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알고 오셨는지 정말 많은 분들이 이 자리에 오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14일 오전 11시 수원교구 용인대리구 송전본당을 가득채운 교우들이 은퇴하는 이규철 신부의 앞날에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길 청하며 우레와 같은 박수를 쳤다. “흠도 티도 없는 제물이게 하옵소서!”를 주제로 봉헌된 이날 미사에는 전임 교구장 최덕기 주교를 비롯해 각 교구에서 온 이 신부의 동기동창 신부들과 후배 사제들, 수도자와 평신도 200여 명이 참례했다. 미사를 주례한 이 신부는 함께 미사를 집전한 11명의 동기동창 신부들을 하나하나 다 소개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아울러 환송식 중에는 자신이 신학교 추천서를 써줬던 사제들의 이름을 부르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 신부의 환송식은 꽃다발 증정과 헌시, 약력과 저서 소개, 회고사, 성가단 연가, 답사 순으로 진행됐다. 즐겁고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환송식에서 이 신부는 자신의 건강 악화로 인해 은퇴를 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을 밝히고, 은퇴미사를 준비해주신 모든 교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규철 신부는 1974년 사제품 후, 평택본당 보좌, 반월성본당 주임,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차장, 대천동·호계동·포일·지동·용인·조원동·송전본당 주임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