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이 이야기는 실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한국에서 이민 온 김 아무개 목사라는 분이 캐나다 벤쿠버에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그 일대를 돌아보던 중이었습니다. 며칠을 헤매다 마침내 마음에 드는 캐나다인 교회를 발견한 그는 그 교회 담임 목사를 찾아갔습니다. 그는 최대한의 예의를 갖추어 정중히 인사를 한 후 사정을 얘기했습니다. 그가 꿈꾸고 있는 한인교회의 비전을 말하며 도와주기를 호소했습니다.
"한국 사람들끼리 예배 드리려고 하는데 얼마 동안만 예배당을 빌려주십시오. 임대료는 드리겠습니다."
나이가 꽤 들어보이는 목사는 그의 위 아래를 살피더니 "NO"라고 거절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대답에 김 목사는 낙심이 되었습니다.
며칠을 금식하며 기도로 준비했고 마음에 확신이 있어 분명 그 예배당이 하나님의 예배해 주신 장소라 생각했는데 단번에 거절이라니, 그는 교회 사무실 앞 잔디 위에 힘 없이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한동안 망연히 있다가 무심코 교회 사무실을 쳐다보니 노(老) 목사가 검지손가락을 펴서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라는 신호를 보내는 게 아니겠습니까?
한 걸음에 달려가자 노목사는 젊은 목사의 어깨를 툭툭 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Church Is not renting but sharing (교회는 빌려 주는 곳이 아니라 나누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 목사는 오후 1시 30분에 한인 예배를 드려도 괜찮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김 목사는 체면 불구하고 노목사를 와락 안아 버렸습니다. /자료ⓒ창골산 봉서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