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진로장벽 중 하나는 부모와 진로 불일치·간섭
너무 안정적 직업 요구에 진로에 대한 불안감 느껴
초등학생의 진로인식단계와 중학생의 진로탐색단계까지 함양된 기초적 진로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진로선택·진로계획·진로준비를 해야 하는 고등학생 자녀의 “진로 결정”을 지원하는 학부모의 역할은 무엇인가?
고등학교는 일반고와 특성화고 학생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졸업 후 진로계획에 따라 진학지도와 취업지도가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고등학생들은 공통적으로 “직업 수행에 필요한 기술, 직업윤리, 일과 관련된 사회적·심리적 요인, 직업과 관련된 흥미와 적성의 발견, 원하는 직업과 자신의 특성과 일치 여부를 판단하는 일”들이 중요하다.
일반고의 경우 학부모는 자녀가 대학과 전공 학과 선택에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성화고의 경우 학부모는 자녀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보탐색 및 현장경험을 통해 취업에 필요한 태도와 자질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반고에 다니는 자녀들은 “희망 직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탐색과 아울러 대학 진학에 대한 정보탐색”으로 진로탐색의 방향과 진로디자인을 지원해 주고, 특성화고에 다니는 자녀들은 “고등학교 졸업 후 진로에 대한 다양한 정보탐색”의 지원이 필요하다. 고등학생들은 자기이해와 사회적 역량, 일과 직업세계의 이해에 대한 끊임없는 탐색을 지속하고 있다.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항상 고민하고 있고, 진로를 합리적으로 결정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학생들은 여러 가지 진로장벽을 만난다. 학생들의 진로장벽 중 하나는 부모님과 진로목표의 불일치와 지나친 간섭이다.
부모님의 “자녀 진로 애착”은 진로탐색을 촉진하고, 진로포부를 향상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자녀는 부모님의 애착과 기대의 방향이 능력 밖이라 생각하고 너무 안정적 직업만을 요구해 진로에 대해 불안을 느끼기도 한다.
“자녀 진로 관여”는 자녀의 진로 결정 수준, 진로 몰입, 효능감 등 진로 발달을 촉진한다. 반면, 부모님의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강요나 꿈을 대물림하기를 요구하거나 높은 눈높이는 진로에 대해 포기하게 만들기도 한다. 부모는 자녀에게 [진로 장벽]이 아니라 [지지자]가 돼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안광윤 강원도교육청 진로교육담당장학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