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딱딱하게 말린 곶감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냉장시설이 발달하다 보니까 반건시가 더 유행이다.
덜 말랐어도 냉동실에 넣어 놓으면 오랫동안 보관 할 수 있으니까...
말랑말랑하면서 달콤하니까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간식거리다.
호두는 잘 먹는데 곶감을 싫어하는 딸,
곶감은 정말 좋아하는데 호두는 안먹는 아들을 위해서 만든 간식거리다.
내가 아는 블로그에서 보고 딱 우리 아이들을 위한 간식거리라고 생각했다.
내 예상대로 딸은 호두가 박힌 곶감을 먹었고,
곶감을 먹기 위해서 아들은 호두가 박힌 곶감을 먹었다.
모두 건강에 좋은 음식인데,
내 아이들을 생각하며 엄마인 내가 만들었는데,
지들이 안먹을 수 있어? ㅎㅎ
편식하는 아이들은 엄마가 조금만 신경써서 음식을 만들어주면 얼마든지 잘 먹는다.
나물을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아이들이 어릴때,
모든 나물을 잘게 다져서 비빔밥을 해줬고,
시금치와 부추를 넣어서 만두를 빚어 줬었다.
두부와 고기를 함께 넣으면 고기맛이 나니까 애들이 만두를 잘 먹었다.
그래서 지금은 우리 아이들, 남편보다 나물을 더 잘먹는다.
반건시를 사서 속에 있는 씨를 빼고,
호두,잣,해바라기씨를 속에 넣어서 썰면 끝이다.
땅콩이나 아몬드, 피스타치오를 넣어도 맛있다.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 뒀다가 하루에 한두개씩 간식으로 주면 좋다.
나는 빵을 그다지 좋아 하지 않는다.
빵을 먹고 나면 느끼해서 김치와 밥을 꼭 먹어줘야 한다.
케익이나 달콤한 빵은 특히 싫어하지만, 바게트나 호밀빵같은 담백한 빵은 가끔 먹는다.
바게트를 하나 사서 썰어 달라고 해서 마늘빵을 만들어 봤다.
TV 프로 '소비자 불만제로'에서 봤는데,
유명한 빵집(파****, 뚜***, 크****** ....)에서도 바게트를 팔다가 남은것,
즉, 유통기한이 지난 오래된 바게트로 마늘 바게트를 만든다고 했다. ㅠㅠ
마늘 바게트는 좋아해서 가끔 사먹었는데...
빵집에서 파는건 중국산 마늘가루로 만드니까
이렇게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이 좋을거 같다.
커피 한잔과 몇조각 먹으면 든든하다...
마늘빵 만드는 방법 -
사진이 왜 이래?(버터,다진 마늘, 샐러리 가루 섞은 모습이다)
버터와 다진 마늘, 파슬리 가루(나는 샐러리 가루)를 섞어서,
자른 바게트 한쪽면에 발라서 220도 온도의 오븐에 5~7분 굽는다.
그리고 뒤집어서 3~5분만 구우면 마늘향이 좋은 바삭한 마늘빵이 된다.
샐러리 잎
샐러리 가루
인터넷에 보니까 마늘빵을 만들때 파슬리 가루를 넣으라고 되어 있었다.
오늘 마트에 가서 파슬리 가루 살려고 보니까
정말 코딱지만큼의 양이 2700원이나 해서
집에 있는 녹차 가루로 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안 사고 그냥 왔다.
그런데 녹차 가루는 가루가 너무 고와서 마늘빵 느낌이 나지 않을거 같았다.
어쩔까 생각하고 있는데
내 눈에 들어온건 샐러드로 먹을려고 산 샐러리 한단.
순간,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샐러리 잎을 떼어내서 물에 씻어서 물을 닦아 내고 전자렌지에 돌렸다.
오래 돌렸더니 수분이 없어지고 바삭하게 말랐다.
손으로 비볐더니 사진처럼 저렇게 가루가 되었다.
역시 나는 똑똑해~~ ^^
딸 도시락으로 볶음밥을 사줄때나 다른 요리할때,
파슬리 가루가 있으면 음식이 더 예쁠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비싼 파슬리 가루 사지 말고,
1980원 주고 산 샐러리로 줄기는 껍질을 벗겨서 샐러드로 먹고,
잎은 이렇게 만들어서 가루로 만들어 놓으면 두고두고 요긴하게 쓰일거 같다.
샐러리 줄기와 잎을 따로 남겨 둬서 휴일에 크림소스 스파게티를 만들때 넣을것이다.
이렇게 하면 2천원짜리 샐러리 한단으로 버리지 않고 정말 알뜰하게 먹게 된다.
요리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자꾸 하다 보면 이렇게 요령이 생긴다.
나만의 노하우를 발견할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내가 꼭 대단한 발견을 한 사람 같다. ㅋㅋ
샐러리는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무기질과 비타민 A,B,C가 다량 함유되어 있단다.
신경 안정, 정장 작용, 강정 효과.....등 여러 가지 좋은 효능이 있다.
6만6백원 주고 구입한 브라운 핸드 블랜더.
내가 써던 분쇄기는 10년이 넘은 브랜드가 없는 제품이다.
고장은 안났는데 너무 작기도 하고, 브랜드 없는 제품이라 그런지
마늘,마,토마토를 갈고 나도 덩어리가 그냥 있는 경우가 많았다.
좋은 핸드 블랜더 하나 사야지...마음은 늘 있었는데,
고장이 안나서 그냥 써오다가 며칠전 결국은 하나 질렀다.
필립스와 브라운 제품중 어떤걸 살까 고민하다가,
소형 가전제품은 브라운이 좋다는 여론으로 브라운으로 결정 했다.
오늘 제품이 도착했는데, 정말 정말 뿌듯하고 기뻤다.
이 핸드 블랜더로 마,토마토를 갈아서 가족들에게 먹이고,
휘핑크림을 만들어서 스파게티도 만들어 봐야지.
마요네즈도 직접 만들어서 먹고....생각만해도 행복하다.
어설픈 내 요리에 도움을 주는 작은 도구들을 하나씩 장만할때의 그 기쁨.
내 삶에서 크게 차지하는 행복감이다...
다음에는 또 뭘 사나? ㅋㅋ
(그런데 문제는 이런 도구들을 사면 처음에는 엄청 열심히 사용한다.
미니 오븐도 6만원 주고 사서 처음에는 이것 저것 다 만들어 먹었다.
그런데 요즘은 뜸하다. 오늘 마늘빵 만들기 전에 미니 오븐을 언제 썼더라? 헤헤~
하지만 이 핸드 블랜더는 정말 요긴하게 쓸 거 같다.
토마토를 갈아 먹는것만 해도 일년에 3개월은 될텐데 뭘!
첫댓글 곶감 정말 맛있겠다 굿 아이디어!! 너네 아이들이랑 신랑은 복터졌다 어디서 이런 맛난 음식들 먹어나 보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