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제촉하는 빗줄기가 아침을 온통 적시어 버렸다
휴일 조금은 늦은 아침 출근길
세상을 향한 무언에 발걸음을 한발두발.....
무엇을 위하여 누굴 위함 따위는 접어두고 그져 일상 생활에 길들여져
무에서 유를 찿아 하루에 최선을 다하고 건강 따윈 사치스런 호화일뿐
이런 생활 속에서 나이는 먹어가고 처 자식에 노후 생활. 이게 우리 오십 세대에
가장큰 숙제 아닐까 ?
오후에 걸려온 친구에 전화 한통 .허리가 너무 아파 부천에 유명 하다는 정형외과에 수술예약 했다며
한잔술 하잔다
삼겹살에 쐬주 세상사를 안주하며 비워지는 술병에 내일을 약속하고 신동회 모임때 다시만남을 약속하고
신태인에 잘 도착했다며 친구는 그렇게 우리 곁에서 멀어지는 연습을 했나보다
며칠뒤 허리수술이 아닌 암수술 이란다
바보 같은놈 또다른 무슨말을 할수 있을까? 정말 바보 같은놈 .
세상사 무거운 짐 다내려놓고 떠나는길
늦동이 딸 때문에 암에 고통보다 남겨두고 떠날 딸에대한 애뜻한 사랑에 고통이 더 아파했을 친구
몸이 완쾌되면 신동회 친구를 위해 더 열심히 살아 보겠다던 바보친구 준수
신동회에 그리 많은 애정과 헌신
친구 준수야 우리 신동회 친구 그누가 모르겠니 자내에 헌신과 애정이 우리를 하나 되게 했다는것.
잘가소 고통없는 하늘나라 그곳에서 먼훗날 우리 신동회 회장으로 다시 만나야지
삼월십구일 장안평 모임에 늦지말고 한잔술 해야지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신동회 회장으로 남아 있을거야
친구 준수야 우리 신동회 친구들이 널 많이 그리워 할꺼야
장안평 모임에서 한잔술 하자꾸나
봄비 오는날 가버린 친구를 그리며 신동회 원복이가....
첫댓글 이생을 떠나기5일전에 준수가 물었다. "신동회 몇칠이지?" "3월 19일" 말은 하지 안았어도 "그 때 가야지" 라는 듯 날 바라보는 표정에서 정확히 느꼈었는데... 그 땐 말하고 다 했었어...그래 빨리 갈 줄 몰랐다.
아웅다웅하며 생을 즐기던 그때, 마음 한 구석에 늘자리잡고, 좀처럼 지워지지않는 아름다웠던 그때가 잊혀지지 않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