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가 네이처가 인사드립니다.
지금까지 댓글 달아주신분들과 허접한 소설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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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덮힌 숲의 사이로 달이 떨어졌다.
이른 새벽, 새들도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강물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었다.
강건너 오두막집의 케인은 이시간에 잠에서 깨어났다.
스승과 함께 여행을 준비해야 했기 때문이였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소환술사로써의 임무를 수행하는것이였다.
더 정확하게는 아주 비밀스럽고도 위험한 임무였다.
케인은 옆으로 매는 가죽끈이 달린 가죽가방에 몇개의 사과와 빵, 램프, 여분의 옷 여러벌을 챙겼다.
그리고 깃펜과 잉크, 마법약조제기구등을 챙겼다.
그에게는 지금까지 그가 배운 마법과 소환술의 지식이 담겨있는 두루마리가 있었지만, 이것은 이미 외우고 있는데다가 적에게 뺏길 수도 있기때문에 이것은 챙기진 않았다.
짐이 다 챙겨지자 그는 자신의 지팡이를 집은다음 오두막의 거실로 갔다.(그의 지팡이는 그의 키보다 조금 작은 길이였다.)
스승은 모든 준비를 마친상태로 기다리고 있었다.
[좋아. 모든게 다 끝났군. 이제 가도록 하지.]
[17년동안 있었던 집인데...... 떠나려니 조금 섭섭하군요.]
[어리석은 말 하지 말아라. 이제부터 너의... 아니 오르티스의 땅 전체가 절망과 파괴로만 존재 할 수 도 있어. 그러니 이런 집을 떠나서 여행을 하는것을 아쉽게 여기면 안돼.]
[예 스승님.]
[아참! 너에게 이것을 주는것을 깜빡할 뻔했구나.]
살라딘은 자신의 방으로 다시 들어가더니 가죽갑옷을 가지고 나와 그에게 주었다.
[이게 뭐죠?]
[가죽갑옷이다. 오늘부터 너는 우리 네이처의 일원 중 하나야. 물론 인정된지 얼마 안되서 예비일원이라고 해야겠지.
경험이 더 쌓이면 정식으로 소환술사시험을 치룰 예정이란다.]
케인은 그가 건네준 가죽갑옷을 입어보았다.
가죽갑옷은 그다지 근사하지도 않았고, 옷 위에다가 걸쳐 입는 겨울용 난방보다 더 추울것만 같았다.
갑옷은 어깨부터 허리까지 내려오고 검은색과 갈색의 색을 중간색을 가졌으며 아주 가벼웠다.
[방어용구로 쓸만 할까요?]
[칼이나 창, 화살을 막는데에는 별 효과가 없지만 어느정도 마력을 올려주는 것을 도와주지.
또 상처를 회복시켜주는 기능도 있으니까 유용할거다.]
케인은 갑옷위에 초록색망토를 두르고 가죽부츠를 신는것을 마무리 함으로써 준비를 마쳤다.
[이제 누가보아도 어엿한 소환술사로군. 하지만 누가 알기는 할까? 이렇게 젊은데...]
살라딘도 초록색망토를 둘러서 지팡이를 잡은다음 현관문을 열었다.
[자... 이제 저 여행이라는 가장 이상한 놈과 싸우러 가자꾸나. 여행은 집을 나갈때부터 시작하지.
발을 내미는 순간 시작되는 거야. 여행의 끝은 아무도 모르지. 하지만 발걸음을 계속 내딛는 것.
그게 바로 여행이란다.]
아직 산너머로 해가 뜨지는 않았다.
주변에 새나 짐승의 소리가 들리지 않자, 오늘따라 강줄기의 소리가 더 요란하게 들렸다.
때는 1월 중순. 새벽은 굉장히 쌀쌀했다.
나무들도 나뭇가지를 웅크리고, 땅에 떨어진 나뭇잎들도 눈속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마을에 있는 사람들도 이때에는 늦게 일어난다. 아직 모두들 침대위에서 웅크리고, 이불을 뒤덮었을 것이다.
신기하게도 한겨울에 아무리 추워도 서쪽의 숲에서는 강이 얼지 않는다.
강의 온도가 따뜻하게 유지되는 관계로 물고기들은 1년 내내 활발하게 움직인다.
그렇게 새벽이 끝나고 해가 산 너머에서 올라와 숲을 비추었다,
두명의 소환술사들은 강길을 따라서 숲으로 들어갔다.
모든게 눈으로 뒤덮혀 있었으므로 숲길은 보이지 않았지만 소환술사들의 눈에는 길이 보이는 듯 했다.
숲에서는 그들이 눈을 밟으며 걸어가는 소리만 울려퍼질 뿐이였다.
그들의 가죽갑옷은 어깨 아래까지밖에 없으므로 안에다 긴 옷을 더 잎어야만 했다.
긴옷을 3겹이나 껴입었지만 쌀쌀한 바람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들의 지팡이는 눈에 파묻혀서 밑부분이 모두 얼어버렸다. 때문에 지팡이에 몸을 의지하며 땅을 집자 미끄러 넘어지는일이 발생하곤 하였다.
해가 중천에 뜨자 나무들도 웅크리던 몸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두사람은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고기를 구웠다.
고기는 그다지 맛있지는 않았지만, 살라딘이 챙겨온 포도주 덕분에 맛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케인은 자신이 몰래 사과술을 챙겨왔다는 것을 말하지는 않았다.
점심이 끝나고 그들은 모닥불을 눈으로 덮어버린뒤 술깨는 마법을 사용했다.
그리고 계속 걸어갔다.
나무들은 다시 몸을 웅크리고, 설상가상으로 눈까지 내리기 시작했다.
그다지 많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날씨가 더 추워지면 이동하기가 어려워지게 될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서서히 내리던 눈은 거센 눈보라로 변해버렸다.
케인이 스승에게 소리쳤다.
[이대로 가다간 우리가 얼어 죽거나 눈에 파묻혀 죽겠어요!]
[걱정 말아라.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내가 잘 아는 '비밀지름길'이 있다. 일단 이 근처에 있는 '동굴'을 찾아야 해!]
[갑자기 왠 동굴이에요?!]
[쉽게 찾을 수 있을거야! 이 근처에 있을테니까.]
그러나 그들은 한시간이나 더 걸어서야 그 동굴을 찾을 수 있었다.
동굴은 밖과는 달리 따뜻하고 퀘적했다.
[음... 여긴의외로 따뜻한 공간이군요.]
[여기도 얼마 안가서 눈보라가 칠거야. 그러니 빨리 광산 내부로 들어가야만해.]
[광산이라고요?]
[내가 말 안했던가? 여기가 바로 옛날 서쪽의 숲에서 유일한 마나광산이였지.]
[뭐요? 난 서쪽에서 마나광산이 있었다는 얘기 못들었어요. 마나는 북쪽산맥에서 드워프들이 파는것 아닌가요?]
[지금은 그렇지. 하지만 몇백년전만해도 이곳은 마법사들이 마법을 연구하고 또 여러 마법상품을
개발한 곳이야. 마나가 떨어져 폐광이 되자 다들 갤러스로 향했지.]
그리고 그는 가방에서 지도를 꺼냈다.
[드워프친구에게서 이 지도를 얻었지. 서쪽의 마나광산 지도야. 나도 몇번 온적이 있는데 이게 없으면 불안해서 말이다.]
[어릴적에 여기서 길을 일어서요?]
[맞아. 그 후로 광산에서는 지도를 꼭 가지고 다닌단다. 자... 램프를 켜봐라.]
케인이 자신의 램프를 꺼내 불을 피웠다.
살라딘이 앞장서서 걸어갔다.
얼마나 걸었을까?
이제 그들은 몰려오는 졸음과 배고픔을 이길 수 없었다.
케인은 지금 몇시인지 확인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안주머니에서 그의 회중시계를 꺼내 시간을 확인해 보았다.
[7시에요. 도데체 우리가 몇시간을 걸은거죠?]
[글쎄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지금 우리가 저녁을 먹고 여기서 좀 자야한다는 거야.]
결국 그들은 광산에서 야영을 하기로 했다.
점심때와 똑같이 모닥불을 피우고 고기를 구웠다.
케인은 혼자서 사과술을 마시려고 했지만, 그것을 스승에게 들키고 말았다.
결국 사과술은 빼았겼다.
저녁식사 가 끝나고 모닥불이 가물가물 해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미리 챙긴 담요와 베게(그들이 가져온 가방)를 이용해 잘 준비를 하였다.
그전에 케인이 스승에게 말했다.
[그런데요 스승님. 궁금한것이 있어요. 그 생명의 돌이라는것 말이에요.
그게 그토록 강력한 힘이 있다면 어째서 그돌을 갤러스의 마법사들에게 맞기신거죠?
또 아켈루아와 싸울때 그것을 사용하면 대등하게 싸울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대 왜 그것을 사용하지 않으시는거죠?]
[생명의 돌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생명을 다스리는 돌이야.
그것은 소환술사의 힘을 더 증폭시켜 줄수도 있고 또 어떠한 영혼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막강한 돌이야.
생명력또한 무한으로 만들게 해주어서 불사신이 될 수도 있어.
하지만... 그것을 과하게 사용하면 막강한 힘을 얻는만큼 엄첨난 대가를 지불해야만해.]
[엄첨난... 대가?]
[무한의 힘을 얻는대신에 몸에 넘쳐나는 '생명의 힘'을 제어하지 못하고 그 힘에 서서히 영혼이 소멸된단다.
쉽게 말해서 엄첨난 힘에 견딜 수 없을정도로 무한의 힘이 몸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영원히 고통만 느끼며 살아가는 운명이 되는거지.]
케인은 알 수 있었다.
그는 1년동안 영혼이 불타는 고통을 맞보았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힘에 대한 욕심이 지나칠 경우 비참한 운명에 처해진다는 말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나저나... 이제 스승님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저와 갤러스까지 가시진 않으실거잖아요?]
[우리는 이 광산을 늦어도 이틀안에 빠져나갈거야. 그러면 브리가딘이라는 마을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우리는 헤어져야만해.]
[헤어지다뇨? 스승님은 어디로 가실건데요?]
[나는 네이처의 중심인 시온신전으로 돌아갈 예정이란다. 네크로맨서들의 침공을 막을 준비를 해야지.
그리고 너는 그 마을에서 계속 남쪽으로 내려가 대사막으로 가고, 그곳에서 드워프상단과 함께 갤러스로 이동해야되.
갤러스까지 가는데 앞으로 한... 한달... 아니 그 이상일 수도... 도중에 괴물이나 도적단만 만나지 않으면 말이다.]
[갤러스로 가서 어떻게 하면 된다고 하셨죠?]
[갤러스라는 곳은 도시야. 인간들이 세운 도시중 가장 큰 도시지. 그곳의 중앙에는 거대한 성이 있는데 갤러스성이라고도 불려지지.
갤러스성은 뛰어난 마법사들과 마법학생들이 마법을 연구하고 또 배우는 장소이지. 그 갤러스성의 주인이자 갤러스의회중 한명인 몬드로를 만나.]
[몬드로를 만나고... 편지를 전해주는것. 그게 제 임무였죠?]
[그래. 몬드로를 만나면 그가 의원회를 소집해 줄꺼야. 그뒤에 다시 사막으로 출발해서 언데드들에 관한 정보를 조사해.]
[무슨뜻이죠?]
[요즘 대사막에서는 전갈도적단뿐만 아니라 이상한 시체들이 발견됬다는 보고가 들어왔어. 좀비는... 아는것 같고 아무래도 '구울'같단말이야.]
[구울? 사람들이 짐승처럼 변해서 인간을 습격해서 모든 고기와 살점을 먹어치운다는 그 언데드말인가요?]
[그래. 발견된 몇몇시체들 중에서는 살점은 없고 뼈만남은 상태인 것들이 발견되었어. 팔라딘들이 조사중이니 그들에게 도움을 받아 보고하도록 하여라.]
[그런데 팔라딘이란 자들은 누구죠?]
[그들은 갤러스의 의원회가 조직한 기사단의 성기사들이야. 신을 섬기며 빛을 섬기는 기사들인데 언데드퇴치 전문가들이지.]
그들은 잠시동안 대화를 멈추고 사과술을 한잔씩 마셨다.
[그러고보니... 지난 한달동안 탈레스가 않보이던데... 그사이에 어딜갔는지 아시나요?]
[탈레스도 지금 네이처의 일원이 되서 비밀임무를 활동중이지. 조만간 소식이 올거다.]
살라딘이 더이상은 알려고 하지 말란 표정을 짓자 케인역시 단념해 버렸다.
[자... 내일 일찍 이동해야 하니까 오늘은 일찍 좀 자두자...]
살라딘이 먼저 담요를 덮고 베낭을 베게삼아 사용하였다.
케인은 모닥불을 끄기전에 시간을 확인하였다.
9시였다. 자기에는 이르지만 스승님의 말대로 일찍자야하니 케인도 잘 준비를 하였다.
모닥불을 끄기전에 케인은 시계를 바라보았다.
이것은 리디아가 그에게 선물한 것이였다.
오래전 케인은 강물에 빠진 그녀를 구해내고 그녀와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그들이 알게된지 1년째 되던날... 케인이 15살때의 일이다.
묘하게도 그들의 생일은 같다.
케인일 경우에는 살라딘이 찾아낸 날을 생일이라고 한다. 정확한 것이 아니다.
그날이 바로 리디아가 태어난 날이였다고 한다.
케인은 그때 기다란 천을 하나 구해서 나뭇잎을 으깨 염색한뒤 그녀의 이름을 마법으로 썼었다.
그것을 머리띠로 사용하라고 선물할 계획이였었다. 정확히는 뒷머리를 묶을때 사용하라고 말이다.
그날 리디아는... 자신이 손수만든 시계를 선물했다고 한다. 마나크리스탈로 돌아가는 마법의 시계라고 한다.
케인은 모닥불을 끄기전에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였다.
그리고 모닥불을 끄며 자신도 담요를 덮었다.
하루종일 걸고난 후였기 때문에 케인은 깊은 잠에 빠질 수 있었다.
그는 꿈을 꾸었다.
1년전 강가에서 리디아와 마지막으로 사랑을 나누었던 그 시간으로 돌아가는 꿈을...
그후에 꿈이 악몽으로 변했다.
불의 악마인 로드엠버가 다시 자신의 몸을 태우는 악몽으로...
하지만 그가 깨어났을때에는 그는 꿈에 대해 아무것도 기억해내지 못했다.
카페 게시글
로맨스판타지소설
[판타지]
소환술사의 모험#6
네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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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2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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