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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책소개 개밥바라기별/황석영
남궁효 추천 0 조회 118 09.01.28 21:1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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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써먹지도 못할 너무 어려운 책만 끼고 있다는 아내의 핀잔을 받으면서 나는 "개밥바라기별"을 손에 들었다. 삶의 근본 명제를 파고드는 버릇이 독서를 그러한 방향으로 몰아가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으나, 읽고보니 "개밥바라기별"도 역시 삶의 근본을 천착해나가던 황석영 작가의 자전적 성장소설이다.

 

작가는 내가 근무하기도 했던 경복고등학교를 다니다가 스스로 자퇴를 하였다. 명문고 아이들의 예정된 승리의 길을 걸어가는 것을 거부하고 이유없이 잘난 척하면서 학생들을 폭행하던 당대의 교사들에 반항하면서 아마도 내면의 소리에 따라서 불확실하고 불안한 낯선 길로 접어들었던 준이(황석영)

 

북한산 자락 암굴에서 석달을 지내면서 명상도 하고, 친구 인호와 더불어 제주도까지 무전여행도 떠나고 (당시에는 청소년층에게 무전여행이 붐처럼 일어났다.) 여자 친구도 사귀면서 모짤트를 아지트로 삼아 친구들과 만나고 토론하고 청춘과 낭만의 시간을 보낸다. 그러면서도 틈틈히 문학작품을 써나갔다.

 

어렵게 대학에 들어간 후에는 '한일회담' 반대시위를 하다가 유치장에서 알게된 노동자와 함께 전국을 돌면서 거칠고 우직하면서 고통스러운 노동의 삶을 배운다. 참으로 작가의 뚝심과 용기, 그리고 지혜를 느낄 수 있는 청소년기의 격정과 마땅히 그러해야할 것들이 그러하지 못한 세속을 대비시킬 수 있다.

 

"개밥바라기별"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우리가 어려서부터 우리 내면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고, 용기있게 세속의 문제와 대결해나가라는 것이다. 미래를 위해 고교 3년을 가슴에 묻어두는 사이에 나도 모르게 체제 순응적인 사람으로 변신해버리게 되는 교육제도. 대학에 가서도 취직을 해서도 우리는 젊은 날 내면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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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성장소설: 거장 황석영의 비밀창고를 열다
수많은 네티즌들의 뜨거운 호응, 누적 방문자 수 180만!


우리 문학계의 거장, 황석영이 드디어 그 자신의 소년시절을 소설로 썼다. 공사판과 오징어잡이배, 빵공장을 떠돌다 입산하여 행자생활을 하고, 다시 또 베트남전에 차출되었던, 아픈 방랑의 시간들이 그대로 소설이 되었다. 세상과 온몸으로 부딪혀온 그의 청춘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에, 어느 때보다 더 아프고, 어느 때보다 더 깊은 감동을 준다.

『개밥바라기별』은 이미 출간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6개월 가까이 네이버에 연재되는 동안 작가는 거의 매일 연재 블로그에서 독자들과 부대끼고 놀며 때론 정담을, 때론 치열한 토론을 해왔다. 인터넷 매체는 가벼워서 본격문학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는 그동안의 통념을 깨뜨린 것은 우리 문단에서도 하나의 ‘사건’으로 받아들여질 만큼 신선한 충격이었다. 작가의 첫사랑 얘기가 나오면 독자들은 자신의 사랑 이야기를 나누었고, 어머니와의 일화가 나오면 독자들은 모두 자기 어머니를 떠올리며 대화를 나눴다. 작가의 분신인 작중인물 준이처럼 실제로 무전여행을 떠난 독자도 있었다.

"나는 이 소설에서 사춘기 때부터 스물한 살 무렵까지의 길고 긴 방황에 대하여 썼다. ‘너희들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끊임없이 속삭이면서 다만 자기가 작정해둔 귀한 가치들을 끝까지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전제를 잊지 않았다. 그리고 너의 모든 것을 긍정하라고 말해줄 것이다."
-「작가의 말」에서

『개밥바라기별』은 황석영이 작정하고 쓴 자전적 성장소설이다. 주인공 준이 겪는 길고 긴 방황은 실제 작가 자신의 청춘의 기록이기도 하다. 일용직 노동자와 선원으로서의 생활, 입산, 베트남전 참전에 이르는 상처를 헤집어 그 시절과 다시 대면하는 작가의 모습은, 우리 자신의 크고 작은 상처들을 돌아보게 하고 가슴 아프게 한다. 『개밥바라기별』은 바로 그 상처를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누구에게나 방황하고, 괴로워하고, 또 상처 받는 시기가 있다. 작가는 그 시절의 아픈 기억들을 꺼내 보임으로써 한 인간이 어떻게 성장해가는지, 그리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살아온 작가 황석영이 그 이야기를 들려준다.

--- 이 책을 추천한 담당자 : 이지영 (jylee721@yes24.com)      

 
 
저자 및 역자 소개
저 : 황석영

황석영1943년 12월 14일 만주 장춘(長春)에서 출생하고, 8·15광복 후 귀국, 동국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였다. 일제 때 말로 인텔리였던 황석영의 부모님은 북에서 월남해 내려와 영등포의 공장 지대에 정착을 했다고 한다. 한국 전쟁이 휩쓸고 지나간 뒤에 영등포 시장에 나가면 피난 보따리와 개인의 서재에서 쏟아져 나온 책을 책꽂이째로 노점에 내놓고 책을 빌려주는 대여점이 많이 생겼는데, 작가는 초등학교 일학년부터 그런 책들을 빌려다 보았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피난 갔던 얘기를 쓴 「집에 오는 날」이라는 작문이 전국 백일장에서 장원을 했고 작가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경복고등학교 재학 시, 『입석부근(立石附近)』으로 《사상계》의 신인문학상에 입선하였지만 1970년에 「탑(塔)」이 조선일보에 당선되면서부터 문단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창작과 비평》에 중편 「객지(客地)」(1971)가 발표되면서부터 리얼리즘에 입각한 그의 주옥같은 작품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는 노동과 생산의 문제, 부와 빈곤의 문제를 다루기 시작했고 『아우를 위하여』(1972)를 시작으로 해서, 『한씨연대기(韓氏年代記)』(1972)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 이후 최대의 민중 역사소설로 불리는, 17세기 말 숙종시대의 의적을 다룬 대하소설『장길산』을 74년 7월부터 84년 8월까지 신문에 연재하며 대하소설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또한 그는 삶의 밑바닥을 형성하는 사람들의 건강한 생명력을 포착하여 민중적 전망을 추구하고자 했던 작가이다. 1976년부터 85년사이에는 해남,광주 등지로 이주하며 민주화운동 전개하였는데 이 시기동안 소설집 『歌客』(1978), 희곡집『장산곶매』(1980), 광주민중항쟁 기록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1985),『무기의 그늘』(1985)을 저술한다. 간척공사장에서 일했고, 경험,구로공단에서 일당을 받으며 직공‘시다’로 일하기도 했다. 그러나 1989년 방북하여 귀국하지 못하고 베를린예술원 초청 작가로 독일에 체류했으며 1993년 귀국하여 방북사건으로 7년형 선고받았다. 1998년 사면 석방된 이후 『오래된 정원』,『손님』을 발표했다.

황석영의 대표작을 살펴보자. 『삼포가는 길』은 사회와 도시에서 밀려난 밑바닥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힘든 삶이지만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살아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이 작품은 『La route de Sampo』라는 프랑스어판으로도 번역되었다. 제4회 만해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인 『무기의 그늘』은 전쟁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인간의 욕망과 그 욕망이 어떻게 인간을 타락시키는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베트남전쟁을 다루면서도 전투에 초점을 맞춰 선악, 피아의 이분법적 구분을 다루기보다는 전쟁으로 형성된 암시장에서 활동하는 인물들을 그려 냄으로써 전쟁의 이면에 숨겨진 철저한 경제 논리와 끊임없이 부(富)만을 쫓는 피폐한 삶을 파헤친다. 또한 가장 원전에 충실한 번역이란 평을 받고 있는 황석영의『삼국지』는 당대 기층 민중들의 소망을 바탕에 깔고 저술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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