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12.15 11:54 | 수정 : 2011.12.15 11:55
- 배우 정호근. /OSEN
배우 정호근(47)이 “첫 딸을 잃고 자살까지 시도했었다”는 아픈 과거를 방송을 통해 밝혔다.
14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정호근은, “딸을 잃었다. 이후 아들·딸 쌍둥이를 낳았는데, 아들마저 태어난 지 3일 만에 내 품에서 죽었다”고 말했다.
정호근은 “(첫) 딸이 폐동맥 고혈압으로 죽었다”며 “살리려고 명산대천(名山大川)은 다 찾아다니며 하늘에 빌었지만 소용없었다”고 방송에서 말했다. 그는 “딸이 밤하늘에 별이 됐다고 상상했다”며 “자식은 지워지지 않는 멍에로 부모 가슴 속에 남는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폐동맥 고혈압’은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운반하는 폐동맥 내 혈압이 높아져 폐동맥이 두꺼워지고, 폐의 혈액 순환이 나빠지는 상태를 말한다.
- MBC 캡처.
정호근은 이어 자살 시도까지 하려던 과거사를 털어놨다. 그는 “(딸을 보내고) 슬픔에 술로 세월을 보냈고, 제정신으로 살지 못했다”며 “‘딸이 갔으며 나도 가야지’하는 생각에 차도로 뛰어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호근은 “그때 아내 얼굴이 눈앞에 보름달처럼 크게 뜨더라. 아직 가지 말라고 하늘이 그렇게 한 것인지. 눈물이 그렇게 났다”며 가슴 아팠던 기억을 방송에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