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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짚으로 만든 도롱이를 입었던 시절
최윤환 추천 0 조회 265 23.07.14 11:17 댓글 1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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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07.14 11:28

    첫댓글 내가 도룡이 입구 서 있는 모습이네 감사합니다.

  • 작성자 23.07.14 11:55

    댓글 고맙습니다.
    1950년대 산골 농촌마을의 모습을 기억하는 제 눈에는.... 당시의 촌사람 농사꾼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기름을 발라서 만든 종이우산도 없고, 비닐우비도 없는 사람은 지푸라기로 엮는 '도롱이'를 어깨에 둘러매서 입고는 빗속에서도 일을 했지요.
    도롱이를 입으면 속옷은 그다지 젖지는 않았지요.
    지나간 옛시절이 꿈만 같군요.
    머슴할아버지는 지푸라기를 꽈서 짚신을 만들어 신었고...
    지금은 2020년대. 천지가 개벽한 것처럼 세상은 많이 변했고, 발전했고, 편리해졌지요.
    사람의 삶도 그만큼 풍요롭게 변하대요.

  • 23.07.14 11:51

    제가 고향 공주에서 유년기를 보낼 무렵 집성촌이어서 동네 분들이 거의 다 집안 분들 이셨었습니다.
    집안 아저씨 할아버지 오라버님 아님 나이 드신 조카님 들이 비 오는 날 도롱이 입고 논이나 밭에 다니시던 모습 들이 아지랑이 처럼 아스라이 기억이 납니다. ^^~

  • 작성자 23.07.14 12:35

    댓글 고맙습니다.
    수피님은 예전시대의 생활실태를 많이 아시겠군요.

  • 23.07.14 12:26

    비 오는 날이면 도롱이를 입고 논밭으로 나가시던 큰 형과 아버지가 눈에 선합니다.
    지금은 모두 저 세상에 가신 분들이지만.....

  • 작성자 23.07.14 12:43

    박 시인님도 도롱이를 아세요?
    우리나라(한국) 현대사. 정말로 많이도 변했지요.
    1950년대, 60년대의 시대상을 조금은 아는 저한테[는 2020년대인 지금은 천지가 개벽한 것처럼 많이도 변했지요.
    삶의 질이 훨씬 나아졌으니까요.

    저는 1950년대 농촌/산촌의 시대상을 조금은 기억하지요.
    1960년 봄에 대전으로 전학을 갔는데 대전 시내 중심지조차도 정말로 허술했지요.
    재래식 부엌, 달구지에 장작 등을 날라서 팔고, 사고, 변소는 똥수칸..... 거지떼들도 많았고, 종이에 기름을 칠한 루핑집도 많았고....
    나보다 한 세대... 그 이상의 세상은 어땠을까요?
    찌질이 가난뱅이 나라였던 대한민국, 그 이전의 일제강점기, 그 이전의 이씨조선....의 시대상은 어땠을까요?
    저한테도 옛날 이야기같은 과거의 민속품이 ... 눈에 아련하네요.
    나무를 깎아서 만든 나막신....도 뒤켠에서 보았고....

  • 23.07.14 14:43

    저것이 천연 우의입니다

  • 작성자 23.07.14 16:02

    댓글 고맙습니다.
    편사 님도 저런 민속품을 아시는군요.
    불과 저보다 1세대, 2세대 앞선 사람들이 저렇게 생활했지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산골 아래마을.... 논이라고는 다랑이논이 조금. 밀짚모자로 벗어서 덮으면 논 한 마지기가 어디로 갔지?
    할 정도로 손바닥만한 산골이었지요.
    시골사람들은 대부분 무학자... 제 시골친구들은 대부분 초등학교 졸업장으로 공부는 끝.
    과거로 되돌아가면 얼마나 세상은 답답했을까요?
    권세 많은 양반네들이야 호강했겠지만서도 일반 백성들의 삶은 오죽이나 고달펐을까요?
    저는 한국전쟁 이전에 태어났어도 전쟁에 대한 기억은 하나도 없지요.
    정말로 가난했고, 후졌던 시대에 전쟁까지 터졌으니....
    제 어린시절... 상이군인들이 아침때마다 동냥질하러 다녔지요.

    이제는 사라져가는 옛문화이군요.

  • 23.07.14 16:24

    삿갓하고 도롱이는
    습기와 열기, 공기는 밖으로 배출하고
    외부로 부터 침투하는 빗물은 막아주는
    고어텍스 기능을 가진
    기능성 우의 였지요
    특별히 거론해서 소개를 해주시다니
    영광입니다.

  • 작성자 23.07.14 21:54

    댓글 고맙습니다.
    벽창호 님의 글에서 글감 하나를 건졌지요.
    예전 비 내리는 날에는 꼭 필요로 했지요.
    짚으로 엮어서 만들어서 어깨 가슴에 둘러서 비를 덜 맞게끔 했으니...
    당시의 서민생활은 얼마나 고달펐을까요?
    석유등잔에 붓는 기름이 아까워서... 솔낭구(소나무) 뿌리를 잘라서 잘게 쪼개서 불 댕겨서 어둠을 이겨냈지요.
    멍석, 멧방석 등을 엮어서.... 짚은 소중한 자원이었지요.

  • 23.07.14 16:39

    아 도룡이 ~~사진 보니 ~~옛날 생각이 나요

  • 작성자 23.07.14 21:57

    댓글 고맙습니다.
    사진은 인터넷에서 보았지요.
    사진 속의 영감이 신은 나막신...나무를 깎아서 만든 신.
    저 신발도 제 시골집에 있었지요. 지금은... 대부분 민속상인이 몰래 들어와서 훔쳐가고...
    늙은 어머니 혼자서 사는 집/외딴집과 같음... 오죽이나 많이들 훔쳐갔을까요?

  • 23.07.14 22:25

    귀한 사진입니다 귀하지만 낮익은 저 모습 저희는 저렇게 살아 왔다는 걸 잊지 않아야 겠지요

  • 작성자 23.07.14 22:38

    댓글 고맙습니다.
    운선 작가님도 저 모습이 낯익었군요.
    서해안 산골마을이었던 제 고향.
    마을에 전봇대가 세워지고, 집집마다 전등이 켜지던 1974년 여름밤.
    동네사람들은 동구밖에 나와서 두 손을 높이 쳐들고 만세! 삼창을 크게 외쳤지요.
    그해 여름 처음으로 저희집에 tv가 설치되고... 대전에서 아버지가 tv를 사서 기차 철로편으로 배송했으며,
    저는 어머니와 함께 십리도 더 넘는 신장로를 따라 리어커를 끌고 시골역전으로 가서 찾아왔지요.
    tv를 처음 보는 동네사람들은 저희집 마루에 몰려와서 tv를 보고... 1974. 8. 15. 육영수 저격사건이 있었고...
    불과 60 ~ 50여년 전인데도 세상은 천지가 개벽한 것처럼 많이도 변했지요.

  • 23.07.15 09:42

    평생 농부 우리아버지가 비오는날 도롱이걸치고 삽들고 물고보러 가신다고 다서시던 모습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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