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장님의 순발력과 날카로운 관찰력이 잡은
제일 재미난 장면,
회장님 뒷모습 희끗한 머리발 위에 삐딱한 흰 모자,
그리고 가을날 오후 잠자리에 든 잠자리 한 마리.

자운영님은 지금 보리수필 인문학 기행 다큐 영화 촬영 감독. ^^

계구대 위에서 열심히 설명을 듣는 뒷 모습.

봉분 위의 구절초꽃 4송이

대학생이 잡아준 얼굴 시원하게 나온 단체 사진들 표정이 모두 재미있죠? 울 회장님은 눈을 감으신듯하구....저는 웃음이 터져나오고....

지구상 유일한 시 무덤
뼈는 결국 썩어서 자연으로 돌아가지만
그 사람의 정신을 담은 시는 길이 썩지 않으니 그 얼마나 아름답고도 거룩한 무덤인가?
한국 관광객들이 일본에 가면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모셔진 신사 앞에 축조되어 있는
조선인의 코무덤, 귀무덤을 관광하고,
중국에 가면 지하 궁전으로 축조된 진시황의 병마용갱이나 베이징의 명나라 황제 무덤을 보고온다.
동시대 같은 전쟁에서 일본인들이 축조한 비총, 이총과 비교해보면
이 시총은 얼마나 고귀하고 수준 높은 인문학 정신의 승리이고,
우리 민족의 문명됨을 보여주는 일인가?
부처님의 진신사리(육신-화신-응신을 다비하고 남은 탄화된 뼈, 또는 진주알 모양의 영골 사리) 대신에
부처님의 법신인 경전을 넣고 만든 부처님의 무덤인 탑을 세우는 경우는 들어보았지만 말입니다.

쿄토시 히가시야마구 토요쿠니신사 근처의 비총(이총)
임진왜란 때 조선을 침략한 왜군이 전공(
戰功)의 표식으로 무겁고 부피가 큰 머리를 베는 대신에 조선 군민(
軍民)의 코와 귀를 베어 소금에 절여 일본으로 가지고 돌아왔으며,
토요토미 히데요시[
豊臣秀吉]의 명에 따라 이곳에 매장하였다고 한다. 당시 왜군의 전공품으로 희생된 조선 군민의 수는 12만 6000여 명에 이른다. 무덤 위에는 오륜석탑(
五輪石塔)이 세워져 있는데, 희생된
조선인의 원혼을
누르기 위하여 조성된 것이라고 한다. 이 석탑은 1643년의 그림지도에 그 모습이 보이는 것으로 미루어 무덤이 축조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은 귀무덤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코무덤[
鼻塚]이라고 한다. 일본에서도 원래는 코무덤이라 불렀으나,
에도시대 초기의 유학자 하야시 라잔[
林羅山]이 그 명칭이 지나치게 야만적이라 하여 귀무덤이라 부르자고 한 뒤로 귀무덤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교토시는 이곳을 이총공원(
耳塚公園)으로 조성하였는데, 2003년 3월에 설치한
안내판에 이총과 비총을 병기하고 있다. 일본 교토시 히가시야마구[
東山区]에 있는 토요토미 히데요시를 받드는 토요쿠니신사[
豊国
神社]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 있으며, 1969년 4월 12일 '호코지[
方廣寺] 석축 및 석탑'의 일부로 일본의 사적(
史蹟)으로 지정되었다.

이런 가을물을 보면 늘 생각나는 대련이 있다. 추사가 보배로이 여긴 옹방강이 즐겨썼다는 시구절.
春風大雅能容物-봄바람 같은 아량은 만물을 능히 품어내고,
秋水文章不染塵-가을물 닮은 글은 티끌 세상에 물들지 않네.

영천 사투리로 깨양이라 했고 표준말로 고염이라고 한다지요. 고염은 아무리 익어도 백이면 백 떫은 맛이었지요. 감나무와 접도 붙이던데.....견과류로 키가 나즈막한 나무에 열리는 개암하고는 물론 다르고요. 저는 국민학생 시절 유치원 다니는 서너살 먹은 조카가 보는 그림책 속에서 처음으로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 이야기에 나오는 그 개암을 몇 해 전에서야 처음으로 요녕성 고구려 백암산성 아래서 보았지요.

가장 한국적인 열매는 역시 이 감이겠지요?

격진령에 마치도 산불이 나서 화염이 충천하는 것 같지요?

금강송은 쭉쭉 뻗어서 별명이 미인송인데, 경주 영천 이 일대의 도래솔은 이렇게 구불구불한 것이 뭔가 씩씩한 것이 기운이 생동하는 느낌을 주어요.

교장샘이 삼각대를 둘러메고 학생들에게 정말 열심히 설명해 주시고 있지요?
교장샘도 카메라 앞에만 서면 수줍음을 타시는 지 두 눈을 지긋이 감고 열강 중이시래요. ^^

문학 소녀 캔디님이 열공하시는 이 아름다운 모습을 멋지게 잘 포착하신 찍쇠마마님의 순발력! ^^

시선이 한 곳으로 모아지고 오후 늦게 햇살이 스며드는 얼굴 표정들 하고....마치 말 소리조차 사진에 촬영된 듯 합니다. 사진을 이렇게 재미있고 다정하고 생생하게 촬영하시는 분은 처음 보았어요. ^^

찔레 열매와 바탕의 노란색이 얼마나 따사로운 기운을 전하는 지...이렇게 다사로운 햇살을 담아낸 사진이라니...감탄 감탄!
이런 사진을 보노라면 괜히 행복해져요.

영화의 한 장면 같지 않아요?

글감을 영감 받고 공책에 담는 중입니다. 열공 중이신 눌헌님....^^

교장샘 어디로 가시나이까? ^^
첫댓글 ㅋ 어링불님, 그날의 감흥이 다시 나는 듯 하군요. 즐감 했습니다.
님의 눈이 따듯하니 모든 물상이 따듯하게 보이는 게지요. ^-^
살아 있는 인문학기행 사진, 잘 보았습니다. 눌헌님 조~이에 적는 거 제가 쬐끔 봤어요. 메모해서 어디다가 버리신 걸 제가 주워서 들고 있었더니 달라고 하시더군요,ㅋㅋㅋ 교장샘은 참말로 어디로 가시는지요...
한 편의 감동적인 포토에세이...
근데, 군대시절 군기는 다 어데로 가불고 희끗한 머리칼에 삐딱하게 모자 쓴
가을 남자가 무에 좋아, 갈잠자리 친구하자 하느뇨... ㅋㅋ
취정님, 어링불님 고마버용~~ ! ^^*
어링불님,
사진이면 사진, 이야기면 이야기, 거기다가 해박한 지식까지 ......
팔방미인이십니다. 참말로 부럽습니다. ^*^
문희옥보다 안희옥이 8만 4천배 잘 생겼더라, 문희준보다 김희준이 8만 4천배 못생깃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