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이 되려거든 입산하라.
仁守/정 용하
따지지 않는다는 것은
어머니는 있어도 아버지를 알 수 없는 경우에 빛을 발한다.
국어사전은 속삭여준다
옮고 그름에 관계없이 무조건 편들어 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이 말에 발뒤꿈치를 들어선 안 된다
모호함 그 자체가 실체이기 때문이다
시인은 모름지기 그것을 즐길 줄 알아야한다
원초적 무(無)와 사유의 과정을 거친 무(無)는 다른 것이다
후천적으로 다듬어진 것에는 기(氣)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 위에 더할 수 없는 높음(無上道心)이기에
시대의 아들은 단정하기를 초대받은 손님처럼 하여야하며
술 취하여 산비탈을 헤매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벽을 없애고 천장을 허물어
안팎을 하나 되게 하여 가까운 곳부터 살펴야한다
그러면 도둑이 될 수 있다고
계절의 약점을 움켜쥔 그녀가 전한다.
(2013.9.30)
古木(고목)
蘇公木假幾千怯杜子堂前二百年(소공목가기천겁두자당전이백년)
《고목》
소공(소순)의 목가(산)에서는 기천 겁이요,
두보의 집 앞에선 이백년이네.
*소순, 소식(소동파), 소철 3부자는 ‘당송8대가’에 속하는 사람으로, 소동파의 父 소순이 강물이 흐르는 모래 속에 묻혀있던 막대기를 뽑아서 심었더니 그것이 살아나서 큰 나무가되고, 또한 그 곳이 산이 되었다는 고사가 있는데 후세 사람들 중에서 혹자는 그것을 가짜 나무산(木假山)이라 하였고, 혹자는 진짜산(眞山)이라고도 했는데 저자는이를 염두 하고 소순의 목가산의 경우, 古木은 막대기에서 출발 되었으므로 기천 겁(오랜 세월)이요. 평범한 고목은 옛 문인들이 두보를 아끼는 마음을 인용하여 두보집 앞의 고목이라 하여 수명이 200년이라고 묘사한 것으로 추측.
첫댓글
안녕
반가와요
.
氣가 담겨있는 그릇을 찾아서~
소중히 다녀 갑니다
.
한가한 시간에
다시 뵙겠습니다
오천후인님
건안하세요 ^^*
.
반갑습니다.
얼핏보면 평범한 댓글 이신데
묘약임을 느낄 수 있는 처방전에
마음 따뜻해져 오는 것을 느껴봅니다.
시인에게는 작품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댓글임을
이 사람은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고독한 문예계에서 서로에게
힘이되기 때문입니다.
고운날 되셔요^^*
오천후인시인님
잘읽고
새겨갑니다
늘
건강하세요
..."마을은 바위 숲에 의지하여
길게 아지랑이 피어오르고
길은 끊겨 말발굽 반이 이끼 속에 빠진 곳에
집 하나 빌리니
사방에 서리 맞은 잎이 떨어지네"...
귀한 방문하심에 감사드립니다.^^*
가을산이 더 붐비는 이유
아~ 그래서 였나 봅니다
용서되는 도둑은 그 뿐인가 합니다ㅎ
잘 보고 갑니다 고운날 되소서~
저도 입산을 할까 말까
심도있게 고민 중이랍니다.
벌써 산이 붐비는가 봅니다.ㅎ
설레는 오후 되셔요^^*
원초적 무와 사유의 과정을 거친 무는 다르다
너무 무게 있는 말입니다. 역시 한학에 깊은 조예가 있으시군요. 모필에 능하신 분 답습니다.
오산후인님 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 많이 가지세요.....................Good lcuk
요즈음 저는 진주조개님 德에 힘입어 살고 있습니다.
늘 격려의 말씀으로 글 쓰는데 활력이 되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여유로우신 일상으로 삶의 무늬를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고운시 감사합니다
깨달음에는 기가 있다는 말씀인지요
남을 존중하는 만큼 득이 있다는 뜻인지요, 배움 부탁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시간되세요, 늘, 건강기원^^*
배움이라뇨? 가당치 않으신 말씀이십니다.
카페의 모든 회원님들이 인생경륜과 나름대로의 위치가 있으신 분들이라
어불성설 이시옵니다. 글이란 사람마다 보는시각이 다른 것은 당연하며 또 그것을
존중해야 할 것입니다. 다만 저는 예컨대 어떤사람이 도둑질을 했을 때 A라는 사람은
그 상태를 모르는상태에서 침묵했고, B라는 사람은 알면서도 침묵했을 때
같은 침묵이라도 전자와 후자는 다르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후자에는 관용 또는
사랑이란 기운(氣)이 내재되어 있다는 뜻으로 묘사한 것입니다.
관심을 표명하여 주심에 감사를 표합니다.^^*
좋은 고견 간직합니다
즐거운 저녁 시간 되세요, 늘, 건강기원^^*
고견은 아닌듯 합니다.
그저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을 묘사를 어렵게 한 것에 불과하지요.
달리 길게 이야기 식으로 쓰기도 뭐하고 해서요,ㅎㅎ
행복한 저녁시간 되세요^^*
진리 같습니다
철칙 같기도 하고요
공감 백배입니다
계절을 장악하시어 상대의 취약점을 간파
맥을 짚으신 분이 베베님 이셨군요.
사랑시의 대가이신지라...
예쁜밤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