 슴살이 잘 챙겨 드시라냥~ 난 동해서 대장냥 할거다냥
그 옛말에 씨도둑은 못한다고? 이게아닌가.. 암튼 너굴가면이 이리 판박이 일수가...
대왕암이 턱시도들하고 뭔가 잘맞아 우수 유전자가 득실대나 보네요~~ㅎㅎ
와~ 진짜 너굴 엄마 같은데요^^ 저리 닮기도 힘들 듯~~
아깽이 야무지게 생겼어요.ㅎ
너굴이 집성촌! ㅎㅎ
산이야 애기들이랑 곧 올라올 장마도 잘 피해야한다~^^
눈붓신님.. 일가가족들 돌보느라 애쓰십니다~~
여기서 보면 길냥이들이 집냥이 같은 가족애가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