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계절의 여왕, '가정의 달'인 5월 마지막날입니다.
내일부터는 '호국보훈의 달'이 시작되겠지요.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이데올로기의 몸살을 심하게 앓고 있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단일 민족국가이면서도 국토분단과 민족 분단에 이념까지도 분단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아직까지도 사회 각계 각층에서 앓고 있습니다.
이런 전철(前轍)로 언론매체나 주변에서 사람들을 편가르는 중입니다.
좌파니 우파니 아니 중도파니 하는 이런 말을 많이 듣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좌파/우파/중도파'입니다.
1945년 8.15 광복 이후 공산주의자를 '좌익(左翼)'이라 불렀습니다.
말 그대로 '왼쪽 날개'라는 말입니다.
요즘 들어서는 '좌익'이라는 말보다 '좌파'라고 더 흔하게 사용됩니다만,
사실은 같은 말입니다.
이 좌파(좌익)니 우파(우익)이니 하는 말은 저 멀리 프랑스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프랑스혁명 과정에서 왕이 베르사이유에서 파리로 거처를 옮기자
국민의회도 대주교의 관저에 임시로 지은 막사로 옮겼습니다.
하지만 이 곳이 의회를 열기에는 장소가 적당치 않아서
마네즈(Manege)라는 승마학교에 나무의자를 놓고 회의장을 마련합니다.
우연인지 모르지만 단상에서 봤을 때
귀족출신과 왕권수호론자 등 당시 보수적 성향의 지롱드당이 오른쪽 자리에,
중도파인 마레당이 한 가운데에,
진보적 성향의 자코벵당이 왼쪽에 앉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지롱드당을 우파, 자코벵당을 좌파,
그리고 마레당을 중도파라 부르게 된 것입니다.
나라안에서 정치적 성향이야 어쩔 수 없지만,
좌파니 우파니 이런 말은 좀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진보니 보수니 하는 말도 듣기 싫은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성향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정당을 이루었는데 어떻게 그 지향하는 바가 같을 수 있을까요.
사안에 따라서 같은 목표인데도
지도자들의 입김에 의해 찬성과 반대가 결정된다면
이건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행위일 뿐입니다.
우리 정치판에서 좌파, 우파가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보수니 진보니 하는 말과 함께
이데올로기의 산물인 '빨갱이'라는 말도 사라지기를 원합니다.
호국보흔의 달을 앞두고 성급한 생각을 해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