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장항에서 대청호까지).3.
김 창 현
금강 하구둑
김 창 현
가슴 저민 물거품이
파도 등 넘나들고
뱃고동 아득하게
육자배기 물결 타면
수문 앞 가로등까지
저녁 노을 반깁니다.
개야도(開也島)앞 섬그늘
부둣가에 걸어 놓고
비린내 젖은 옷섶
코 끝새에 맴돌지만
토해낸 보얀 안개도
눈썹가에 서립니다.
만선(滿船)깃발 돛대 위에
비늘처럼 가슴 열고
등대 밖 불빛 하나
탁류(濁流)속 헹궈내면
잊었던 저 생각 끝에
고향이 아롱집니다.
<가람문학.1992>
2007.8.12.<현대동시조>김창현.올림.
첫댓글 금강 하구에 그리움이 흐릅니다..
의미 있는 작업을 시작하셨군요.
바다에서 고향까지 연어가 회귀하듯 돌아노는 뱃사공의 만선 깃발 여유로운 노랫가락에 풍요로운 한 해가 될것 같습니다.
최재경 시인님, 디디울나루 시인님, 명인시인님 보아주신 은혜{고맙습니다.<현대동시조>김창현.올림.