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과 아부를 현실적으로 명확히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국어사전(國語辭典)은 칭찬은 좋은 점이나 착하고 훌륭한 일을 높이 평가함 또는
그런 말이라고 정의하고,
아부는 남의 비위를 맞추어 알랑거림 또는 남의 환심을 사거나
잘 보이려고 알랑거리는 것이라고 정의(定義)하고 있다.
칭찬과 아부의 경계가 명확(明確)한 것 같지만 현실적으로는
그 경계를 구분하기란 애매한 경우가 적지 않다.
칭찬이라고만 볼 수 없는 온갖 아부들이 난무(亂舞)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이 둘에 대한 경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칭찬과 아부는 분명 다르다.
상대방에게 기분 좋은 말을 하게 된 동기(動機)를 기준으로 칭찬과 아부를 구별하고자 한다.
상대방이 듣기에 기분 좋은 말을 하게 된 동기가 상대방을 위한 것이라면 칭찬이고,
반대로 그 동기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라면 아부다.
그런데 말을 하는 사람의 동기를 파악(把握)하기가 쉽지 않다.
어떻게 보면 불가능할 수도 있다. 따라서 좀 더 현실적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기분 좋은 말은 칭찬으로 추정(推定)해도 무방할 듯하다.
반대로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하는 기분 좋은 말은 아부일 가능성이 높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부는 출세의 중요한 수단이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기분 좋은 말은 그 말의 진실 여부와 관계없이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유쾌하기 때문이다.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 유옥우 의원의 1956년 국회 발언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이승만 대통령이 광나루에서 특별선박을 내어 낚시를 할 때 방귀를 뀌자
당시 이익흥 내무장관이‘각하(閣下) 시원하시겠습니다’라고 말했는데,
아부질 잘하는 그런 사람이 대통령을 보필(輔弼)하고 장관 노릇을 한다고 하면 대한민국 명의(名義)가 서겠느냐!”
이승만 대통령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아 인(人)의 장막(帳幕)을 치고 아부와 과잉 충성이 극심했던 시절이다.
그로부터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라는 이 말은 이승만 대통령에게 아부하는 사람들의 본질(本質)을 드러내는 말로 널리 쓰였다.
중국 춘추시대(BC 771 ~ BC403년)에‘역아증자(易牙蒸子)’라는 얘기가 있다.
‘역아(易牙)가 아들을 삶다.[蒸子]’라는 뜻이다.
춘추오패(春秋五覇) 중 최초의 패자(覇者) 제 환공이 미식(美食)을 즐겼었다.
제환공이‘자신이 맛보지 못한 고기는 사람 고기밖에 없다’고 말하자
역아가 자기 자식의 머리를 삶아 제 환공에게 바쳤다는 얘기이다.
이 정도면 아부의 극치(極致)를 보여 준 것임에 틀림없다.
이런 아부는 세상(世上)을 망치고 자신의 파멸(破滅)을 가져올 수 있음은 물론 집안도 망친다.
칭찬과 아첨의 차이는 무엇일까?
답(答)은 간단하다. 한쪽은 진지하고, 다른 한쪽은 무성의한 것이다.
한쪽은 마음속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고, 다른 한쪽은 이빨 사이에서 새어 나오는 것이다.
칭찬과 아첨을 분별하는 것도 능력이다.
마음이 실린 칭찬(稱讚)을 곡해(曲解)해 듣거나, 이빨 사이로 새어 나오는 아첨에 덩실 춤을 추면,
그는 곧 지도자의 자리에서 어리석은 사람의 자리로 옮겨 앉게 된다.
인격(人格)을 갖춘 인간이 요구하는 것은 적당한 칭찬과 적절한 아부를 말하는 것이다.
칭찬과 아부 사이는 적정(適正)해야 하고,
지나친 칭찬도 독(毒)이 되고 지나친 아부는 패망(敗亡)의 굴레에 빠지는 것이다.
첫댓글 역아증자(易牙蒸子)
아! 그런 일이 있었군요. . . .
오늘은 '칭찬(稱讚)과 아부(阿附)'에 대하여 공부 잘 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아부도 못하는 놈은
한번 했다가 오히려
괜히
망치기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올려주신 글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원한 오후시간이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