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이나 청계천에 가면 한번씩 공구상에 눈길이 갑니다.
하나씩 사 모으던 공구가 모형을 오래 즐기다 보니 점차로 늘어 많이 쌓입니다.
그런데 이중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놈이 있나하면 거의 안쓰는 놈도 있습니다.
더구나 큰 덩치의 공구는 자리만 차지하고, 이사 갈때마다 힘들고, 일년에 한번도
사용하지 않을때도 있습니다.
혹시 참고가 될것 같아서 잡담조로 작은 공구에 대한 글 올립니다.
모형을 만들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구는 역시 칼 입니다.
좌로부터 작은 커터날, 큰 커터날과 커터칼, 뾰족한 커터날과 커터칼,
X-Acto 칼과 칼날, 미니대패와 단면도.
- 작은 커터칼 : 칼날이 얇고 잘 흔들려서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 큰 커터칼 : 제일 많이 사용하는 공구 입니다. 칼날은 일본 NT사 제품을 주로 사용합니다.
국산은 이상하게도 잘 안듭니다. 잘 만들면 좋을텐데...
- 뾰족한 커터칼 : 칼날은 역시 NT사 제품을 사용하는데 세밀한 작업을 하는데는 안성마춤
입니다. X-Acto No.11 Blade와 용도가 비슷합니다. No.11 Blade는 숫돌에 갈아가면서
사용하여야 하는데 귀찮아서 커터칼을 사용합니다.
날끝이 쉽게 상하며 이때에는 계속 끊어가며 사용하여야 하므로 칼날값이 만만치 않습니다.
- X-Acto 칼 : 뾰족한 커터칼을 사용하기 전까지는 세밀한 작업은 주로 No.11 Blade를
사용했습니다. 숫돌에 갈아가며 사용하면 거의 반영구적으로 쓸수가 있습니다.
칼날이 두껍기 때문에 지금도 힘을 쓸때는 이놈을 사용합니다.
공구욕심이 나서 다양한 종류의 X-Acto 칼날을 사 모았지만 No.11 Blade 외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 미니대패
약 15년 전부터 사용하는 싸구려 프라스틱 미니대패는 지금도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Master Airscrew사 제품인데 아주 가볍고 대패날도 구하기 쉬운 단면도를 사용합니다.
앞전(Leading Edge)등을 둥글게 가공할때 대패를 적절히 사용하면 샌딩량이 줄어듭니다.
좌로부터 모노코트 트리밍 칼, 두껍고 뾰족한 칼, 작은 퍼티칼, 큰 퍼티칼,
구두칼, 원형칼, 스위스칼.
- 모노코트 트리밍 나이프 : Topflite 제품으로 약 10년전 처음 샀을때 사용해 보고 그후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 두껍고 뾰족한 칼 : 쓸일이 있을까 해서 샀는데 날이 두껍고 잘 안들어 쓸일이 없네요.
- 작은 퍼티 나이프 : 빠대칼 이라고 하는데 원래는 유화용 칼이죠.
에폭시 섞고 바를때 주로 사용하는 좋은 도구 입니다.
- 큰 퍼티 나이프 : 퍼티(빠대)나 모델매직 필러등을 바를때 가끔 사용합니다.
- 구두칼 : 강화유리판 작업대에 묻어 딱딱하게 굳은 접착제를 긁어내는데 아주 좋습니다.
- 원형칼(로타리 커터) : FRP작업시 그라스나 카본 재단용으로 사용합니다.
- 스위스칼 : 조종기 가방이나 자동차 글로브 박스안에 넣어 두었다가 칼이 없을때
비상용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오래전 여름에 동해안에 해수욕 갔다가 배를 빌려타고 바다로 나가 낚시로 가자미를
70~80마리 잡은적이 있습니다. 남자 셋이 회를 뜨는데 세시간은 걸린것 같습니다.
칼이 모자라 한사람은 스위스칼을 사용하였는데 칼날을 위로 쥐고 엄지 손가락으로 눌러
손가락을 쪼갤뻔 하던 사건이 었습니다.
회 뜨다 말고 속초의 병원까지 갔다오고...
누구냐구요? KIRC 회원중 한사람입니다.
이 칼은 위아래가 대칭이라 헷갈리기 쉽습니다. 조심하세요.
지금도 칼날을 볼때마다 섬뜻한 느낌이 듭니다.
각종 소형톱 입니다. 맨아래에 있는 제일 작은 톱은 종종 사용합니다.
Dremel용 갈아내는 공구(Engraving Tool)과 줄(File) 입니다.
종종 유용하게 쓰이는 도구입니다.
첫댓글 쓸모 없는 공구는 없는 것 같은데요...^^
작업대 한켠에 쭉 늘어놓기만해도 맘이 포근해지고 배가 부를 것 같은 공구들이군요 그중에... 작은 퍼티칼, 미니대패, X-acto(N11 blade), 드러맬 tool용 스탠드, 그리고 강화유리작업대!!! 너무 부럽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