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가 민자유치 사업에 잇따라 불발돼 투자이행 활성화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구 감소, 열악한 관광인프라, 경기 침체에 직면한 강릉시는 전 행정력을 민간자본 끌어들이기에 집중해 왔다. △구정면 골프장 △강릉항 개발 △풍호 골프장 조성 △정동항 개발사업 △연곡해수욕장 개발 △등명 관광지 개발 등의 민자유치사업을 잇따라 발표하고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강릉 C·C가 추진하던 구정면 골프장 조성사업은 일부 주민과의 마찰로 사업이 유보된 상태이고 정동항 개발사업도 주민과의 원만한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풍호골프장도 기공식을 갖고 현재 골프장 진입로 공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골프장 본 공사를 위해서는 주민과 마을지원 방안 등에 대한 협의를 남겨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곡해수욕장 개발사업도 투자업체가 강릉시와 시의회에서 한 차례 사업 설명을 가졌지만 부지에 대한 소송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여기다 사업비 1조2000억 원을 투자해 종합휴양 리조트를 조성하려던 ‘보물섬 프로젝트’는 사업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이 같이 민자유치 사업에 잇따라 빨간불이 켜지자 “투자자들의 계획을 실제 투자로 실현시키는데 강릉시의 행정력이 뒤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강릉시 민자유치에 투자를 희망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 업체가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려는데 주민들은 이를 반대하고 지자체는 원만한 협의나 조정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어느 업체가 투자를 희망하겠느냐”며 “주민과 자치단체가 보다 안정적인 투자 여건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강릉시의 발전은 요원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홍성배 기자님(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