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12:3~5
예수께서 가라사대 다윗이 자기와 그 함께한 자들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그가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자기나 그 함께한 자들이 먹지 못하는 진설병을 먹지 아니하였느냐
또 안식일에 제사장들이 성전 안에서 안식을 범하여도 죄가 없음을 너희가 율법에서 읽지 못하였느냐
요6:4~11
마침 유대인의 명절인 유월절이 가까운지라
예수께서 눈을 들어 큰 무리가 자기에게로 오는 것을 보시고 빌립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로 먹게 하겠느냐 하시니
이렇게 말씀하심은 친히 어떻게 하실 것을 아시고 빌립을 시험코자 하심이라
빌립이 대답하되 각 사람으로 조금씩 받게 할찌라도 이백 데나리온의 떡이 부족하리이다
제자 중 하나 곧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가 예수께 여짜오되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졌나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삽나이까
예수께서 가라사대 이 사람들로 앉게 하라 하신대 그 곳에 잔디가 많은지라 사람들이 앉으니 수효가 오천쯤 되더라
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 앉은 자들에게 나눠 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저희의 원대로 주시다
정리
1. 진설병 vs 진설빵 (올바른 표현)
올바른 명칭은 진설병(陳設餠)입니다.
한자로 '떡 병(餠)' 자를 쓰며, 구약 성막 안 상 위에 늘 진열해 두던 거룩한 빵(떡)을 의미합니다.
2. 이스트(효모) 없는 빵의 가능 여부
베이킹파우더 등의 화학 팽창제를 쓰는 퀵 브레드(스콘, 바나나 브레드)와, 팽창제를 일절 쓰지 않고 납작하게 굽는 플랫 브레드(무교병, 토르티야, 로티)가 이에 해당합니다.
3. 유대인들이 평소에 먹는 빵
현대 유대인들이 평소(주중)에 주식으로 먹는 빵은 베이글, 비알리, 호밀빵, 피타 브레드등입니다.
흔히 알려진 머리 땋은 모양의 할라(Challah)빵은 평소가 아닌 안식일과 명절에만 먹는 특별한 빵입니다.
4. 유대인의 빵과 보리의 관계
현대 유대인의 주식 빵은 글루텐이 풍부한 밀가루로 주로 만듭니다.
하지만 고대 이스라엘 성경 시대에 보리는 가난한 서민들의 중요한 주식 빵 재료였습니다. (예: 오병이어의 보리떡)
5. '빵'이라는 단어의 어원
포르투갈어 파웅(Pão)에서 유래했으며, 라틴어 파니스(Panis)에 뿌리를 둔 '생존을 위한 양식'이라는 뜻입니다.
반면, 영어 'Bread'의 게르만어계 어원은 '끓다, 발효하다'와 연결되어 있어 '부풀림'의 개념과 통합니다.
6. 유대인의 초기 빵을 '빵'이라 부를 수 있는가?
현대 한국인이 생각하는 '폭신하게 부풀은 식빵' 기준으로는 당시 유대인의 빵을 빵이라 부르기 어렵습니다.
당시의 빵(히브리어 '레헴')은 누룩 없이 납작하게 구운 크래커나 난(Nan) 형태였으며, 단어 자체도 특정 밀가루 음식을 넘어 '모든 종류의 주식(양식)'을 뜻했습니다.
이 때문에 초기 한국어 성경은 식감과 문화적 이해를 고려해 '빵' 대신 '떡(병, 餠)'으로 번역(진설병, 보리떡 등)했으며, 현대에 이르러 주식이라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빵'으로 재번역되고 있습니다.
히브리어 레헴(לֶחֶם, Lechem)의 뜻은 "빵(Bread)"혹은 더 포괄적으로 "음식·양식(Food)"을 의미합니다.
이 단어에는 고대 중동인들의 삶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언어학적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1, 2]
1. 기본 의미: '빵'과 '일용할 양식'
주식(Staple Food):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곡물 빵은 생명을 유지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음식이었습니다. 따라서 '레헴'은 밀이나 보리로 만든 구체적인 빵을 뜻함과 동시에,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종류의 주식(양식)을 통칭하는 말로 쓰였습니다.[1, 2]
베들레헴(Bethlehem)의 유래: 예수님이 태어나신 도시 베들레헴은 히브리어로 '베이트(집)' + '레헴(빵)'이 합쳐진 단어로, 문자 그대로 '빵집(House of Bread)'혹은 '곡창지대'라는 뜻입니다.[1, 2]
2. 어원의 비밀: '싸우다(War)'에서 온 단어
'레헴'의 어근은 동사 '라함(לָחַם, Laham)'에서 나왔는데, 이 동사의 뜻은 "싸우다", "전쟁하다"입니다. 히브리어로 전쟁을 뜻하는 단어인 '밀하마(מִלְחָמָה)' 역시 이 어근에서 함께 파생되었습니다.[1, 2, 3]
왜 빵과 전쟁의 어원이 같을까?: 고대인들에게 '빵(먹고사는 문제)'을 얻거나 지키는 과정은 목숨을 걸고 전쟁하듯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 생존 투쟁이었기 때문입니다. 성경 창세기 3장 19절에서 인간이 타락한 후 "네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레헴(빵/양식)을 먹으리니"라고 한 구절도 이 치열한 생존의 처절함을 보여줍니다.[1, 2]
3. 문화에 따른 재미있는 변화 (히브리어 vs 아랍어)
'레헴'의 원래 고대 셈어족 기준의 진짜 뜻은 빵이라기보다는 "그 부족이 먹는 가장 중심적인 메인 음식(The main food)"이었습니다.[1, 2]
농경을 바탕으로 곡물 빵을 주식으로 삼았던 히브리인(유대인)들에게 '레헴'은 '빵'이 되었습니다.
반면, 유목 생활을 하며 고기를 주식으로 삼았던 이웃 아랍인들에게 동일한 어원의 단어 '라흠(לחם, Lahm)'은 '고기(Meat)'라는 뜻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래서 '베들레헴'을 히브리어로 해석하면 '빵집'이지만, 아랍어로 해석하면 '고깃집'이 되는 재미있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1, 2, 3, 4]
*(참고: 발음이 비슷한 '레헴(רֶחֶם, Rechem)'이라는 히브리어가 또 있는데, 스펠링이 다른 이 단어는 **'여성의 자궁'**을 뜻하며 성경에서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긍휼과 사랑(라하밈)'*을 표현할 때 쓰입니다.)[1, 2]
결론 레헴은 유대인들에게 "목숨 걸고 싸워서 얻어야 하는 생존의 양식, 즉 빵"을 뜻하는 눈물겨운 단어였습니다.[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