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름다운 5060카페> '삶의 이야기방'에 오른 ' 2023. 7. 16.'의 출석부를 보았다.
산애 님의 '언젠가는 해야 할 일, 누군가는 해야 할 일'
위 제목이 주는 뜻이 나한테는 생각하게끔 하는 문구이기에 내가 아래처럼 댓글 달았고 퍼서 여기에 올린다.
글감(글소재)이 되기에.
1) 내 댓글 :
거듭 읽었습니다.
엄지 척! 하면서.
언젠가는 해야 할 일, 누군가는 해야 할 일'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군요.
자꾸만 나이가 많아지는 세월에 와 있는 나.
나날이 작아지는 시간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저와 함께 살던 엄니가 만95살에 세상을 뜨셨기에 아버지 무덤 한 자락을 파서 모신 뒤
저는 시골을 떠나서 서울로 왔지요.
서울에서는.... 퇴직한 지도 오래된 나한테는 마땅히 해야 할 일거리가 무엇일까요?
빈둥거리는 나를 찾아내야겠지요.
일거리... 일거리를 만들어서라도 나를.. 되찾아내고 싶군요.
'산애'라는 님의 닉네임인 도장이 인상 깊군요.
2) 위 댓글에 대한 산애님의 회신 덧글 :
첫 댓글 고맙습니다.
저희 아버님께서도 아직 생존해 계시는데 저보다 24년 위인 같은 범띠십니다.
또 제가 다녔던 초등학교 선배시기도 합니다.
저는 아직 일을 하고 있어서 그런대로 시간을 잘 보내고 있는데
특별히 할 일이 없다면 얼마나 지루하고 답답하고 그러시겠어요.
어제 대전 이야기를 적으신 출석부를 읽고 종일 대전의 학창시절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3) 다른 분의 댓글에 대한 산애님의 회신 덧글에서 '해야 할 일, 언젠가 해야 할 일'에 대한 보충설명이 있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회신 덧글 일부를 퍼서 여기에 올린다.
'..... 20여년 되었을까요?
구기동에서 북한산 사모바위 방향으로 나 홀로 산행을 했는데
승가사 부근에서 갑자기 비를 만나서, 급히 승가사로 대피를 했는데 마침 점심시간이었습니다.
저처럼 비를 피한 등산객 몇분이 배식구 앞에 서서 밥을 타서 먹더군요.
아무나 밥을 먹을 수 있는가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기에 저도 줄을 섰습니다.
다른 분들이 시주함에 돈을 조금씩 넣기에, 저도 그러고 기다리다가 배식구 옆에 써 있는 글을 읽었는데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하고, 언젠가 해야 하는 일이라면 지금 하고, 이왕에 하는 일이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하자는 의미의 글이었는데, 그 글을 읽는 순간 가슴에 쿵!! 하는 느낌을 받았고, 지금까지 그리 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1)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하고,
2) 언젠가 해야 할 일이라면 지금 하고,
3) 이왕에 하는 일이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한다'
나는 지난날에는 어떠했을까?
지금은 어떠할까?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해?
나는 올해 집나이 일흔여섯, 만나이 74살이다.
자꾸만 무기력해지는 나를 내려다보자.
내가 서울 용산구 삼각지 직장을 벗어난 지도 벌써 만15년이 지났다. 퇴직하자 마자 그참 시골로 내려가서 아흔 살 어머니와 함께 살기 시작했다. 낡은 함석집 주변을 둘러싼 텃밭 세 자리는 어머니가 늙어갈수록 잡초가 가득 찼고, 어머니 말년에는 고작 3평 정도나 채소 나부랭이를 가꾸셨다.
수십 년만에 고향에 내려온 나는 지방농업기술학교에서 영농교육을 받으면서, 텃밭에 과일나무 묘목 400여 그루를 심고는 텃밭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날마다 일하면서 생각하고....를 반복했다. 나날이 농사꾼으로 변신하기 시작했다.
아쉽게도 함께 살던 어머니는 인생열차 막차에 타셨기에 점차로 치매기가 심해졌다. 쓰릿거리면서 걷다가는 그대로 쿵하고 넘어져서 머리통을 깨뜨리고.... 결국에는 서울 송파구에 있는 서울아산종합병원 중환자실을 거쳐서 보령아산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을 거두셨다.
어머니 돌아가신 뒤 나는 한적한 시골집에서 혼자 살기가 뭐해서 송파구 잠실 아파트로 되돌아왔다.
퇴직한 지도 오래되었고, 아파트 실내에서는 내가 할 일이란 아무것도 없다. 눈 어둡고, 귀 어둡고, 등허리 굽어가는 나이기에 사회활동을 접고는 취미생활로 아파트 실내 베란다에 올려놓은 화분이나 보살핀다. 소위 '화분농사', '컵농사'이다. 숟가락과 티-스푼으로 화분 속의 흙을 긁적거려서 키 작은 식물이나 가꾼다.
이런 나에게 위 '산애'님의 글은 나한테는 많은 생각을 떠오르게 한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 언젠가는 해야 할 일', '이왕에 하는 일이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하자'는 내용.
나날이 나이가 더 많아지고, 등허리가 더욱 굽혀지고, 주머니가 더욱 가벼워지는 현실이지만 그래도 나는 꿈을 꾼다.
인생 마무리를 무탈하게 매듭을 짓고 싶기에.
나는 퇴직한 뒤부터 연금생활자이다. 국가로부터 보호받고, 연금을 받아서 그럭저럭 사는 소소한 국민이며, 시민이다.
내가 사는 그날까지 국가와 사회에 죄를 덜 짓도록 노력해야겠다. 조금이라도 국가와 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더 노력해야겠다.
하나의 예로써 납세(세금)을 충실히 하고,국가와 사회에 범죄를 짓지 않도록 더욱 조심해야겠다.
.....
하도 심심해서, 뭐라도 해야 하기에 비좁은 아파트 실내에 화분 130여 개를 올려놓고는 화분농사, 컵농사를 지으면서 식물재배에 관한 공부를 한다.
쓰레기장에 내다버린 화분을 주워서, 깨끗이 씻어서 재활용한다(쓰레기 배출을 줄이고).
또한 뽑아서 내던져버린 화초라도 주워서 혹시라도 되살릴까? 하는 기대감으로 화분에 심고는 이를 관찰한다.
더러는 성공해서 ....남한테 나눔도 하고....
위 산애 님의 글을 읽고는 내 존재가치를 내 스스로 더 높히고 싶다.
꼼지락거리면서 가치 있는 일을 더 하고, 국가와 사회에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늘 자신을 조심해야겠다.
남한테 고개를 숙여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하자.
다 쓴 물건이라도 소중히 여겨서 다른 용도로 재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해 하자.
... 한분뿐이었던 어머니,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도 오래된 지금.
이제는, 나한테는 가장 소중한 사람은 아내이다.
자식 넷(딸 둘, 아들 둘)을 낳아서 키워준 아내. 못난 남편인 나. 아내는 지금껏 밥을 뜻뜻하게 지어서 밥상을 차린다.
2023. 7. 16. 토요일. 흐림/ 장맛비....
이하 생략 .... 나중에 보완 예정 ....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영어로 번역된 글이 있기에 퍼서, 여기에 올린다.
그냥 참고로 활용하시기 바란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하고,
언젠가 해야 할 일이라면 지금 하고,
어차피 할 일이라면 즐기며 한다.
If the task should be done by someone, I will do it by myself.
If someday I should do, I will do it now
If I have to do no matter how, I will do it with joy
Have a wonderful week. friends
첫댓글
신애ㅡ산애
심애ㅡ산애님
닉네임이 다르게 불리어서요
철자 맞춤법보다
불리우는 이름이라
정정해 보았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초안상태.. 빠르게 다다닥하다가는 지쳐서 잠깐 쉬고 있었지요.
제 실수 인정합니다. 닉네임을 자꾸만 헷갈리네요.
정아 님 덕분에 얼른 수정해서 '산애님'으로 정정했습니다.
글 다듬어 쓰자라고 숱하게 말하면서 정작 제 스스로는 많이도 틀리지요.
생활글(산문)을 골라서 문학-책에 낼 때에는 40 ~50번쯤 다듬지요.
그런데도 나중에 책으로 발간된 글을 보면 여전히 오탈자 등이 나오대요.
정아님의 지적 덕분에 글쓰기에 관해서 나를 더 낮춰야겠습니다.
윤환님 같으신 효자를 두신 어머님은 마지막소풍때까지 참 행복하셨을것 같네요
늘 많이 머물게 하는 글을 대하면서
인생철학이 찐하게 묻어나는글입니다
내일일은 내일이 걱정하고
오늘 하루 충실하게 살다가고픈 1인
입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제 어머니 인생말년...
어머니와 둘이서 살았지요. 점차로 치매기가 짙어가고... 제가 밥 지어서 드리고......
서울아산병원 종합병원을 거쳐서 고향에 있는 충남 보령아산병원 중환자실에 모셨지요.
저는 병원에서 살다시피 했지요. 중환자 보호자용 대기실에서 먹고 자고... 옷도 손수 빨아서 입고... 오죽이나 남한테 미움을 받았을까요?
하루 4번뿐인 면회시간. 잠깐이라도 엄니의 얼굴을 들여다보려고.... 뇌가 죽어서 무의식상태인데도 저는 늘 엄니 곁에서 맴돌았지요.
제 엄니... 한많은 여자였지요. 세 아들 가운데 가장 못났다는 제가 혼자 살아서 엄니 곁을 맴돌았지요.
빚을 조금이나마 갚으려고요.
이 세상 모두한테 ... 정말로 고맙지요.
국가와 사회로부터 보호받고..... 안심하면서 일해서 돈 벌 수 있고..... 세금 잘 내는 국민이었으면 합니다. 모두가....
극동에 치우친 작은 나라, 그나마 반토막이 된 대한민국에서.... 국가와 사회한테서 많은 도움을 받지요.
따라서 늙어가는 몸뚱이라도 무엇인가를 더 해서 빚을 갚았으면 합니다.
카페가 있어서 제 생각을 조금이라도 알리고 싶군요.
긍정마인드....
어제 MBN의 '나는 자연인이다' 재방송을 시청했는데
그 분은 생활신조가 '오늘 할 일, 내일로 하자'더군요.
조금도 서두름 없이 유유자적, 느림의 미학으로 사시는 분, 저는 그런 분이 부럽습니다.
저는 승질이 급해서 내가 오늘 할 일을 배당 받으면 꼭 해내고야 오늘이 저무니깐요.
댓글 고맙습니다.
사실은 저도 성깔이 무척이나 급하지요.
나이가 많아지고, 눈 귀, 행동이 둔해지는 세월에 와 있는 지금에는 성질이 많이 누그러졌지요.
그래도 성정은 여전히 급한 편에 속하지요.
요즘에는 무척이나 둔해지대요.
컴퓨터로 생활글 쓰자면 1초에 1자 이상이니 1시간이면 3,500 ~ 5,000자를 빠르게 쓰지요.
위 글도 글 쓰면서 무척이나 피곤하고, 이름이 헷갈린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이름을 오타했더군요.
생각이 손가락 움직임과는 별도로 논다는 사실을 재확인했지요.
저는 요즘에서야 '나는 자연인이다' 즐겨 시청하지요.
오래 전 내용, 재방송(몇차례나 거듭)해도 저한테는 고맙지요.
시골로 내려가서 살고 싶다는 욕망/욕구가 늘 꿈틀거리기에.
아쉽게도 아내는 시골생활 부적응자라서.....
네 살아 있는 글 잘 봅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더 다듬어야겠습니다.
스스로 일해야 하는데도 나이 많다는 이유로 자꾸만 핑계 대고는 꽁무니를빼려는 나를 반성해야 하기에....
오늘 점심 전....
아내가 거실 전구가 고장이 났다며 교체하려고 한다.
내가 의자를 옮겨서 천장에 매달린 전구에 손을 대려니 키가 모지라기에 방바닥으로 내려와서
의자 위에 보조의자 하나를 올렸지요.
더 높아진 의자 위에 오르려면 아무래도 위험할 터.
아내가 자기가 올라서겠다며 나를 밀쳐내고 의자 위에 올라서려고 하대요.
마침 집에 왔던 큰딸이 '내가 할 게요'라고 소리를 내더군요.
일흔한 살 먹은 아내가 고집을 피워서 위태로운 의자 위에 올라서 전구(형광등)를 교체했지요.
이처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기에 본인 스스로가 기꺼이, 더 열심히, 즐겁게 일하겠지요.
허접한 제목의 글 하나를
이렇게 완벽하게 해석을 해 주셨습니다.
올려주신 글을 읽으며 제가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산애님 덕분에 글감 하나 건졌습니다.
고맙습니다.
더 보완해서 글을 다듬어야겠습니다.
자꾸만 게을러지는 나를 반성하려고요.
지상에서 머무는 시간이 언젠가는 곧 끝을 내겠지요.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살아생전에 더 열심히 몸을 움직여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