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과연 이번 시즌에도 NH농협카드의 독주가 이어질까. NH농협카드가 '팀리그 라이벌' 크라운해태와 벌인 시즌 첫 대결에서 영봉승을 거두고 화려하게 출발했다.
NH농협카드의 주장 '슈퍼맨' 조재호는 크라운해태의 에이스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와의 3세트 맞대결과 4세트 혼합복식에서 연달아 승리를 따내며 NH농협카드의 첫 승을 견인했다.
15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1라운드 첫날 경기에서 NH농협카드가 크라운해태를 세트스코어 4-0으로 꺾고 1승을 올렸다.
두 팀은 지난 시즌에 정규리그 1위와 2위를 다투며 시즌 마지막까지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인 라이벌 팀.
NH농협카드가 정규리그 5라운드까지 두 차례나 라운드 우승을 차지하며 30승 10패 (승점 87)의 고공행진을 거듭했고, 크라운해태는 26승 14패(승점 81)로 독주하던 NH농협카드를 위협했다.
맞대결에서도 3승 2패로 NH농협카드가 박빙의 리드를 지켜 이번 시즌에도 두 팀의 승부가 기대됐는데, 기대와 달리 전 세트를 NH농협카드가 승리하며 시즌 첫 영봉승으로 마무리됐다.
NH농협카드는 1세트 남자복식에 마민껌(베트남)과 김현우1을 내보내 6이닝 만에 11:4로 크라운해태의 김재근-황형범을 제압했다.
2세트 여자복식에서는 NH농협카드의 김민아-김보미, 크라운해태의 백민주-임정숙의 '최강 여복팀'의 맞승부가 벌어졌는데, 단 1점 차로 승부가 갈렸다.
크라운해태는 백민주가 1이닝 2득점과 3이닝 6득점을 올려 '8득점 원맨쇼'를 펼쳤으나, 김민아와 김보미가 꾸준하게 점수를 낸 NH농협카드에 역전을 허용하고 아쉽게 2세트를 패했다.
NH농협카드는 2이닝 타석에서 김보미의 3득점을 시작으로 3이닝에 김민아가 1점, 4이닝에 다시 김보미가 2득점을 올려 6:8로 쫓아갔고, 5이닝에서 김민아가 남은 3점을 쓸어 담으며 9:8의 신승을 거두었다.
3세트에서는 양 팀의 에이스인 NH농협카드 주장 조재호와 크라운해태의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가 '제2의 라이벌전'을 벌였다.
두 선수는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만나 시즌 챔피언을 다투는 등 박빙의 승부를 연출해 왔다.
정규투어에서 상대전적은 1승 1패, 팀리그에서는 4승 2패로 조재호가 우세했다.
정규리그 첫 대결이었던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 2023' 결승에서 조재호는 마르티네스에게 세트스코어 5-4의 신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23-24시즌 정규투어 4차전 '에스와이 챔피언십' 8강전에서는 마르티네스가 3-0으로 조재호를 꺾은 바 있다.
팀리그 승부는 22-23시즌과 23-24시즌에 각각 조재호가 2승 1패로 마르티네스에게 앞서며, 정규투어와 팀리그를 합쳐 '대 마르티네스전'에서 조재호가 5승 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정규투어에서 마르티네스는 이번 1라운드 직전에 열린 2차전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조에 올라 있었고, 조재호는 두 차례의 정규투어를 각각 32강과 64강에서 탈락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두 선수가 맞붙은 통산 9번째 대결인 이번 승부에서는 조재호가 2-1-5와 2-2-3 연속타를 두 차례 터트리며 7이닝 만에 15:7로 완승을 거두고 3-0으로 앞서 크라운해태를 코너에 몰아넣었다.\
벼랑 끝에 몰린 크라운해태가 4세트 혼합복식에 다시 나온 조재호의 맹타를 막지 못하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4세트에 나온 조재호는 김민아와 호흡을 맞춰 4이닝 만에 9:3으로 크라운해태의 오태준-임정숙을 제압했다.
조재호는 4세트에서도 혼자 6점을 올리며 활약, 팀의 이번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가 4-0으로 끝나면서 5세트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오태준, 6세트 정수빈-백민주, 7세트 마민껌(베트남)-응우옌득아인찌엔(베트남)의 대결은 열리지 않았다.
이날 승리한 NH농협카드는 2일차인 16일 낮 12시 30분 경기에서 휴온스와 1라운드 두 번째 승부를 벌인다.
크라운해태는 이날 오후 6시 30분에 웰컴저축은행을 상대로 1승에 재도전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5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