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 집 공포'라고 다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막상 이 현상을 자주 보긴 힘듭니다.
그래도 지금까진 늘 내 옆 집에 누군가는 살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요즘 그걸 삼척에서 목격하고 있습니다.
<현 상황 요약>
1. 신축 아파트 2천 채 건축 - 앞으로 1천 세대 추가 착공 예정
2. 새로 인구 유입은 없는 상태에서 매년 노인 사망자는 일정한 수준(900명 수준) - 인구의 자연 감소 진행중
3. 20~30년 넘는 구형 아파트와 신축 아파트 상존
현재 삼척 아파트 시장의 현주소인데요.
이 세 가지가 어우러져 빈집 공포 현상이 진행 중입니다.
일단 빈집 공포의 시작은
1. 입지가 조금 불편한 20년 넘은 구형 아파트에서 먼저 시작됩니다.
2. 그리고 나면 입지가 좋더라도 10년 넘은 아파트에서도 나타납니다.
3. 새로 지은 아파트가 엉망으로 지어진 경우 새 아파트에서도 나타나는데 이게 재미있습니다.
유명 메이커 아파트가 삼척에서 처음 지어졌다고
서울 사람들도 프리미엄 기대하고 여러 채 샀고 여기 사람들도 돈 좀 있다하면 두 세 채씩 사들였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시공사가 만행을 저질렀더군요.
35층 아파트에 한 층에 3가구 사는데 엘리베이터를 하나만 설치한 겁니다. 상상이 되세요? 아침 출근길?
"삼척에 35층 아파트가 무슨 시츄에이션???" 하고 다들 웃었는데 그래도 그 아파트를 산 사람들이 있었더군요.
그럼 이름값을 하던가...
거기다 아파트 간격도 좁게 지어서 제일 앞동을 빼곤 10층 아래엔 햇빛이 안 들어오는 암막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니 유명 메이커에 새 아파트라고 누가 거길 들어가겠습니까?
-1000만원에 매물 내놔도 아무도 안 보러 옵니다. 당연한 결과죠.(오늘(5.22) 들리는 소리엔 -1500 매물 등장)
주위에 그 아파트 산 사람들 보면 참...
그런데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 망각한 채 이 아파트 회사가 기존 아파트 옆 산을 깎아 추가로 더 아파트를 짓는다네요.
건설사가 삼척 사람들 우습게 아느냐고 모이면 분노하고 있습니다. 지방 사람들 특성상 화만 냅니다...
단체로 뭘 어떻게 할지를 모르니까요. 그러니 대놓고 무시하는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현재 삼척 아파트 시장에선 1,2,3 현상이 모두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 사람들은 구형 아파트가 매매로도 전세로도 안 나가니 기존 주택 비워두고 새 아파트로 이동하는데
그래도 이동 가능한 이유는
여기 사람들 대다수가 구형 아파트를 요즘 가격에 비해선 아주 싸게 분양받아 온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재산상 손해가 크지 않죠. 그러니 일단 그냥 들어가는 겁니다. 안 팔리면 말고 식으로... 빈집 공포 가속화...
하지만 수도권에선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도봉 선생 강의에서 등장하는 모든 현상을 저는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제가 상황 분석 못하고 덩달아 집을 샀으면 재미있게만 구경하긴 힘들 상황입니다.
부실시공, 고층 아파트의 암막현상, 공급 초과잉으로 인한 매매가 하락 시작 등등
CAN NOT과 WILL NOT의 고통 중 뭐가 더 클까요?
매수 능력이 되는데도 참는 것도 만만치 않게 고통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현상은 곧 경기 남부에서도 더 크게 일어날 듯 싶은데 그 파급력이 어마무시할 것 같습니다.
추가로 120만명의 인구가 추가 유입되어야 새로 지은 아파트에 사람이 들어올텐데... 가능해보이세요?
삼척의 현상을 미리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어쩌다 삼척이 한국 아파트의 선도적 지표 역할을 하게 되었는지...
첫댓글 제가 사는 동네에도 엄청나게 올라가고 있네요...
사람들 늘지는 않는데 말이죠.
어이상실...
어쩐지 가는데마다 아파트를 끝도없이 처지어델때 이상하다했더니... 결국재앙이었네...전국적현상ㅉ
귀신같은 암막아파트공화국을 만들고...
이민자받아들이고...하~~~미차
전국적으로 구릉이든 평지든... 땅만 있으면 지어대고 있지요.
뭐, 각자의 선택이겠지요.
가구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할듯 합니다. 물론 1인가구 위주지만요.
일본의 경우를 볼경우 아직 가구수 기준으로 10% 더 집을 지어야 됩니다.
1인 가구 대비해서는 원룸이나 빌라 소형이면 충분한데 이미 삼척에도 이건 충분합니다.
사람들이 땅만 있으면 원룸형 건물을 마구 지어대고 있습니다. 이미 초과공급 상태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삼척에 짓는 아파트는 3~5인 가구용입니다.
심각합니다~
어쩔려고 저러는건지
심각하네요
수도권도 빌라 엄청나게 지어대고 있죠
원주도 똑같은 형상이 진행중입니다.
머지않아 전국적으로 빈집 대란이 보이네요~~
참걱정거리입니다 앞으로 사람이살지않는 빈건물들이 넘무서울듯합니다
빈집 공포...
도봉선생님께 말씀했던 현실입니다.
앞으로 자식들은 집 걱정 안하고 살겠네요
남일같지가 않네요
저는 대전 동부 외곽에 사는데 곳곳에 아파트 건설 중, 누가 다 들어가 살려는지?
저희 지역도 호재뉴스 연일 터뜨리면서 계속 분양 중입니다.누가 다 들어가 살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