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30일 실시될 경기도 화성 갑 지역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서청원 전 친박연대 대표가 출마를 선언하자 새누리당 내의 초선의원들은 개혁공천에 반하는 인물이라고 하여 공개적으로 반대를 했지만 새누리당 최고위원 회의에서는 서청원 전 대표를 최종공천자로 확정하고 발표했다. 그러자 역시 공천 신청을 했던 故 고희선 의원의 아들이었던 고준호 씨는 공천이 확정된 서청원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당의 결정을 흔쾌히 승복했다. 18대에서 이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회도 승복단계로 접어들었다고 하니 교통정리가 된 셈이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여러 차례 총선을 거쳐 오는 동안 끊임없는 신진인사 수혈로 인해 다선 중진 의원들의 수와 역할이 현저하게 축소되어 왔고 초선의 비율은 급격하게 늘어났다. 어느 조직에서나 마찬가지겠지만 피라밋 형 구조가 가장 안정적인 조직을 구축한다. 항아리 형이거나 비대칭 역삼각형 구조를 가진 조직은 불안정하기 마련이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이래 새 정부를 강력하게 뒷받침해야 할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많은 국민들이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구심체 역할을 하면서 거중 조정을 해야 할 고도의 정치력을 겸비한 중량급 정치인이 상대적으로 희소한 것도 그 원인 중 하나일 것이다. 정치 신인들이야 명분을 중시하고 의욕만큼은 충만하겠지만, 반대하는 상대가 엄연히 존재하는 정치판에서 정치가 어디 명분과 의욕만으로 해결이 되는가, 때로는 냉철한 정치력이 필요한 세상이 바로 정치판의 현실이기도 하기 때문에 현실도 명분만큼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이다.
서청원 후보를 비판하는 야당과 일부 좌파 언론들은 올드보이의 귀환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인구 분포 상 50대 이상의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40%에 육박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요즘은 65세 미만 고령자는 노인 축에 끼지도 못하는 시대다. 어느 가정이나 사회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연령층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피라밋 형 가정과 사회를 가지고 있어야 신구 조화가 되어 안정성이 유지됨은 자명한 일이다. 과거 민주당 정동영의 발언처럼 세태의 빠른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노인들은 투표장에 나가지 말고 집에서 쉬라고 했다가 망한 정당이 바로 민주당이라는 것을 목격한 과거 사례도 있었다. 요즘은 40대가 오피이언 리더 역할을 한다는 말도 이제는 옛말이 된지 이미 오래다.
이와 마찬가지로 정치권에도 관록이 풍부한 중량급 정치인과 신인 급 정치인들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지난 노무현 정권 시절에서 보았듯 새파란 486들이 어떻게 국정을 농단해 왔는지 그 결과들을 숱하게 목격해 왔고 지금도 목격하고 있지 않는가, 박근혜 정부 출범이래 근 8개월 동안 허구한 날 민생은 제쳐두고 정치싸움만 일삼아 온 것도 냉철하게 보면 새누리당엔 구심적 역할을 할 중량급 인물이 부족했고, 민주당 역시 마찬가지로 한광옥, 한화갑, 김경재, 손학규, 강봉균, 최인기, 조영택 등, 거중을 조종할 중도적인 인물들을 전부 물갈이 당하고 그 자리에 486 친노들이 득세했기 때문인 것도 하나의 중요한 배경일 것이다.
하지만 한광옥, 한화갑, 김경재 등은 지난 대선 때 서청원이 정치력을 발휘하여 박근혜 진영으로 회귀시킨 결과 민주당 원로들의 수가 그만큼 왜소해 질수 밖에 없어 친노의 득세만 가만히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새누리 당에서 화성 갑 지역 공천자로 서청원 후보가 확정되자 민주당에서는 손학규 전 대표를 대항마로 내세울 움직임이 감지된다. 그렇다면 민주당도 올드보이의 귀환이라고 말장난을 할 것이 아니라 민주당 내의 정치적인 역학관계는 차치하고서라도 손학규를 공천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물론 손학규 본인이 완강히 반대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서청원을 비토 하는 측에서는 서청원 후보가 정치자금법 위반 전력을 지니고 있는 점을 강조한다. 서청원에게는 정치자금법 위반 딱지가 있다는 것을 누구도 부정할 수없는 사실이다. 그렇게 따진다면 민주당 박지원에게도 유사한 전례가 있다. 문제는 서청원이 개인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없다는 점은 그의 재산 상태를 보면 알 수가 있다는 것이다.
서청원은 화성 갑 보궐선거 출마회견문에서 자신은 땅 한 평도 가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서청원의 집은 30여년을 살아온 서울 동작동의 30여 평의 아파트 한 채가 전부라는 것도 정치권에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며 또한 그에게는 기자들 사이에서 정치계의 신사라는 별명을 얻었을 만큼 좋은 평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또한 지난 18대 총선 당시, 어떤 이유로 15일 만에 벼락치기로 친박연대라는 당을 창당하지 않으면 안 되었으며, 어떤 과정을 통해 선거를 치루었으며, 무엇 때문에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많은 국민들은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만 이런 사실을 새누리당 초선의원들이 얼마나 알고나 있는지는 의문이다.
새누리당 내에서 서청원의 공천을 가장 못마땅하게 보는 측은 어쩌면 이재오와 과거 친이계 소속 의원들인지도 모른다. 그들은 과거 정치자금법 위반사실을 들어 개혁공천에 반하는 인물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겉으로만 내세우는 명분일 뿐 속으로는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가 축소될까봐 우려하는 새누리당 내의 서청원 안티세력들일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화성 갑 지역이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고 본다. 정부는 지난 9월25일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대도시 주변 그린벨트를 해제하여 IT 및 지식산업의 구축점이 될 도시첨단산업단지를 2014년에 3곳, 2015년에 6곳을 건설하겠다고 발표를 했다.
화성시에는 이미 삼성반도체 16라인 공장이 들어서 있으며 또한 화성시는 경기도에서 포천시 다음으로 큰 면적을 가진 지역이다. 그만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될 가능성이 큰 지역에 해당되는 지역이라는 의미도 있다. 민주당에서도 화성 지역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면 손학규를 공천하여 서청원과 한판 대결을 붙게 만드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라고 본다.
서청원은 자신의 명예를 회복할 기회로서 이번 보궐선거를 택했을 것이며 새누리당은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사람을, 필요한 지역에 서청원을 공천하는 것이 최상의 방안이라고 간주하고 공천을 결정했을 것이다. 따라서 새누리당의 결정이나 민주당에서 손학규나 또는 제3의 인물로 공천을 하건, 관전자들은 지켜 볼 일이므로 제 3자가 시비를 걸 이유는 없다고 본다. 이 모든 선택과 결정은 화성 갑 지역주민들이 할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장자방
첫댓글 우리님을 위하여 입성 하여야 됨니다,
저는 어제 박카스3box들고 응원하러 갔습니다 또가야지요
저의 공장이 선대 사무실에서20분 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