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여행4 - 제라쉬 북문에서 페트라와 팔미라 제노비아를 생각하다!
거라사 라 불리었던 제라쉬 성에는 동서남북 4개의 성문이 있었다는데 제라쉬강 너머
동문에는 신시가지가 들어서고 서문도 무느져서 이제 남문과 북문 만 남았으니...
남문으로 들어와 제우스 신전과 거대한 야외 원형극장을 보고는 포룸에서 열주가 늘어선
카르도 를 걸어 님프 신전과 교회 그리고 아르테미스 신전을 본후 북문 에 이른다.
거라사 성 은 둘레가 4.5KM 에 이르고 전성기에는 2만명이 거주했다는 데, 여기 북쪽
에는 원래 성문 앞에 아름다운 새 북문이 그 위용을 자랑하는 데.....
AD 106년 로마 트리야누스 황제가 파르티아의 팽창 을 경계하고자 나바티아 인 들의
페트라 를 점령한 후 그 승리를 축하하는 의미로 115년에 여기 북문 을 세웠다고 한다!
여기 동방에서 로마시대의 유적이 제대로 잘 보전된 곳이 이곳 요르단의 제라쉬 와
시리아의 팔미라 라고 한다.
두 도시의 유적들은 전형적인 로마 도시 로 많이도 닮았는 데, 궂이 다른 점을 찾자면
제라쉬의 카르도가 남북으로 난 데 비해 팔미라는 동서로 난 정도.....
어제 킹후세인 다리로 예루살렘에 다녀오다가 국경 출입국 사무소에서 “노스탬프”
라 말했는데도 이스라엘 여직원이 20여분 가까이 여권을 살피며 꼬치꼬치 묻다가....
한참 후에 드디어 결심이 섰는지 통과! 하며 그만 실수(?)로 내 여권에 스탬프를 찍는
바람에 앞으로 시리아에는 입국할 수가 없어 내게는 더욱 팔미라 는 아쉬운 도시이다!
이 도시 제라쉬(거라사) 는 AD 269년에 저 팔미라의 제노비아 여왕에게 점령 당해
그 제국 안에 편입되는 데....
팔미라는 유프라테스 강과 다마스쿠스를 연결하는 사막의 오아시스 도시로 대상 들이
통과하는 길목에 있는데다가, 인도 실크를 독점하여 번영을 누렸다.
1세기 티베리아누스 황제 때 로마에 편입되어 속국으로 있었는 데, 129년에 하드리아
누스 황제 가 여기 제라쉬를 거쳐 팔미라도 방문 해 자유무역 도시로 선언했다네....
260년에 로마 황제 발레리아누스가 파르티아에 패배해 포로가 된후에는 팔미라의 왕자
오다에나투스 는 궐기하여서는.....
안티오키아를 약탈하고 귀환하던 파르티아군을 격파 한 후, 내친김에 유프라테스강을
넘어 메소포타미아로 진격한다.
이후 그가 소아시아 카파도키아에 침입한 고트족을 몰아내는 도중에 조카에게 암살
당하자 부인인 제노비아 가 아들을 대신하여 권력을 쥐고는....
그녀 제노비아는 직접 말에 올라 칼을 빼 들고 군대의 앞에 서서는 269년 시리아를
거쳐 여기 제라쉬 까지 함락한후 내쳐 이집트 까지 정복한다.
270년에는 소아시아까지 정복하고 독립을 선포하지만 결국에는 로마 아우렐리우스
황제군에게 안티오키아와 에메사에서 패한후 팔미라가 함락되는 데....
메소포타미아로 도망치다가 잡힌 그녀는 로마 개선식에 장식품이 되었다가 결국에는
로마귀족과 결혼하여 로마 교외 티볼리에서 여생을 보냈다니!!!
다시 카르도를 지나 남문쪽으로 되돌아오는 데, 아랍 여학생들이 동양인이 신기한지
게속 우리 주위를 맴도네....
하여 집사람과 함께 사진을 찍자고 말하니 쾌히 응해주는 데, 그 표정을 보니 부끄
러움과 설레임이 교차하는 듯 하네!!!!!
자주빛으로 피를 토하듯 붉게 핀 꽃 을 보니 불현듯 생각이 나서 언덕에 오르니....
아!!! 노란 야생화 가 지천으로 핀 들녘에 두 줄로 늘어선 2천년 전의 돌기둥 열주여!!!!
참으로 오랜 역사의 유적은 세월이 흘러 폐허가 되었어도 해마다 재생하여 다시 피는
자연의 풀이며 꽃들의 생명은 무한하네.....
카르도를 걸어서 타원형 광장인 포룸 에서 잠시 쉬다가 건너편 언덕 위의 야외 원형
경기장을 살피고 남문 밖으로 나오는데.....
옛날 올리브 기름을 짜던 것일까? 낡은 맷돌 을 본다.
그러고는 걸어서 일주일에 한 차례씩 관광객들을 위해 전차 경주며 검투사와의 시합
이 열린다는 전차경주장 을 보고는....
하드리아누스 개선문을 나와서는 지나는 소비니어 숍에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데.....
우리 눈길을 끄는 것은 유리병에 색깔이 있는 모래 를 담아 원하는 풍경, 그러니까
산과 강이며 사막을 횡단하는 낙타를 새기는 모습이라!!!
밖으로 나오니 히잡을 쓰고 푸른 교복을 입은 아랍 여학생들에게 꽃을 파는 소년 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 제라쉬에서 아즐룬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현지인들이 Kirbet Al Mahneh 라고
부르는 마하나임 이 나온다는 데.....
야곱 이 하란에서 고향으로 내려오다가 얍복강에 이르러 형 에서가 군대를 거느린 것
을 보고 두려움에 떨다가 하나님의 사자(군대) 를 만난 곳이다.
하지만 이미 날이 저물고 있고 또 암만의 아크로폴리스 를 보아야하니.... 아쉽지만
이제 대절 택시를 타고....
남쪽으로 길을 달려 암만으로 가야한다! 나의홈페이지 : cafe.daum.net/baikall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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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런 유적들이 파괴된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