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으로 펼쳐지는 그랜드 캐년의 웅장한 풍경을 보며 림 트레일을 계속해 나간다. 길을 잘 닦아 놓아 가장자리를 걸어가는데
위험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튀어나온 바위 위에 올라가거나 사진을 찍을 때는 조심해야 한다.
Buckey's Cabin
William Buckey O Neill이 1895에 지은 오두막 중에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의 남아 있는 유일한 건물이다.
Buckey는 그랜드 캐년 보안관이자 판사였으며 이곳 철도 설립의 공헌자였다고 한다.
1890년대에 캐빈은 그랜드 캐년의 관광 주택 사무실로 사용되었고, 1975년 10월 29일, Buckey O Neill Cabin은 국가 사적지로 지정되었다.
꼭대기에 엘 토바 호텔이 보인다.
Grand Canyon Depot
그랜드 캐년 철도역으로도 알려진 그랜드 캐년 디포는 1909-10년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의 사우스 림에 통나무로 건설된 철도역이다. 원래 창고였던 이 건물은 국립 역사기념물이다.
그랜드캐년 철도는 1989년 애리조나주 윌리엄스에서 사우스림까지 운행하는 유일한 철도 노선이다. 엘 토바에서 점심을 먹고 아래로 조금 내려오니 그랜드 캐년 기차역이 나온다.
허밋 레스트 루트(Hermits Rest Route)
13Km에 걸쳐 9개의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다. 경로를 따라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 돌아보려면 왕복 약 80분이 걸린다고 한다.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원하는 정류장에서 내려 하이킹을 하거나, 자연경관을 감상한 후 다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오후에는 버스와 하이킹으로 허밋 레스트 9개 루트 중 3곳을 가 보기로 한다.
셔틀버스를 타고 파웰 포인트에 내려서 호피 포인트까지 하이킹을 하고, 호피 포인트에서 셔틀버스로 마지막 구간인
허밋 레스트로 갔다.
파웰 포인트(Powell Point)
1869년과 1871년 두 번에 걸쳐 콜로라도 강을 탐험했던 '죤 웨슬리 파웰'(John Wesley Powell)의 기념비가 있는 곳이다. 당시
그랜드 캐년은 지도에도 없는 곳이었다. 파웰은 남북전쟁에서 팔을 하나 잃었지만 장애에도 불구하고 큰 업적을 쌓았다.
공로를 인정받아 연방정부의 지질 측량국 국장으로 발탁되었다.
파웰 포인트는 물에 의한 나바호 사암의 침식으로 이루어진 좁고 깊은 협곡으로, 많은 사진작가들이 작품을 위해 해마다 방문하며 몇 장의 사진을 얻기 위해 하루를 보내는 장소라고 한다. 시각과 계절에 따라 빛과 색깔이 달라지는 경이함을 느껴볼 수 있는
미 서부여행의 필수 방문지라고 한다.
호피 포인트(Hopi Point)
호피 포인트(Hopi Point)에서 허밋 레스트 포인트로 가는 셔틀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허밋 레스트(Hermits Rest)
림 트레일(Rim Trail)과 허밋 로드(Hermit Road)의 끝이다. 서쪽 협곡으로 가파르게 구불구불한 길인 허밋 트레일(Hermit Trail)이 시작되는 웅장한 오지 하이킹 코스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곳이다. 돌로 쌓은 아치와 종이 멋있다.
허밋 레스트(Hermits Rest)는 1914년 여성 건축가 메리 콜터(Mary Colter)가 설계한 건축물로 현재는 선물 가게, 스낵 바가 있고
그랜드 캐년의 서쪽 끝의 전망을 볼 수 있지만, 지금은 망루의 출입이 금지되어 아쉽다.
허밋 레스트 내부
오늘 하루 사우스 림의 매서 포인트에서 시작해서 끝 지점인 허밋 레스트 까지 사우스 림 트레일을 모두 마친 셈이다.
허밋 레스트에서 버스를 타고 다시 오늘 아침 시작점인 사우스 림의 매서 포인트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석양을 보기 위해서다.
매서 포인트에서 석양을 보려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주변이 서서히 물들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이곳은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고 해는 반대쪽으로 진다. 석양빛의 반사로 바위가 물드는 모습을 보려는 것이다.
협곡 반대쪽의 석양.
다음날 아침
매서 포인트에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이 모여있다. 오늘은 맑아서 어제 보지 못한 멋진 일출을 볼 수 있겠지?
멀리서 왔다고 그런지 멋진 풍광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그랜드 캐년에서 일출과 석양을 보고 나니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일출을 보고 내려와서 야바파이 롯지의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다.
아침은 무슨 메뉴일까? 어제 밤과 비슷하다.
국립공원 롯지에서 이틀을 보낸 보람이 있다. 여기서 그랜드 캐년 사우스 림의 매서 포인트까지 걸어서 25분쯤 걸린다. 거기서부터 가장자리 림 트레일까지 할 수 있으니 숙소를 이곳에 잡은 게 행운인 것 같다. 숙소 잡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랜드 캐년 이스트림 (Grand Canyon East Rim)의 데저트 뷰 포인트(Desert View Point)
첨성대처럼 보이는 전망대(Watch Tower)가 메리 콜터가 설계한 건물이다.
1층 키바 룸(Kiva Room)에서는 광택이 나는 검은 유리 거울을 사용하여 만든 반사경을 통해 그랜드 캐년 협곡의 다양한 색상층을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왼쪽의 나무 사각틀 안의 풍경이 반사경에 비친 모습이다.
망루는 코로나 때문에 출입이 금지되어 올라가 보지 못했다.
이스트 림을 떠나며..
모뉴멘트 밸리로 2시간 반 동안 이동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