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부활한 하나카드가 SK렌터카를 꺾고 프로당구 PBA 팀리그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김가영은 2세트 여자복식전을 패했으나, 세트스코어 3-2에서 출전한 6세트에 강지은(SK렌터카)을 제압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15일 오후 1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1라운드 첫날 개막전 경기에서 하나카드는 세트스코어 4-2로 SK렌터카를 꺾고 첫승을 올렸다.
지난 23-24시즌에 하나카드는 정규리그에서 SK렌터카에 1승 4패로 약세를 보였다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대결해 4승 3패로 승리하며 챔피언에 올랐다.
이번 경기는 당시 챔피언결정전 승부의 연장선상에서 두 팀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 승부였다.
하나카드가 정규리그 부진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 챔피언에 오른 상승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 2패로 우승까지 1승을 남겨두고 6, 7차전을 패해 아깝게 우승트로피를 놓친 SK렌터카가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됐다.
스카치복식 방식으로 바뀐 1세트 남자복식전부터 하나카드는 신정주와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이 2이닝에 11점을 합작해 퍼펙트큐를 달성하며 2이닝 만에 11:0의 승리를 거두고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웠다.
2세트는 SK렌터카의 강지은-히다 오리에(일본)가 하나카드의 김가영-김진아를 8이닝 만에 9:3으로 꺾어 세트스코어 1-1 동점이 됐고, 3세트는 '포스트시즌 MVP'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튀르키예)가 SK렌터카의 주장 강동궁을 11이닝 만에 15:10으로 제압하면서 세트스코어는 다시 2-1로 벌어졌다.
4세트 혼합복식 승부에서는 초클루-사카이 아야코(일본)의 '최강 혼복팀'에 SK렌터카의 조건휘-히다가 8이닝 만에 9:7의 신승을 거두면서 2-2 동점이 됐다.
하나카드는 5세트에 출전한 응우옌꾸옥응우옌이 SK렌터카의 에디 레펀스(벨기에)에게 7이닝 만에 11:8로 승리하면서 세트스코어 3-2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김가영은 6세트에 출전해 강지은과 재대결을 벌였다. 두 선수는 지난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총 4차례 단식전에서 승부를 벌여 2승 2패의 박빙을 연출했다.
다만, 복식전에서는 강지은이 5연승을 거두며 6승 1패로 김가영을 압도했고,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2승 1패로 앞섰다.
강지은은 2세트 여자복식에서는 승리를 거뒀으나, 6세트를 김가영에게 패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2세트에 먼저 맞대결한 두 선수의 승부에서 강지은은 혼자서 6점을 득점하며 2득점에 그친 김가영에게 9:3의 완승을 거두고 우위를 이어갔다.
그러나 승패의 운명이 걸린 두 번째 6세트 승부에서는 김가영이 2세트의 패배를 만회하며 승리, 하나카드의 개막전 승리를 확정했다.
김가영은 5:6에서 10이닝에 결정적인 뱅크 샷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역전한 뒤 11이닝에 남은 2점을 득점하고 9:7로 신승을 거두며 개막전 승부를 마무리했다.
6세트에서 김가영이 경기를 끝내면서 7세트에 예정된 하나카드 주장 김병호와 '베트남 용병' 응오딘나이(SK렌터카)의 대결은 진행되지 않았다.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하나카드는 1라운드 2일차인 16일에는 경기가 없고, 3일차 17일 낮 12시 30분에 에스와이를 상대로 2승에 도전한다.
한편, SK렌터카는 2일차인 16일 오후 3시 30분에 에스와이와 먼저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5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