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의 관중동원과 흥행을 이끌었던 95' 한국프로야구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서울 숙명의 라이벌인 두산과 LG의 자존심
이자 한국프로야구 NO.1 투수 자리를 그 어느 누구에게도 양보하고 싶지 않았던
두 특급 에이스 김상진 선수와 이상훈 선수의 자존심 맞대결이 아니였을까 생각합니다.
최동원 vs 선동렬 이후 최고의 라이벌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그 당시에는 꼭 두 선수의 맞대결이 아니더라도 두산과 LG의 라이벌 전이 열리는 잠실구장은 항상 만원사례를 이루었고 암표상이 전성시대를 구가하던 시절이였죠.. 전철 입구에서부터 한국프로야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김밥 하나라도 더 팔려는 김밥 아줌마들의 땀과 노력...열정의 압박으로 안 살래야 안 살 수가 없었죠.. 그리고 소중한 티켓을 구하기 위해 일찍부터 온
몇몇 팬들이(아저씨들..)매표소 주변에 돗자리를 깔아놓고 팩소주에 오징어를 안주삼아 야구에 대한 토론으로 꽃을 피우던 모습들..아마도 그들의 핫 이슈이자 토론의 쟁점은 김상진 선수와 이상훈 선수가 아니였을까 하는 추측을 해 봅니다.
전철 입구에서부터 녹색그라운드에 들어가는 입구까지 바글바글 거리는 각양각색 팬들의 모습을 볼 수 없는 요즘 잠실구장의 주변의 풍경은 참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가 없죠..
각설하고..
제가 기억하는 김상진 선수와 이상훈 선수 라이벌 전의 어렴풋한 추억을 더듬어 보겠습니다.
한국경제의 부흥기이자 한국 프로야구의 전성기였던 1995년.. 저는 강북의 모 고등학교1학년에 재학중인 야구를 사랑하는 평범한 학생이였죠.. 90' 91' 2년 연속 꼴지의 아픔을 딛고 우승의 꿈을 향해 한발한발 도약해 나가는 OB 베어스의 힘찬 모습과 김상진 선수의 터보엔진을 달은 듯한 가파른 성장에 흥분과 감동을 감출 수 없었던.. 그리고 그 어느 누구보다도 OB 베어스의 대한 사랑과 열정을 가졌었고 OB팬북을 열심히 모으고 있었던 시절이였습니다.
다행이도 우리반에는 저를 비롯한 야구 매니아들이 몇몇 있었죠.. 그 친구들 중 가장 기억나는 친구는 LG 팬과 한화 팬이였습니다. 한화 팬인 그 친구는 정말 정민철 광이였습니다. 정민철 선수가 조만간 김상진 선수를 능가할 것이라는 둥.. 올 시즌 우승은 절대 한화라는 둥..저 또한 김상진 선수 광팬이였기 때문에 그 친구의 말이 어이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항상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했었었죠..(물론 정민철 선수 그 당시 충분히 그럴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죠..)그 친구 역시 저의 선입견이 다분했던 김상진 선수와 OB에 대한 저의 편견에 어이없었을 겁니다. 그 친구와 전 톰과 제리였죠..
어느 날부터 그 친구들과 로테이션을 짰습니다. 돌아가면서 스포츠 신문 사오기.. 제가 1선발이였죠..-_- 등교 후의 자율학습 시간은 스포츠 신문을 보며 야구 얘기로 꽃피우는 게 우리의 자율학습이였죠..
거두절미하고..
OB와 LG의 선두권 다툼이 절정에 달하는 시점에서 LG 친구와 저는 OB와 LG의 라이벌전은 절대로 놓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특히 김상진 선수와 이상훈 선수의 라이벌 전은 정말 놓쳐서는 안될 초미의 관심 대상이였죠.. 그러던 어느 날 김상진 선수와 이상훈 선수의 빅 매치 소식을 접하게 되고 그 친구와 저는 야자를 빼먹으면서까지(선생님한테 혼나는 게 싫었죠..)우리는 잠실행의 의지를 불태웠었죠..
그 당시 잠실행의 대한 우리의 열정과 의지에 발목을 잡을수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좀 과장해서 목숨도 걸 수 있을 만큼의 대단한 열정이였죠.. 정말 가야했습니다. 정말로..만약에 못 가게 되면 평생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이였고 그 만큼 그 경기는 OB와 LG에 있어서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야구에 미친(?) 우리는 기필코 가야 했습니다. 그리고 미쳤었던 우리를 더욱 부채질 했던 건 역시 김상진 선수와 이상훈 선수의 에이스 자존심 대결이였죠..특히 저는 전에 있었던 맞대결에서 김상진 선수의 무너지는 모습을 봤었기 때문에 설욕을 하는 모습을 꼭 보고싶었고 김상진 선수에게는 절호의 찬스였죠.. 죽어도 가야했습니다...
결국 그 어느 누구도(그래봤자 선생님이죠..그 당시 우리가 교실을 뛰쳐나가는 모습을 선생님이 봤었슴..학교에서 잠실구장까지 1시간 반이나 걸렸기 때문에 수업도중 이탈..잠적..우리는 각오를 했습니다.)우리의 잠실행을 막지 못했고 전철을 타고 잠실구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위에 언급했듯이 야구장 주변은 바글바글 거리는 팬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고 활기와 어수선함을 띄는 분위기는 우리에게 살아있다는(?)생동감을 전해 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우리는 너무나 소중하고도 귀한 표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표소를 향해 뛰어갔죠.. 결국 우리는 몇장 안 남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황금티켓을 손에 쥘 수 있었습니다. 그 때의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었을만큼 좋왔었죠..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할지..
상기된 모습의 우리는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고 언제나 그렇듯이 잠실구장의 전경을 본 프로야구팬들은 감탄사를 토해낼 수 밖에 없었죠..아늑하고 평화로운 잠실구장의 전경은 정말 아름답죠..우리는 자리를 잡고 열성팬들로 꽉찬 잠실구장의 분위기에 도취된 채 마냥 즐거워했습니다. 근데 자리를 잡는 데 있어서 상당한 트러블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을 하실텐데..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경기장을 반으로 쪼개면 왼쪽이 LG 응원석이고(당시 OB가 홈이였습니다.)오른쪽이 OB응원석이였죠.... 중앙 지정석 위쪽 일반석에서 정확히 반으로 갈리는 왼쪽에 그 친구가 앉고 오른쪽에 제가 앉으면 둘이 붙어 있지만 각각 LG와 OB의 응원석에 있게되는 거죠..
빅 매치 경기를 즐기러온 팬들은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벌써부터 즐기고 있는 듯 했습니다. 응원가가 경기장에 울려퍼지고 있었고(오비 오비 오비 오~비 승리의 이름 오비~ 오비 오비 오비 오~비 승리 하리라~ 딴딴 딴딴딴 딴딴딴단 오비~ㅎㅎ)vs(나가자~LG 싸워라~LG 나나나~LG
?????솔직히 LG는 잘 기억이 안 납니다.-_-)아무튼 이곳 저곳에서 두루마리 휴지가 공중에서 힘찬 비상을 하고 있었고(요즘같은 불경기에는 어림없는 얘기죠..)치어리더 누님들은(그 당시..)현란하고 파워풀한 춤솜씨를 보이며 남성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었습니다.(근데 응원단상 앞에 가면 야구 제대로 볼 수 없을 텐데..꼭 그리로 가시는 분들 계시죠..저는 아닙니다.-_- 대략 이 글 보시는 분들 중에도 있을 듯..^^)
그런 축제의 분위기가 무르익어 갈때 쯤 LG 응원석 쪽에서 갑자기 환호성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훈..!!" "이상훈...!!"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고 경기장 안은 LG팬들의 힘찬 환호성으로 가득했습니다. 우리 OB팬들은 순간 당황하기 시작했죠..
"어..어라..뭐지?....!!"
경기 전부터 기선을 제압당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OB응원석에서 웅성웅성 하는 소리가 퍼지는 그때... 우리를 더욱 더 당황하게 만드는 모습이 연출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훈 선수가 팬들의 환호성에 부응이라도 하듯 덕아웃을 뛰어나와 좌측 파울라인을 따라 러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LG 응원석은 열광의 도가니가 되었고 일어나서 펄쩍 뛰는 팬들은 물론이고 대량의 두루마리 휴지가 편대 비행을 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광란의 쇼였죠.. 제 친구도 마찮가지였습니다.
OB응원석: "미쳤군...!" -_-;
LG응원석:"이상훈..!" "이상훈..!" *^^*
이상훈 선수의 뛰는 모습은 마치..
"내가 한국의 에이스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_- 뭐..어찌됐든 그건 라이벌 전을 즐길 줄 아는 이상훈 선수의 센스였고 오히려 팬들보다 라이벌 전을 철저히 즐기는 듯한 모습의 LG 에이스 이상훈 선수였습니다.
OB팬들은 당황스런 기색을 감출 수 없었고 싸늘한 정적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으~......."
그러나 그냥 당하고만 있을 우리 OB팬들이 아니였죠.. 이상훈 선수가 뉴턴을 하고 돌아오고 있을때 쯤..어디에선가부터 도화선에 불이 붙기 시작했고 "김상진..!" 하는 소리가 조금씩 울려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전세가 역적이 되는 듯 OB응원석에서도 크나 큰 환호성이 경기장 안을 가득 메워가고 있었습니다.
"김상진..!' "김상진..!"
역시 우리의 김상진 선수..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뛰어나올 채비를 갖추고 있었습니다...아니 그 전부터 이미 워밍업을 시작했었던 것 같고 "왜 이렇게 늦게 불렀냐..!"라는 듯이 재빠르고 날쌘 모습으로 뛰어나오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은 역시 당당하다 못해 웅장하기까지(?)했고..
"아니..내가 진정한 한국의 에이스다..!'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전세는 역전이 되었고 이번엔 OB팬들이 미쳐가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그 친구에 이어..!!
이상훈 선수가 덕아웃으로 들어가자 LG팬들은 쥐죽은 듯이 조용해 졌고..OB팬들은 반전의 묘미를 양껏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김상진 선수마저 덕아웃으로 들어갈 즈음 함성소리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LG응원석에서(정확히 중간을 가르는 지점 왼쪽에서부터..제 친구 자리죠..)부터 또 다른 함성소리가 울려퍼지고 파도타기가 시작 됐습니다.
"와~아~아아.."
그 파도는 3루 관중석을 지나 좌측 홈런석까지 도달했습니다.
나:과연..
친구:음...
그 파도가 거기에서 끊길지 아니면 두산 우측 홈런석까지 계속 이어질지 잠시 뇌리를 스쳐가는 관심사였죠..
그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 역시 센스있는 분들이였습니다.
그 파도는 중앙 전광판을 뛰어넘어 OB우측 홈런 관중석에까지 이르렀고 1루 관중석을 지나 중앙석까지 다달았습니다. 그리고 LG응원석으로 또 이어지고 다시 한 번 잠실구장은 큰 함성소리와 함께 열광의 도가니가 되었고 또 대량의 두루마리 휴지가 환상의 고공행진을 하며 광란의 쇼2 가 연출되었죠.
정말 그 순간 만큼은 OB팬들과 LG팬들은 서로 하나가 되어 있었죠.(무척 중요합니다.)
광란의 파도타기가 그렇게 두 바퀴를 더 돌고 잠잠해지면서 라이벌 전의 제 1막은 무대뒤로 사라져갔습니다. 팬들도 마음을 진정시키고 하이라이트인 두 에이스의 맞대결을 즐기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죠...(경기 내용은 좀 있다 언급하겠습니다.)
잠실구장 넘어로 석양에 붉게 물든 하늘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흠..라이벌 전의 추억은 여기까지..
정말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너무나 재미있었고 제 기억속에 평생 추억으로 남을 빅 매치였죠.
이때의 상황을 좀더 생생하게 전할 수 있었으면 좋을텐데 저의 표현력의 한계입니다.
몇 개월 전에 박명환 선수와 이승호 선수의 빅 매치 소식을 듣고 정말 몇 년만에 잠실구장을
찾아 갔었죠(설레이는 소년처럼..)김상진 선수와 이상훈 선수의 라이벌 전을 회상하며 정말 설레이는 마음으로 갔었는데 저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었었습니다. 침체된 현주소의 한국프로야구를 모르는 것도 아니였고 평일이였다는 걸 몰랐던 것도 아닌데 예상외로 관중수가 너무 적었습니다. 정말 이렇게 까지 관중이 없을 줄이야.. 명색이 라이벌 전이고 에이스 맞대결인데..하고 생각했었죠..제가 이런말 할 자격이 없다는 건 알지만 그때 실망감은 정말 컷었죠..
솔직히 저는 95년 OB우승 이후 여러가지 다른 이유도 있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프로야구에 잠시 시선을 돌렸었었죠.. 물론 제가 워낙 스포츠를 좋와해서 스포츠 뉴스랑 신문은 자주 보는 편이기 때문에 보기 싫어도(?)어쩔 수 없이 프로야구를 접하게 됐지만.. 그래서 대충 어떻게 돌아간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다시 야구에 열정을 가지고 응원을 하게 된건 작년 두산의 끝없는 추락이 계기가 됐습니다. 90' 91'2년 연속 꼴지를 했던 OB메어스의 모습이 자꾸 떠오르고 향수를 자극하면서 2003년 부터 다시 야구에 관심을 가질수 있게 되었죠..
정말 다행입니다.
야구와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나 행복하기 때문에...
(여러 분들도 마찮가지겠죠..)
아무튼 침체된 한국 프로야구의 현주소를 보면 너무나 안타깝고 꼭 부활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는데 저 부터가 야구장을 많이 찾아야겠죠.. 올 시즌 저는 야구장 간거 5번도 안되는데 선수들 한테는 미안한 마음이...-_-; 거의 대 부분 TV로 시청했죠..
그리고..
그때 경기 내용을 말하자면 김상진 선수가 초반에 강판 당해서..
그리고 기억이 가물가물 해서 말입니다.
김상진 선수 1회에 만루 위기를 맞고 1점인가 2점으로 실점합니다..
2회에도 안타는 맞았지만 잘 넘어가고..
결국 3회에 대량 실점하면서 강판당하죠..TT
여기서 저의 필름은 끊기죠..
김상진 선수가 강판당한 이후 기억나는 건 단 한 가지...
"김상호..!!" "날려버려..!"
-_-;
김상진 선수 최고의 피칭을 보여준 95년도 였지만 구지 약점을 말하자면 긴장감을 쉽게 떨쳐버리지 못하는 성격이였는지 라이벌전이나 빅 매치에서 큰 힘을 발휘못하는 김상진 선수였습니다. 반면에 이상훈 선수는 빅매치를 즐기는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라이벌 전 상당히 강했죠..
김상진 선수의 성적을 보면..(방어율은 대략입니다.)
17승 7패 방어율 2.47 탈삼진 2위or3위였죠.
7패중 3패가 LG 이상훈과의 맞대결..;; 그때 방어율도 많이 까먹었죠..
LG전에 호투했다면 2점대 초반의 방어율을 기록했을 건데요..
이상훈 선수의 성적..(역시 방어율 대략..)
20승 5패 방어율 2.05 탈삼진은 5위정도..?
맞대결에서의 세 번 패배로 다승왕을 이상훈 선수에게
넘겨주었던 대목..OB팬이였던 저로선 무척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그리고 그때는 올 시즌 과는 정 반대로 LG가 OB에게 우위를
점했었죠..18차전 중 11승 1무 6패 정도로..
맞대결에서 패배의 쓴 잔을 연거푸 마셨던
김상진 선수지만 1995년 위대한 기록을 남겼죠..
시즌 8번의 완봉승.. 이 기록은 국보급 투수 선동렬 선수와 타이
기록입니다. 정말 대단한 기록이죠..
올 시즌 완봉승이 몇 번 있었죠..? 합작 완봉승 말고요...
8번이 안되는 것 같은데... 물론 분업화로 인한 부분도 무시할 순 없지만..
시즌 8번의 완봉승이라는 건..(웬만한 투수는 시즌 8승도 힘든데..)
한국프로야구사에 길이길이 남을
위대한 금자탑입니다.
p.s..
장기적인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오질 못하는 한국 프로야구인데 설상가상으로
병풍의 난까지 일어나면서 정말 암담하기만 합니다. 병역비리에 연루된 선수들은
따끔하게 혼나야 되겠지만 나중에 군복무를 마치고 그 선수들이 밝은 모습으로
복귀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병역제도 보완이 정말 시급합니다.)
그리고 그 때와 같은 잠실구장의 만원사례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두산과 LG가 플레이 오프나 한국시리즈에서 만난다면 가능하리라 봅니다.
요즘 LG가 주전들의 잇단 부상으로 너무나 힘든 상황이지만 그래도 4강의 불씨가
아직 남아있는 만큼 포기해서는 안되겠죠..(포기를 모르는 남자 정대만 모릅니까..?^^)
김상진선수도 참 안타까운 선수죠. 99년 갑자기 삼성으로 트레이드되더니 갑자기 팬들의 기억에서 잊혀지기 시작.(그때 삼성이 선수들의 무덤이라 불렸었죠. 김동수 선수도 그랬고..)근데 그때 왜 트레이드됐는지 모르겠네요.오비(두산으로 바뀔때였죠)가 팀상징이라 할수도 있는 김상진을 그리 호락호락 줬을리는 없는데
강영수 선수를 기억하시나요..오비의 강영수.. 글고 이동수 선수는 삼성의 이동수죠..? 그 당시 롯데도 정말 강했죠.. 제 기억으로는 롯데의 사직구장..투구들의 무덤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롯데가 그 당시 최강의 소총부대였죠.. 전준호 공필성 필두로 김응국 김민호 박정태 등등..그리고 사직구장
그리고 요즘과 가장 큰 차이는. 95시즌은 투고타저였다는 거죠. 96년부터 조금씩 타고투저로..99년과 01년은 정말 너무한다싶을 정도의 타고투저. 02년에 잠시 투고타저가 되는듯 했으나, 작년부터 원상복귀. 올해도 만만찮죠. 넘 지나친 타고투저도 팬감소의 원인이 아닐런지.
그렇죠 !타고투저..그래도 올 시즌은 2점대 방어율의 투수들이 조금씩 등장하고 있고 어느정도 나아지는 시즌이 아닌가 했는데 ..병풍의 습격으로 과연...어떻게 될지...타고투저의 극치를 보여주는 때는 99년도 그렇지만 특히 2001년에 두산과 삼성의 한국시리즈..;;;휴 그때 정말 짜증났었죠..
그때 아마 서울팀들의 최고의 시즌 이었을 겁니다. ob와 lg가 경기 있는 날에는 몇시간 씩 기다려서 표를 샀던 기억이 납니다. 경기 시작하기 몇분전에 왔다가는 그냥 돌아가기 쉽상 이었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아울러 그땐 정말 서울이나 부산이나 너무 지나쳐서 대립의 길로 들어선 적도 있었지만 못말리는
양팀 팬들의 열정과 애착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런게 사라져 너무나 안타까울 뿐 입니다. 프로야구가 살기 위해서는 그런 열정이 필요 합니다. 그때 참 우리 멘버도 최상 이었죠... 유지현,김재현,서용빈,한대화,심재학,김선진,김동수,노찬엽,박종호,송구옹,최훈재 가끔 그때 우승을 하지 아니 롯데한테 진게 아쉬움...
첫댓글 가슴이 뭉클해지네요.........95년도 고1......저는 이등병이었죠.....
대핵교 3학년 가을~~~저는 졸업여행을 포기했답니다!!! 잠실의 혈전만으로도 충분했져***이상훈의 갈기머리^^ 그것이면 충분했습니다!!! 대학교 4학년-철없던 우린 인천 개막경기도 장장 두시간의 지하철을 타고 갔었습니다.
김상진선수도 참 안타까운 선수죠. 99년 갑자기 삼성으로 트레이드되더니 갑자기 팬들의 기억에서 잊혀지기 시작.(그때 삼성이 선수들의 무덤이라 불렸었죠. 김동수 선수도 그랬고..)근데 그때 왜 트레이드됐는지 모르겠네요.오비(두산으로 바뀔때였죠)가 팀상징이라 할수도 있는 김상진을 그리 호락호락 줬을리는 없는데
95년 그때 대단했죠 참. 저는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6학년이었는데..어린맘에도...그때 엘지랑 오비랑 하면 누가누가 이길까 돈걸기하곤 했는데. 그시즌 잘나가다 결국 막판에 미끄러지는 바람에 반겜차 2위..롯데한테 져서 3위..(그때만해도 엘지가 롯데 밥이었죠.롯데가 어찌나 미웠든지 그당시엔.)
이시즌에 굉장히 어이 없던건 어떻게 저런 실력 가지구 mvp가 김상호 선수에게 넘어갔는냐죠..-_- 지금 생각해도 열받음..
김상진 선수가 1995년 오비 우승 이후 갑작스런 햐향세를 걸었죠..결국 평범한 투수로 전락해 버리면서 오비 구단은 가차없이 트레이드를 강행히 버립니다. 냉정한 프로의 세계라지만..-_-뭐.오비구단...진필중 진갑용 우즈 심정수 정수근 등등 많죠..
터미네이터 김상호 선수 잘했습니다. 안성기 닯았죠..ㅋㅋ 그 당시 홈런도 25정도 쳤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우승팀 선수라는 이점이 있었겠죠...
암튼 그당시엔 이렇게 롯데에 연민을 느끼게 될 시절이 올줄은 몰랐죠. 엘지만 만나면 날았던 전준호..마해영...임수혁...투수중에선 박동희..염종석...어찌나 얄밉든지. 전준호가 나가고 나서 전세가 역전된거 같애요.김상호...95시즌이 몬스터시즌이었죠 아주.그시즌에 김상호,강영수,이동수..이 세선수 몬스터시즌.
어쨌든 94,95년...그시절의 추억만 생각하면 할말이 많아지네요. 태평양을 밥삼고, 롯데한테 발목잡히던..마-림포라 불렸던..특히 그 두선수가 아주 이상훈 킬러였죠.임수혁선수는..그당시 무적이었던 이상훈선수에게 홈런을 펑펑 쳐내던 그시절 기억이나 할런지.참고로 전준호는 지금까지도 엘지에겐 아주 성가신 존재로.
강영수 선수를 기억하시나요..오비의 강영수.. 글고 이동수 선수는 삼성의 이동수죠..? 그 당시 롯데도 정말 강했죠.. 제 기억으로는 롯데의 사직구장..투구들의 무덤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롯데가 그 당시 최강의 소총부대였죠.. 전준호 공필성 필두로 김응국 김민호 박정태 등등..그리고 사직구장
의 열한 번째 선수..정말 광적이죠.. 이 분들도 한 몫 햇죠.. 그리고 한국시리즈에서 진필중 선수가 아마 2승을 올렸죠.. 그 당시 페넌트레이스에서 중간계투였는데 한국시리즈에서 선발로도 등판하고 대단했죠.. 근데 올 시즌 진필중 선수..;;;안타깝습니다.
강영수는 오비에서 불미스런 일때문에 태평양으로 가서 그시즌 김상호랑 끝까지 홈런왕대결 폈었죠. 그런데 그뒤에 박재홍 들어오고 백업으로 밀리더니 쌍방울에서 쓸쓸히 은퇴. 이동수는 그해 신인왕이었는데..롯데-쌍방울-해태등 전전하며 별볼일 없다가 작년에 두산에서 쓸쓸히 쫓겨났죠.
그리고 요즘과 가장 큰 차이는. 95시즌은 투고타저였다는 거죠. 96년부터 조금씩 타고투저로..99년과 01년은 정말 너무한다싶을 정도의 타고투저. 02년에 잠시 투고타저가 되는듯 했으나, 작년부터 원상복귀. 올해도 만만찮죠. 넘 지나친 타고투저도 팬감소의 원인이 아닐런지.
그렇죠 !타고투저..그래도 올 시즌은 2점대 방어율의 투수들이 조금씩 등장하고 있고 어느정도 나아지는 시즌이 아닌가 했는데 ..병풍의 습격으로 과연...어떻게 될지...타고투저의 극치를 보여주는 때는 99년도 그렇지만 특히 2001년에 두산과 삼성의 한국시리즈..;;;휴 그때 정말 짜증났었죠..
투고타저....이상훈, 김상진, 돈성의 박충식 등등....팀의 에이스들이 있었쬬.....박충식이 탈삼진홀더고 이상훈이 2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군 복무중이라....믿거나 말고나고....
그때 그감동.... 아...... 이제 안오나
저랑 갑이시네요 ㅎ
오비랑 롯데 한국시리즈 하지 않았나요? 잠실 구장 갔었는데 ㅋㅋㅋ임수혁 김민호 박정태 김응국 모두 반가운 이름입니다.. 강영수는 기억이 잘 안나네-_-
그때 아마 서울팀들의 최고의 시즌 이었을 겁니다. ob와 lg가 경기 있는 날에는 몇시간 씩 기다려서 표를 샀던 기억이 납니다. 경기 시작하기 몇분전에 왔다가는 그냥 돌아가기 쉽상 이었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아울러 그땐 정말 서울이나 부산이나 너무 지나쳐서 대립의 길로 들어선 적도 있었지만 못말리는
양팀 팬들의 열정과 애착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런게 사라져 너무나 안타까울 뿐 입니다. 프로야구가 살기 위해서는 그런 열정이 필요 합니다. 그때 참 우리 멘버도 최상 이었죠... 유지현,김재현,서용빈,한대화,심재학,김선진,김동수,노찬엽,박종호,송구옹,최훈재 가끔 그때 우승을 하지 아니 롯데한테 진게 아쉬움...
95년 저도 그때 고1이었는데..^^; 정말 그때 이상훈,김상진 맞대결은 대단했죠.. 서로 1선발인데다가 양팀에서 피하지고 않고 맞붙혀놔서 정말 재밌는 경기 많았는데.. 경기시작 세시간 전에 가도 줄이 꽤 길었죠.. 다시 그런날이 와야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