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김광삼, 아시안게임 발탁 '활짝'
LG의 만년 기대주 김광삼(22)이 상무의 ‘옥돌’이 되어 자랑스러운
태극마크를 달았다.
프로 2년 동안 통산 성적이 1승4패였던 그가 입대 후 1년반 만에 2군
다승왕으로 변신해 쟁쟁한 프로선수들과 함께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영광을 안았다.
김광삼은 지난 99년 신일고를 졸업하고 LG에 입단했다. 98년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입단 당시 투타에서 모두 재능을 나타내 타자로의 전향을 고려했을 정도로 만능 기대주였다. 그러나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99년 11경기에 중간 계투로 등판해 1승4패 방어율 10.23, 2000년에는 12경기에 나섰으나 어깨부상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던 지난해 봄 상무에 입대하며 인생의 전환을 맞았다. 올 초 2군
13경기에 등판해 한 번의 완봉승을 포함해 세 차례 완투승을 기록하는 등 8승3패 방어율 2.58로 줄곧 다승부문 선두를 고수했다. 또 대통령배 전국실업야구 하계리그 MVP를 비롯해 춘계리그와 실업야구선수권대회에서 완봉 역투로 우수투수상과 MVP를 수상하는 등 그동안
숨어 있던 발군의 실력을 나타냈다.
그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을 가장 기뻐한 것은 LG. 상무에서 ‘옥돌’로 변신한 그의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가 무척 크다.
심은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