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송나라 성리학의 대표적 학자인 '정이'는 인생에는 세 가지 불행이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첫째는 '소년등과(少年登科)'로 너무 이른 나이에 과거에 급제하는 것을 일컫습니다. 인생의 쓴맛을 보지 못한 사람이 단번에 벼슬을 얻는다면
쉽게 나태해지고, 교만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석부형제지세(席父兄弟之勢)'라고 하는데, 이는 권세 있는 부모, 형제를 두는 것을 뜻합니다. 자신의 노력으로 일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잘못하면 특권의식에 빠질 수 있으며, 어려움이 닥쳐도 끈기가 없어서 쉽게 포기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유고재능문장(有高才能文章)'으로 재능이 뛰어나고, 문장력이 탁월한 것을 뜻합니다. 뛰어난 재능을 갖고 태어나더라도 인격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자만에 빠지고 우쭐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외면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이는 위 세 가지 조건을 인생을 내리막길로 이끄는 '인생삼불행(人生三不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옛 현인들이 이야기하는 '인생삼불행'이
오늘날에 와서는 오히려 행복의 기준이 되었나 싶습니다 우리나라 정치계를 주름잡고 있는 인물들의 인생 전체를 되새김질할 필요도 없습니다
너나 없이 자기도취에 빠져있어서 기고만장입니다
모두가 나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판에 주위에 네가 옳다고 속삭이는 무리가 들끓네요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인생의 깊이와 인격적 성숙이 동반돼야 한다는 것을 깨우쳐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