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양심
행동하는 양심이라고 해서 양심을 가지고 하는 행동이 전부 정당한 것은 아니다. 양심은 부끄러움과 수치심이 없는 선한 마음이다. 그러므로 정의라는 명분으로 남을 공격하고 비난하는 행동은 극단이라서 양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아울러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나태함에 빠진 것도 극단이라서 양심에 어긋나는 일이다. 진정으로 양심이 있는 선한 행동은 양극단에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
어느 한 극단에 치우치면 남을 비방하는 것이라서 선한 행위가 아니다. 다른 한 극단에 치우치면 게으름이라서 선한 행위가 아니다. 정의라는 이름으로 남을 비난하면 내면의 고요함이 없어 분노의 불길이 타오른다. 이런 불길이 타오르는 행위가 설령 정당한 것이라고 해도 선한 행위라고 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나태해서 무기력한 상태도 할 일을 하지 않아 선한 행위라고 할 수 없다.
그러므로 행동하는 양심도 바른 행위가 되려면 두 가지 극단에 저촉되지 않아야 한다. 이렇게 하려면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서 몸과 마음이 청정한 상태에서 하는 행동이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몸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서 지혜를 얻는 구도의 길이다. 이 길이 아니면 행동하는 양심이라고 할 수 없다.
첫댓글 세속에서는 정의라는 이름으로 남을 비난하고 자기의 주장을 펴기 위해 투쟁한다. 출세간에서는 나의 정의를 내세우지 않고 단지 대상으로 알아차려서 업을 만들지 않고 지혜를 얻어 문제를 해결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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